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MDS 매각 완료…플레이그램, 최대주주로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 김연수)가 추진해온 자회사 한컴MDS의 매각이 완료됐다.

한컴은 한컴MDS의 지분 32.21% 및 연결 자회사들의 보유 지분을 플레이그램에 매각했다. 플레이그램의 매수가는 950억원이다. 한컴은 플레이그램이 한컴MDS 매수 잔금 지급을 완료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당초 1050억원 규모로 예상됐으나 실사를 진행한 이후 최근 양도가가 조정됐다.

한컴은 또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컴MDS 매각 조건이었던 고용 승계 보장을 위해 한컴MDS, 한컴인텔리전스, 한컴텔라딘 등의 대표이사들에 대한 등기이사직 유지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완료로 한컴은 한컴MDS를 비롯해 한컴카플릭스, 한컴인텔리전스, 한컴로보틱스, 한컴모빌리티, 한컴텔라딘, 스탠스, MDS 해외 법인 등 총 11개 자회사를 매각했다.

다만 메타버스 전문기업 한컴프론티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인 한컴케어링크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양사의 한컴MDS 보유 지분은 한컴에서 인수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매각을 통해 확보하는 가치는 950억원의 현금과 양사 지분을 포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컴프론티스와 한컴케어링크는 메타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그룹의 신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인수한 기업들이다. 한컴프론티스는 최근 신세계와 한컴 간 파트너십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으며, 연간 7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컴케어링크는 올해 30%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컴은 한컴케어링크의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의료 데이터 분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컴은 이번에 확보된 매각대금을 미래성장전략인 ‘글로벌-데이터-서비스’ 구현을 위해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이사는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한컴 중심의 그룹 신사업 재편과 더불어 한컴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 및 투자, 파트너 발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컴MDS를 인수한 플레이그램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사로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s), 영상콘텐츠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1974년 4월 제일포리머란 이름으로 설립된 후 고려포리머, 엔케이물산을 거쳐 지난해 10월 29일자로 플레이그램으로 사명이 변경된 기업이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408억원, 영업적자 15억원, 당기순손실액 170억원이다. 한컴MDS는 지난해 매출액 1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으나 79억원의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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