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복잡한 생태계를 퀄리티있게 운영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30년, 40년 후까지 게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웹3.0’ 사업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웹3.0의 방향성은 우리의 지속가능성을 만들어냈던 핵심 요소를 극대화하고 한계를 극복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탈중앙화와 창작자 생태계이자 NFT가 중심인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시작으로, 넥슨의 전체 IP 생태계로 확장하겠습니다”

11일 ‘KBW 2022 어돕션’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강대현 COO

신사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넥슨이 지난 6월 대체불가토큰(NFT) 시장 진출을 밝힌 후 첫 행보를 보였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1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 컨퍼런스에서 “넥슨이 최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과는 별개로 우리는 기존과 다른 특별한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넥슨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지속적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능력을 웹3에서도 넓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넥슨은 NFT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강 COO는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모두 아우르는 NFT 중심 생태계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대현 COO는 “과거 게임이라고 하는 것은 콘텐츠 그 자체였고 제공된 것을 소모하면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끊임없이 제공되는 콘텐츠, 지속적으로 서비스 하는 것이 게임이 됐다”며 “우리의 성공은 게임을 단순 콘텐츠가 아니라 ‘커뮤니티 서비스’로서 집중해 온 전략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사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와의 유대감을 쌓아왔던 게 성공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게임성은 물론이고 ‘유대감’에서 오는 가치가 있었기에 메이플스토리가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자사가 겪은 지속 가능성의 핵심 요소와 한계로 ▲지속적인 콘텐츠 ▲재화의 인플레이션 ▲자생적인 놀이 ▲파생 생태계를 제시하며 NFT 또한 유사한 운영 구조를 띄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속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이야기가 될 만한 화제거리가 꾸준히 제공되는 것이다. 예컨대 부분 유료화 같은 비즈니스모델(BM) 같은 것이다. 이에 자사가 전개할 NFT 프로젝트 또한 초반 판매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수수료 혹은 지속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강 COO는 “탈중앙화 관점에서도 현금 흐름이 지속적으로 흐르지 않으면 게임 콘텐츠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가능한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신조 아래 우리는 초반 매출에만 국한하는 BM을 지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와 관련해서도 “P2E 게임의 가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재미가 아닌) 경제적 가치만을 목적으로 하는 이용자들을 유입시키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토큰의 유동성을 노출하고 이에 어울리는 서비스를 전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COO는 “게임이 망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작업장이 많기 때문’”이라며 “이용자들이 재밌게 게임을 이용하는 게 게임”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아울러 “자사 지식재산권(IP) 내 이용자들이 스스로 게임을 만들어서 즐기는 자생적인 놀이가 여러 존재한다”며 “우리는 이 모든 걸 DApp(디앱)으로 만들어지원하고 양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용자들과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면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웹3.0을 통해 탈중앙화를 이끌고 부가 산업을 장려할 수 있는 BM으로 회사의 수명을 연장하려 한다”도 덧붙였다. 디앱이란 이용자와 개발자 사이 상호작용을 직접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이에 대해 강 COO가 소개한 프로젝트는 총 4개로, ▲메이플스토리 기반의 RPG 메이플스토리 N ▲메이플스토리 샌드박스 제작 플랫폼 MOD N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NFT 기반으로 여러 앱들을 만날 수 있는 제작 툴 메이플스토리 N SDK 등이다.

강대현 COO는 “현재 P2E 게임은 웹2 게임보다 수명이 짧은 건 사실”이라며 “넥슨은 기존의 웹3.0 게임 프레임에 의식하지 않고 아예 다른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넥슨만의 집중적인 웹3.0 서비스를 전개하며 메이플스토리를 넘어 넥슨의 모든 IP에 이를 확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