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리뷰] 비즈니스 노트북의 기본사항은 보안, 델 래티튜드 9430

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일반 노트북과 비즈니스 노트북, 어떻게 다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광고가 포함돼 있습니다.

자, 우선 비즈니스 노트북과 일반 노트북 가장 큰 차이. 저는 프로세서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인텔 프로세서 같은 경우에는 기업용이 따로 있어요. 부품이 조금 다릅니다. 똑같은 i5/i7이지만 vPro 시리즈라는 게 있어요. 이게 일반 프로세서에 없는 기능들이 있는데요. 크게 하드웨어 실드, EMA 이거 두개만 아시면 됩니다.

여러분 해킹 중에 제일 빡센 게 뭔지 아시나요? 기기 하드웨어 자체를 감염시키는 거예요. 보통은 OS를 감염시키는데 이건 바이오스를 감염시킵니다. 부팅 전 단계죠. 이러면 그냥 개털되는 거예요.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vPro 프로세서는 이런 바이오스 단계에서도 물리적 해킹 방지 솔루션이 들어가 있는 거죠. 저 같은 사람이야 원래부터 개털이지만 주식, 코인하는 분들 어떨까요? 연구원, 기업 C레벨 여러분도 털리면 난리 나겠죠? 이런 분들께 적합합니다.

그리고 EMA라고 엔드포인트 매니지먼트 어시스턴트-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 vPro 프로세서를 단 제품은 회사에서 원격 상태 관리를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하드웨어 단계에서 가능한 겁니다. 만약 관리를 OS 레벨에서 한다면? 아까 털렸을 때 복구 못 해주겠죠?

그리고 윈도우 업데이트, 바빠 죽겠는데 실행하면 나라 무너지잖아요. 이런 걸 회사에서 미리미리 해줄 수 있는 거죠. 맨날 새 OS입니다. 굉장하죠?

꼭 이 제품이 아니라도 보안이 중요한 회사나 개인 여러분 vPro 프로세서 단 제품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자, 이 제품은 올해 나온 델 래티튜드 9430이고요. 앞에서 말한 vPro 프로세서를 가장 적극적으로 쓰는 제품입니다.

자 일단 디자인이 많이 변경됐네요. CNC 밀링으로 만드는 다이아몬드 커팅 아시죠. 이거 많이 넣을수록 돈이 들기 때문에 잘 안 하거든요. 그런데 보니까 이 제품, 전체를 통으로 다이아몬드 커팅을 했네요. 간지.

이 측면 같은 경우에는 게이밍 랩톱처럼 사선을 많이 넣었는데요. 이게 얇으니까 각도마다 다르게 보입니다. 카페에서 써보면 느낌이 다르죠.

그리고 제가 놀란 게 이 상판 부분인데요. 이게 접었을 때는 자동차 캐릭터 라인처럼 정체성을 보여주는 정돈데, 열었을 때는 기능과 연관돼 있어요. 이 상판 경사가 저를 보고 있습니다. 근데 거기에 마이크가 달려 있어요. 그러니까 아무 데나 마이크 달린 거보다 제 목소리 인식하기 훨씬 쉽겠죠. 이런 건 하드웨어 부서와 소프트웨어 부서가 긴밀하게 협업해야 나오는 결과거든요. 대단하네요.

음성은 소프트웨어로 노이즈를 제거해주는데요. 제가 굉장히 시끄러운 카페에서 녹음을 했는데 결과물이 꽤 괜찮네요. 일반적인 사무실이면 거의 소음이 안들리는 정돕니다.

그리고 외관만 보면 안 느껴지는데, 이 제품은 컨버터블이예요. 이렇게 젖힐 수 있는 제품 아시죠. 화면 상대에게 보여주기도 좋고. 동영상볼 때 정말 파워 있습니다. 완전히 접으면, 곰돌이를 그릴 수 있죠.

