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트레이싱 탑재, 모바일 시각 경험 키우는 Arm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이 모바일 시각 경험 강화를 지원하는 2세대 Arm 토탈 컴퓨트 솔루션 2022를 29일 공개했다. 솔루션을 뒷받침할 CPU와 GPU 아키텍처도 함께 선보였다. 게이밍에 더해 화상통화, 메타버스, AR, VR 등 시각적 경험 중심의 콘텐츠와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Arm도 해당 시장을 노렸다.

Arm 토탈 컴퓨트 솔루션 2022

Arm은 지난 해 5월 소비자용 디바이스를 위한 ‘Arm 토탈 컴퓨트 솔루션’을 처음 공개했다. 토탈 컴퓨트 솔루션은 디바이스를 구동하기 위한 시스템온칩(SoC)을 설계할 때 이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IP, 개발 툴, 소프트웨어 등 컴퓨팅과 관련된 모든 구성 요소가 이 솔루션에 포함한다.

정성훈 Arm 코리아 FAE 디렉터는 “솔루션의 목적은 어떤 타입의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이든 수월하게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Arm 토탈 컴퓨트 솔루션 2022는 모바일 디바이스의 시각적 경험을 높이는 데 특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것 역시 이번 업데이트된 제품의 특징으로 Arm은 강조했다. 대부분 모바일 디바이스는 한 번 충전한 후 무선 상태로 사용되곤 한다. 따라서 더 오래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력 소모를 줄여야 한다. 정성훈 디렉터는 Arm 토탈 컴퓨트 솔루션 2022에 Arm IP를 결합해 칩을 개발하면 다양한 워크로드에서 성능을 최대 28% 높이고 전력 소모는 16%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Arm은 해당 솔루션을 뒷받침할 GPU⋅CPU 아키텍처 플래그십을 선보였다. Arm은 높은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GPU 아키텍처 ‘이모탈리스(Immortalis)’를 선보였다. 이모탈리스는 그간 Arm이 개발해 온 GPU 아키텍처 말리(Mali) 시리즈를 강화한 것이다. 정 디렉터에 따르면, 전작 대비 피크 퍼포먼스(Peak Performance, 최적의 상황에서 작업을 수행할 때 나타나는 성능)가 25% 향상됐다.

더불어 이모탈리스에는 전작에 포함되지 않았던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기능이 탑재됐다. 레이 트레이싱이란 렌더링 과정에서 빛의 반사, 굴절 등 물리 현상을 반영해 실물과 동일하게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시각적 경험 부문을 강화한 것이다.

뒤이어 Arm은 직전 세대의 말리(Mali)-G710 대비 에너지 효율성을 15% 가량 높인 말리-G715도 공개했다. 정 디렉터는 “말리-G715의 머신러닝 워크로드는 전작 대비 2배 개선됐으며, 보다 안정적으로 긴 시간동안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도록 한다”며 “성능 개선과 더불어 에너지 효율성까지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토탈 컴퓨트 솔루션을 뒷받침할 새로운 CPU는 Arm 코텍스(Cortex)-X3이다. 전작 대비 25% 향상된 피크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정 디렉터는 “코텍스-X3을 적용한 제품은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해 성능은 25% 높아졌다”며 “최신 노트북에 비해서도 성능이 34% 가량 높아졌다”고 말했다.

새로나온 제품 중 하나인 코텍스-A715는 지난 해 5월 선보인 CPU인 코텍스-A710를 업데이트한 것이다. 에너지 효율은 20%, 성능은 5% 높였다. 최근 CPU에는 성능 중심으로 구동되는 퍼포먼스(Performance) 코어와 에너지 효율을 중심으로 구동되는 이피션트(Efficient) 코어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적용된다. Arm은 코텍스-A715에서 두 코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했고, 이로써 효율적으로 CPU를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정성훈 디렉터는 “오늘 공개한 CPU⋅GPU를 기반으로 하는 Arm 토탈 솔루션 2022를 통해 데스크탑부터 스마트폰, AR, VR까지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디바이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상된 시스템 효율성과 지속 가능한 게임 성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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