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상장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쏘카는 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날 쏘카 박재욱 대표는 “현재로서 상장 철회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시장 전망이 어둡지만 계획에 변경은 없다는 의미다. 앞서 올해 상장 추진을 예고했던 기업 중 SK쉴더스, 원스토어, 올리브영 등은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출처: 쏘카)

오히려 박재욱 대표는 모빌리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현재가 상장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본으로 모빌리티 기업이나 영업력 있는 기업 인수해 고객에게 끊김 없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고평가 논란에는 정면 반박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기업 가치 고평가 논란이었다. 

쏘카는 상장 청구 당시 피어그룹(비교대상)으로 카셰어링 기업, 마이크로모빌리티,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업 등 10곳을 선정했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을 전부 포함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논란이 되었던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우버, 리프트, 고투 등 다양한 기업과 비교해, 매출액 대비 기업가치 비율(EV/Sales)을 8배로 산정했다. 

(참고해보세요! : 쏘카는 오래 가고 싶다 )

박재욱 대표는 피어그룹 고평가 논란에 대해 “오히려 저희(쏘카)가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며 정면 반박했다. 쏘카는 타 플랫폼에 비해 높은 수익성과 낮은 마케팅 비용, 구독 서비스 ‘패스포트’를 통해 안정적인 고객층을 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수익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박재욱 대표는 “저희가 중시하고 있는 수익성으로 보았을 때 쏘카는 모든 모빌리티 플랫폼 중 올해 유일하게 흑자 전환이 가능한 기업”이라며 “법인 세전 이익률 기준 쏘카의 2021년 이익률은 마이너스 0.9%”라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비교기업인 동남아 카셰어링 기업 그랩은 마이너스 153%, 고투 마이너스 151%, 리프트 마이너스 26%, 우버가 마이너스 17% 수준으로 “수익률이 굉장히 안 좋다”고 설명했다. 타 기업과 달리 유일하게 흑자 전환을 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제대로 가치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욱 대표는 마케팅 비용에 대해, 쏘카는 꾸준히 마케팅 비용을 줄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비교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쉽게 줄이지 못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쏘카의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이 2.7% 수준인 것과 달리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그랩은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이 약 36%, 우버는 27%, 리프트는 13% 수준이다. 박재욱 대표는 쏘카가 규모의 경제와 기술을 이용해 공급 측면에서 계속 비용을 줄여나가고 있는 동시에 이용자 측면에서 구독 서비스 패스포트를 통해 이용자 락인 효과(고객이 기존 서비스를 계속해 재이용하는 효과) 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7월 기준 패스포트 구독 건수는 16만 2000건으로 쏘카 패스 구독 건수 포함 누적 구독 건수는 약 65만건에 달한다. 특히 패스포트 고객은 이용건수가 비구독 회원 대비 4.6배 높다. 

영업이익 개선에 대해서는 충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운영 효율성과 가동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차량과 이용자로부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급과 수요 데이터를 잘 결합해 차량 운영 효율성과 가동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친화적인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량 신주 발행을 할 뿐 아니라 올해 3월 롯데렌탈 투자 당시, 주당 4만 5170원으로 지분 투자를 한 것에 비해서도 3만 4000원-4만 5000만원에 이르는 공모 희망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재욱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본 60%를 관련 모빌리티 기업이나 추가적인 매출을 만들 수 있는 기술, 혹은 영업력 있는 기업 인수에, 20% FMS, 일레클, 모두의주차장에, 나머지 20%를 신기술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쏘카의 향후 계획 

쏘카 CI

쏘카는 향후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주차 서비스, 자율 주행 등을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누구나 편리하면서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가 쏘카의 지향점이다.

쏘카는 국내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방안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쏘카는 연간 1000만 이용자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하기 위해 올해 내 슈퍼앱으로 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앱 내에서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KTX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쏘카 누적 회원 수는 2022년 6월 기준 805만명이다.

또한 2025년까지 차량 운영 대수를 최대 3만 3000대까지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쏘카가 운영하고 있는 차량 대수는 약 1만 9000여대 수준으로 매년 수요에 맞춰 20-25% 정도 늘려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사업인 차량관제시스템(FMS/Fleet Management System)과 자율주행 사업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우선 박재욱 대표는 당장 해외 진출에 대해 급하지는 않지만 FMS를 선두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MS란 실시간 차량 위치 등 차량 데이터 수집을 통해 모니터링 및 관제를 지원하고 운전자, 관리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차량에 관제장치를 설치해 구동할 수 있으며 유류비 등 비용절감 효과를 끊김 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쏘카는 대규모 차량 운영 역량과 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FMS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박재욱 대표는 첫 고객으로 현대글로비스, 롯데로지스틱스와 4분기에 시범사업에 나설 것이며 내년부터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셰어링 사업과 자율주행 사업이 결합했을 때 큰 성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쏘카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제주도 내 편도 38km 구간에서 자율 주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한편, 이 날 박재욱 대표는 “어려운 와중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멋진 실적을 기반으로 시장에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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