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블로그가 챌린지 이벤트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 6일부터 시작한 네이버 #주간일기 챌린지는 주 1회 월 4회의 글을 6개월 동안 이어가는 프로젝트다. 4주 모두 참여한 1000명의 이용자에겐 네이버페이 포인트 5만원을 지급하며, 3∙6개월까지 성공한 이용자에게 아이패드, 맥북 프로, 여행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 ‘오늘일기 챌린지’에 이은 또 다른 지급성 이벤트로, 일명 ‘갓생살기’ 프로젝트다. 갓생이란 ‘갓’과 ‘인생’이 합쳐진 ‘부지런하고 훌륭한 인생’을 뜻하는 신조어다. 네이버가 블로그 활성화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네이버는 2주 동안 매일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이용자들에게 1만6000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오늘일기 챌린지’를 진행한 바 있다. 진행 3일 만에 이벤트가 취소되고 재개되는 등의 불안정한 상황이 있긴 했으나, 네이버는 확실히 챌린지의 효과를 봤다.

당시 네이버는 성의 없는 게시물이나 여러 아이디로 동일 내용을 복사, 붙여놓기 하는 등의 어뷰징 게시물이 많았다는 이유로 챌린지를 조기 종료했다. 이에 이용자들의 비판이 속출하자 사과문을 게재한 후 챌린지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고, 그런 상황 속 이벤트는 2030대를 필두로 성공을 거뒀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일기’ 챌린지 이벤트는 2030의 ‘갓생’ 욕구와 만나 인기를 끌었다. 해당 이벤트로 2030세대의 블로그 게시글 업로드율이 31.2% 증가했다. 이는 인스타그램 피드(24.4%) 업로드 비율보다 높은 수치다. 보고서는 네이버 블로그가 “Z세대의 일상을 솔직하고 정제된 글로기록하고 보관하는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올해도 마찬가지로 챌린지를 통해 입지를 넓히겠다는 포부다. 네이버 관계자는 챌린지 목적에 대해 “다른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이용자의 기록 패턴을 활성화해 블로그의 인플레이션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블로그를 2030대를 필두로 더 부흥시키겠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챌린지를 하는 이유는?

진행 2주가 지난 현재까지의 챌린지 상황은 나쁘지 않다. 네이버에 따르면 신규 이용자 유입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나 블로그 주이용층인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게시물 수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 이용자의 블로그 게시가 기존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네이버가 발표한 블로그 빅데이터 자료를보면 10대에서 30대 이용자 비율이 전체 블로거의 70%를 넘었다. 신규 블로그 수로는 2백만을 추가했으며, 2021년에 새로 기록된 글은 3억개에 이른다.

블로그가 본격적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코로나19가 도래한 2020년부터다.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소셜미디어와 검색포털 리포트 2020’에 따르면 2020년부터 네이버 블로그는 유튜브(8.3%)에 이어 전년 대비 업로드율이 약 5% 증가했다. 인스타그램(1.6%), 페이스북(-1.5%)보다 더 높은 성장률이다.

출처: 오픈서베이 소셜미디어와 검색포털 리포트 2020



그러나 이용률 측면에서는 향후 소극적 이용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오픈서베이는 “블로그의 과거 대비 이용 감소 비중이 증가 비중보다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20대 층의 이용률이 다소 감소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전년 대비 네이버블로그의 이용률은 증가율(17%)에 비해 감소율(21.5%)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시한 챌린지 이벤트는 블로그가 ‘지나갈 유행’이 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코로나19가 끝나서도 계속해서 블로그 이용률에 영향이 없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SNS와 차별되는 무언가가 있어야 했다. 그렇게 내세운 블로그의 차별점은 ‘기록의 가치’였다. 보여주기식의 오픈 SNS와는 우리는 다르다, 솔직한 나의 일상과 생각을 기록하는 동시에 부담 없이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MZ세대는 왜 블로그를 택하는가?

“일상을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가 다른 플랫폼보다 용이한 점이 있어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일상 블로그를 운영한 대학생 임형지(22) 씨는 네이버블로그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사진과 글을 제한 없이 올릴 수 있다 ▲가독성이 좋다 ▲관심이 비슷한 사람들과의 소통이 빠르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15일 온라인 리서치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SNS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상 기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발견했다.

출처: 엠브레인 트렌트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65.6%가 요즘 일상을 기록하기 편한 SNS에 관심이 가는 편이라고 답했고, 그중 64.9%가 블로그에는 다른 SNS보다 더 일상적인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53.7%는 앞으로 블로그를 ‘나만의 일기장’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꾸준한 기록을 습관으로 만들어보라’는 네이버의 챌린지 이벤트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수익 창출용으로 블로그를 이용 중인 또 다른 대학생 정은지(23) 씨는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면 ‘주간일기 챌린지’는 다 하는 추세”라며 “이벤트가 블로그를 꾸준히 이용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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