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본 넥스트칩, “차세대 SoC로 반등하겠다”
국내 자율주행차 반도체 연구개발업체 넥스트칩이 올해 상반기 매출액 55억5000억원에 영업손실 164억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넥스트칩은 손실을 기록했지만 어느 정도 이 부분을 감안하고 있으며, 차세대 시스템온칩(System on Chip, SoC) 개발에 전력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스트칩 측은 “올해 상반기에는 넥스트칩의 주요 매출국인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면서 중국 지역 매출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는 후속 제품 아파치 6(Apache 6) 개발에만 144억원을 집행했는데, 이처럼 신제품 개발에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면서 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넥스트칩은 이번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지표는 다소 부진했으나, 이후에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올해 말에는 아파치6 시제품 개발이 완료될 예정인데, 그에 따른 연구개발비도 크게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넥스트칩은 센서로부터 받아들인 이미지 노이즈를 제거하는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Image Signal Processor, ISP)와 고해상도 영상 전송 기술인 아날로그 HD(Analog HD, AHD) 납품 물량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ISP와 AHD는 넥스트칩의 핵심 제품으로, 고객사를 지속해서 늘려가는 중이다. 여기에 2023년에는 글로벌 위탁생산(OEM) 업체의 제품 양산도 시작할 예정이기에, 넥스트칩은 추후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넥스트칩은 자율주행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고성능 반도체를 지속해서 개발해 나가는 중이다. 그 중 자율주행 기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개발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자금과 고급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넥스트칩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넥스트칩은 지난 7월 1일 기술성평가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청약증거금이 7조원 가량 몰렸는데, 당시 국내 언론에서는 침체돼 있던 IPO 시장에서 드물게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많은 연구개발 투자에 따라 올해까지는 영업적자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연구 인력 확충과 ADAS SoC 제품의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지속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