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15년, 재도약 나선 노키아, “차세대 5G 기지국·특화망·FWA 혁신기술로 성장 가속”

노키아가 국내에서 차세대 수냉식 기지국, 산업용 5G 특화망, 5G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등 차세대 무선 통신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약과 성장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7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내고 2021년 모든 것을 초기화(Reset)해 원래 알려진 노키아로 돌아가는데 집중했다”며 “올해 2022년 (키워드는) 가속(Accelerate)이다. 본격적인 개방, 기술 혁신으로 산업의 성장과 외연 확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 CTO는 “한국 네트워크 산업계에서 더욱 신뢰할만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클라우드화를 선도하며 제품 혁신을 넘어선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중장기 기술 투자를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키아코리아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통신사업자(KT·SKT·LGU+)와 주요 기업과 파트너사를 초청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 리비지티드(MWC Revisited) 2022 코리아’ 행사를 열고, MWC 바로셀로나에서 발표한 최신 주요 제품과 기술을 한국에서 다시 선보였다. 이 행사에서는 특히 앞으로 한국에서 노키아가 전개할 5G·산업 디지털 전환 전반에 걸쳐 한국의 통신사업자들과 산업계가 ‘인더스트리(Industry) 4.0’ 기술을 채택할 수 있게 지원하는 기술과 제품을 보여줬다.

이날 선보인 제품 가운데 차세대 기지국이라고 할 수 있는 노키아 에어스케일 수냉식 기지국은 노키아가 자랑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공기와 팬을 이용해 장비의 열을 식히는 방식이 아니라 차가운 물(Liquid)을 이용해 기지국을 냉각시키는 기술을 내장했다. 기지국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낮춰 기지국 냉각에 필요한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재 수냉식 기지국을 개발해 상용화한 것은 노키아가 전세계 유일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최근 GTI 어워드 2022에서 모바일 기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노키아의 5G FWA는 미국 등 넓은 지역을 가진 국가에서는 가정에서 널리 사용하는 통신 제품이다. 작은 규모의 FWA 제품만 간단히 설치해놓으면 모바일 주파수가 사용 가능한 모든 곳에서 광섬유와 같은 광대역통신을 수신할 수 있게 한다. 무선 통신망과 와이파이(WiFi)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유통소매점이나 제조공장 등 설치와 운영관리 편리성의 장점으로 특화 수요처를 충분히 발굴할 수 있다는 게 노키아의 판단이다. 노키아는 통신사업자들이 기존 통신서비스 외에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소개할 방침이다.

노키아는 국내에서는 ‘이음 5G’ 또는 ‘5G 특화망’이라고 부르는 기업용 프라이빗 5G 솔루션 사업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LG일렉트릭, 콘텔라 등과 이음 5G 사업 협력 제휴를 맺었다. 인더스트리 4.0 디지털화를 위해 개발된 노키아의 산업용 프라이빗 5G 솔루션은 기업들에게 다양한 산업 부문의 요구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유연성과 사용 편의성을 제공한다.

안태호 노키아코리아 대표는 이날 “2022년은 노키아가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15년이 되는 해로, 이 의미 깊은 해에 MWC 리비지티드 2022 행사를 한국에서 주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노키아에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디지털 전환과 5G의 미래 여정을 이끄는데 데 필요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인더스트리 4.0 혁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핀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무선 네트워킹 선두기업인 노키아는 전세계 교통, 에너지, 대기업, 제조, 웹스케일, 공공부문 분야의 2200개 이상의 주요 기업 고객에게 안정적인 미션 크리티컬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450개 이상의 대규모 프라이빗 무선 네트워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66억명의 무선 가입자가 노키아 기지국 통해 통신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5억 가구가 광전송 IP와 FWA로 광대역(브로드밴드) 댁내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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