이외에도 하드웨어 디테일이 정말 좋은데요. 마이크도 원 버튼으로 끌 수 있고요. 더 중요한 거, 전자동 셔터가 들어갔습니다.

노트북 쓸 때 제일 신경 쓰이는 거 여러분 공감하실 거예요. 웹캠입니다. 회의해야 하니까 쓰긴 써야 되는데 누가 보는 거 같아서 신경 쓰이죠. 그래서 보통 스티커를 붙이잖아요. 물리 셔터를 단 제품도 많은데요. 이 제품은 전자동입니다. 누르면 소리가 나고 화면에도 띄워줍니다.

자, 델 고급 제품의 하이라이트, 델 옵티마이저입니다. 저는 이 소프트웨어 하나 때문에 델 제품 살 가치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AI로 사용자 패턴을 파악하는 건데요. 이중 애플리케이션, 전원, 오디오는 비교적 간단해요. 사용자 환경을 파악하고, 배터리를 좀 늘려주거나, 속도를 높여주는 거죠. 하이라이트는 역시 사용자 감지입니다. 

윈도우 헬로 기능 아시죠? 카메라로 잠금 해제해주는 기능인데요. 델은 옵티마이저에서 이 기능을 더 업그레이드했습니다. 저를 인식하고 제가 자릴 뜨면 잠가주죠. 제가 오면, 해제해줍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델 제품 기능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인데요. 뒷사람 얼굴도 파악해서 타인 얼굴이 보인다 이러면 화면을 바로 가려주면서 저한테 알려주죠. 해킹 기법 중에 제일 사용자가 막기 어려운 게 뒤에서 쳐다보는 건데요. 진짭니다. Shoulder surfing이라고 불러요. 원천 차단할 수 있고요. 더 좋은 점 딴짓해도 됩니다. 정확하게 알려주죠. 상사가 너 뭐 했길래 화면 가려? 하시면 “부장님, 저는 사회공학적 해킹을 방지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씀하세요. 여러분의 프로페셔널함에 아무도 딴지를 걸 수 없을 겁니다.

자 3D 사운드는 처음 보는데요. 한번 틀어볼게요.

보시면 소리 방향이 달라지죠. 이거 여러모로 체험해봤는데 음원보다 영상에 더 어울리는 기능입니다.

자, 익스프레스 커넥트 기능이라고 이번에 새로운 기능이 들어갔네요. 우선 와이파이 연결이 제가 본 모든 제품 중에 가장 빠릅니다. 보시죠.

또 이게 미리 저장한 여러 개의 와이파이를 상황에 따라서 선택해주는 기능이 있어요. 저희 회사도 와이파이 SSID가 두갠데. 어떤 데서는 하나가 안 잡힐 때도 있거든요.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했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미리 저장해놓으면 중요한 화상회의 같은 거 할 때 더 성능이 좋은 쪽으로 연결해주는 거죠. 사실 안정성 때문에 많은 회사가 컨퍼런스콜 기기를 쓰거든요. 앞으로도 컨콜은 쓰겠지만 델의 이 기능으로 화상회의 비중이 조금 더 늘어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그러니까 큰 사무실이나 공유사무실 쓰는 여러분. 미리 저장만 해놓으면 막 돌아다녀도 와이파이 끊길 일이 없는 겁니다.

자, 어떠십니까? 프로페셔널한 기능이 많이 있죠. 만약 제가 개인사업자라면, 투자를 한다면, 보안이 중요한 기업에 속해있다면 굉장히 좋은 제품이겠죠.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나는 무조건 저렴해야 한다. 사지 마세요. 델에 저렴한 제품도 많이 있습니다.

보안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다. 털리면 큰일 난다. 사세요. 기업 차원에서, 개인 차원에서도 보안에 대응하기 좋은 제품입니다.

나는 프로페셔널해보이고 싶다. 사세요. 프로 그 자체.

자, 다음 시간에도 프로페셔널 여러분께 맞는, 훌륭한 제품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그럼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프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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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