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 퀸크릭주에 설립 예정이었던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 건설 계획 자체를 무산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거시경제(매크로) 위험요소가 상존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 규모나 금액, 시점 등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생산체제. 퀸크릭주 공장은 재검토 예정이다. (자료: LG에너지솔루션)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24일 미국 애리조나 퀸크릭주에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단독으로 1조7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해당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북미 시장에서 원통형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신설한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었다.

하지만 원자재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세계 전반에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단행했는데,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공장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는 이유도 경기 침체로 인한 배터리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다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최종 재검토 사항이 나오기까지는 4~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퀸크릭주 원통형 배터리 공장 신설을 완전히 백지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미국 내에서 가동하고 있는 배터리 공장도 있기 때문에, 북미 사업을 영위하는 것 자체에 큰 지장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퀸크릭주 공장과 별개로 합작공장 설립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함께 미국 테네시주, 미시간주에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합작공장은 각각 23년 하반기, 25년 상반기부터 가동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