한국에선 영영 애플페이를 쓸 수 없는 것일까.

애플의 결제서비스 애플페이의 한국진출 소식은 몇 년 전부터 한 번씩 나오다가 뜬구름처럼 사라지곤 했다. 이번엔 애플이 현대카드와 손잡고 애플페이를 도입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현대카드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애플페이는 어째서 한국 진출이 어려운 것일까. 근본적인 원인은 두 가지다.

먼저, 국내에는 애플페이에 필요한 기술이 보급되지 않았다. 삼성페이와 비교를 하자면,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을,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을 활용한다. 두 기술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구현된다.

MST는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해 결제하는 방식을 말한다. 신용카드 정보를 담은 기기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 대면, 단말기가 신용카드 정보를 자동으로 읽어 들여 결제하는 원리다.

반면, 애플페이에 활용되는 NFC는 13.56MHz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10cm 이내의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신기술이다. NFC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 NFC 단말기가 통신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 NFC 단말기가 아니라면 결제가 되지 않는다.

즉, 국내에는 NFC 단말기가 보급되지 않아 애플페이의 도입이 어렵다. 여기에는 배경설명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시작되던 당시, MST 방식의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가 보급됐다. 신용카드의 검정색 줄 부분을 단말기에 긁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2010년대 초반, MST의 불법복제로 인한 보안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신용카드 IC칩 보급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결과, 현재 신용카드가 가능한 대부분의 가맹점에선 MST 결제 단말기와 IC칩 단말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삼성페이가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이유다. 즉, 삼성페이는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달리, NFC 단말기는 국내 보급률이 저조한 편이다. 따라서 애플이 한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하려면 가맹점에 NFC 단말기를 보급해야 하는 비용적 부담이 따른다.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이 뿐만이 아니다.


NFC 기술을 활용한 애플페이 서비스를 위해선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정보가 담긴 유심칩을 탑재해야 한다. 이때 애플페이와 제휴한 카드사는 통신사에 유심 발급 비용을 일부 지불해야 한다.

또 NFC 기술을 국내에서 활용하기 위해선 EMV 인증을 받아야 한다. EMV 인증이란 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가 제정한 국제 결제시장 표준이다. 모바일결제 전문가들은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선 비용이 많이 소모된다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NFC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선 카드사, 밴사(VAN, 부가가치통신사업자) 등이 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종합하자면, 모바일 결제 전문가들은 인프라 부족, 사용률 저조, 비용투입 등의 순환적 원인이 애플페이가 한국에 진출하지 못한 현실적인 이유라고 말한다.

손치부 금융결제연구원의 금융결제연구소 책임연구역은 “애플페이는 아이폰이 결제 리더기가 되는 방식으로, 프랜차이즈나 대형가맹점이 직접 도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법인이나 프랜차이즈가 애플페이를 도입하려면 가맹점 인프라가 필요한데 한국의 경우 NFC 기술이 보급화되지 않아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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