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배달 서비스 앱 땡겨요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땡겨요는 지난해 12월 신한은행이 선보인 서비스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와 같은 배달 플랫폼이다. 신한은행은 서비스 대상 지역을 넓히고, 대대적인 TV광고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알리기에 나섰다.

홍보 효과가 반영된 것인지 땡겨요의 월활성사용자수(MAU)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배달 플랫폼 업계에서는 할인 이벤트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일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8일 빅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땡겨요의 MAU는 지난 1월 1만8000명, 2월 2만1000명, 3월 6만5000명, 4월 9만7000명, 5월 10만5000명, 6월 15만7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땡겨요 MAU (표=모바일인덱스)

물론, 선두 서비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 6월 배달의민족 MAU는 약 2000만명, 요기요는 746만명, 쿠팡이츠는 438만명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짧은 시간에 MAU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서비스를 출시한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은행이 내놓은 배달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플랫폼 기업 대비 조직이 유연하지 못하고 IT대응이 민첩하지 못한 금융사의 뱅킹앱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란 일각의 예상과 비교하면,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관련해 배달 플랫폼 업계에선 땡겨요의 MAU 증대에 대해 당연한 결과 혹은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비스 초기 사용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MAU 증대는 일시적이고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배달 플랫폼 초기 시장 당시에도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대규모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며 사용자 유치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다. 한 배달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체리피커(상품이나 서비스의 구매는 최소호하면서 혜택을 최대한 누리는 소비자)가 많이 유입된 것 일수도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사용자 추세를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땡겨요 서비스 화면

신한은행은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할인 쿠폰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할인 폭도 쿠폰에 따라 7%에서 최대 15%로 타 배달 플랫폼 대비 큰 편이다. 이때 할인혜택으로 인한 비용은 플랫폼 운영사인 신한은행이 부담해야 한다.


아울러, 배달 플랫폼 업계는 공공 배달 플랫폼처럼 초기 할인혜택이 클 때만 사용자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배달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시장에 진출하는 사업자들이 많은 만큼 소멸하는 사업자들도 많다”며 “공공 플랫폼만 하더라도 50~60개로 관건은 가맹점과 사용자 수가 꾸준히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한은행이 배달앱을 통해 얼마나 매출증대가 이뤄질지, 궁극적 목표인 대출자를 얼마나 모집할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특히 땡겨요가 지금 배달 플랫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땡겨요가 경계된다거나 신경쓰이지 않다”며 “현재로써는 신한은행이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업계의 분석처럼, 땡겨요가 시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중요한 것은 가맹점 수 유지다. 가맹점이 많을수록 사용자를 유치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업계 대비 낮은 중개수수료(2%)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가맹점 모으기에 나섰다. 또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 현재 땡겨요의 서비스 지역은 서울, 부천, 부산시 4개구로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배달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금융이다. 배달 플랫폼에 입점한 자영업자와 배달업 종사자를 위한 전용 대출 상품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플랫폼에서 얻은 가맹점 매출 등의 정보와 배달업 종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용평가에 반영한다.

지난 1월 내놓은 비대면 상품인 ‘땡겨요 사업자 대출’과 지난해 10월 출시한 배달대행 플랫폼 생각대로와 제휴한 라이더 대출 상품과 연계한다. 여기에 올 3월, 일반 금융 소비자를 위한 ‘땡겨요 적금’도 출시했다. 결국 땡겨요 플랫폼을 통해 금융상품을 가입하도록 하는 것이 신한은행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는 플랫폼 참여자 소비자, 사장님, 라이더 중심의 프로토콜 경제구현을 목표로 사업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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