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전세계 사람들이 식음료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55억 시간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절반 이상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도 사용시간 세계 10위에 올랐다.

새롭게 앱을 다운로드 하는 경우는 성장세가 둔화했다. 반면 세션 수는 늘어 이미 쓰던 앱을 더 활발히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닷에이아이(data.ai)가 최근 발간한 ‘2022년 식음료 모바일 앱 시장 현황’ 보고서에 나온 결과다.  식음료 앱은 배달이나 카페, 프랜차이즈 등 먹거리와 관련된 앱을 뜻한다.

2021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를 기준으로, 세계 식음료 앱 사용시간은 55억 시간에 달했다.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접어든 현재 동남아시아나 라틴아메리카 같은 신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많이 쓴 나라는 인도로 약 10억 시간 사용했다. 전 세계 사용량  5분의 1 정도를 인도가 차지한 셈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80% 이상 증가했다. 2위는 미국이었고 3위는 브라질이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필리핀 ▲파키스탄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큰 곳은 380% 늘어난 인도네시아였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뒤를 이어 10위에 자리하며 세계 톱(TOP)10 안에 들었다. 1억7000만 시간을 식음료 앱을 사용하는 데 썼다. 데이터닷에이아이는 “전년 대비 40% 늘어난 수치로 전 세계 6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팬데믹으로 촉진된 모바일 중심 라이프스타일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운로드 성장세는 꺾여

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의 성장세가 꺾였다. 2021년 전 세계 다운로드 수는 약 17억 건이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3억9000만건에서 2분기에는 약 4억만건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약 4억3000만건이었고 4분기에는 4억4000만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1분기 4억2000만건으로 매 분기 늘어나던 다운로드 수가 소폭 줄었다.

반대로 세션 수, 즉 눌러본 숫자는 1년 전보다 54% 늘어났다. 새로 다운 받지는 않더라도 사용빈도는 더 높았다는 이야기다. 지난해에는 1분기에 약 373억 세션, 2분기에 약 413억 세션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약 486억 세션을 기록했다가 4분기에 약 585억 세션으로 정점을 찍었다.  다운로드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에는 소폭 하락해 약 574억 세션을 기록했다.

동남아 식음료 앱의 가파른 성장이 세션 수를 증가시킨 동력이었다는 게 데이터닷에이아이의 분석이다. 또 다운로드 수가 마이너스 성장이었던 국가 또한  늘어나 새로운 앱 다운로드보다는 기존의 것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을 알 수 있다.

한국 다운로드는 ↓… ‘배민’이 부동의 1위

한국 내 식음료 앱 다운로드 수는 세계 추이와 다르게 지난해 1분기부터 하락세를 그린 바 있다. 올해의 1분기 다운로드 수는 1180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1330만 건보다 11.3% 줄었다. 반대로 한국의 식음료 앱 세션은 2021년 1분기(약 12억8000만 세션)부터 선명하게 성장세를 보이며 4분기(15억9000만 세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뒤 올해 1분기에는  15억6000만 세션을 기록했다.

이미 다운로드 받아놓은 앱 사용을 선호하는 한국 인들의 습관은 앱 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의 1위 ‘배달의 민족’을 필두로  ▲요기요 ▲ 쿠팡이츠 ▲스타벅스 ▲마켓컬리 ▲버거킹 ▲만개의 레시피까지 7위권 내에서는 순위 변화가 없다. 앱으로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장을 보는 등 코로나19 사태 속 자리잡은 소비 습관에 큰 변화가 없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