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차세대 애플실리콘 M2를 공개한 가운데, M2 벤치마크 성능테스트 결과 전 세대인 M1 칩보다 최대 20% 가량 성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세서 벤치마크 전문사이트 긱벤치(Geekbench)는 M2칩이 탑재된 13인치 맥북 프로의 성능 측정을 위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M1칩 대비 M2칩의 속도가 20%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맥루머스(MacRumors)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플의 “M2칩은 M1 칩에 비해 최대 18% 가량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주장과 일치한다.

M2칩에는 반도체 소자(트랜지스터)가 200억개 배치됐다. M1칩은 160억개 가량의 반도체 소자를 탑재했는데, M2는 이보다 소자 수를 늘려 성능을 높였다. 더불어 M2칩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가 10개 탑재된다. 기존 GPU 코어가 8개 이하였던 것에 비해 증가한 것이다.

메모리 부문도 개선했다. M1칩에는 LPDR4X가 탑재됐는데, M2에는 이보다 좀 더 개선된 LPDDR5가 적용된다. LPDDR5는 LPDDR4X에 비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1.5배 빠르다. 이로써 전반적인 프로세스 안정화와 그래픽 성능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CPU 코어는 전작과 동일하게 8코어를 탑재하고 있다. 칩 생산도 전작과 동일하게 TSMC 5나노 공정으로 진행된다. 4나노 이하 공정으로 진행하기에는 TSMC 4나노 이하 공정을 찾는 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인텔, AMD, 퀄컴 등 TSMC 고객사가 줄지어 생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애플은 4나노 생산라인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M2칩이 성능 측면에서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한다. M1칩에 비해사는 성능이 좋아졌지만, 이후 출시된 M1맥스나 M1프로 칩에 비해 성능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M2칩 성능은 M1맥스와 M1 프로 사이 정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시 말해, 그래픽 측면 외에는M1프로 칩의 성능이 더 좋다.

애플이 이 시점에서 M1프로보다 성능이 낮은 M2 칩을 공개한 것은 올해 안에 아이패드와 맥북 에어 등 보급형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문가는 “애플은 아이패드나 맥북 에어 관련 신제품을 오랜 기간 출시하지 않았는데, 이 긴 기간을 두고도 다음 세대에 동일한 M1 제품을 넣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전작 대비 차별점을 두기 위해 M2 제품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안에 애플이 하이엔드 제품을 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M2칩이 M1프로 대비 성능이 낮기 때문에, 맥북 프로와 같은 차기 하이엔드 제품에 탑재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성능이 하락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M1칩에 비해 M1맥스, M1프로 칩의 성능이 큰 폭으로 개선됐던 점을 감안했을 때, M2맥스와 M2프로 칩도 M2칩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전문가는 “M1칩 출시 이후 M1맥스와 M1프로 칩이 출시되기까지 걸린 기간을 감안하면, M2맥스와 M2프로 칩은 내년 중으로 나올 것”이라며 “따라서 애플의 하이엔드 제품도 내년 중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따라서 소비자가 M2칩의 성능 개선 여부를 체감하는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M2맥스와 프로가 탑재된 제품을 출시하면, PC시장에서 Arm 아키텍처 생태계도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M1칩을 선보인 이후 업계에서는 “Arm 아키텍처는 저전력, x86은 고성능이라는 편견을 깼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자체 칩을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드는데, M1칩은 Arm 아키텍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된 것이다. 여기에 성능이 더 좋아진 Arm 기반 칩셋이 등장한다면, 소비자는 전력 소모도 적고 성능도 좋은 Arm 기반 칩셋을 택할 수밖에 없다.

해당 전문가는 “코로나19 당시 워낙 PC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이후에도 그만큼의 성장 폭을 보일 가능성은 낮지만, 애플이 시장점유율을 잠식해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M2칩 이후 M2맥스⋅프로 등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고성능 칩셋이 지속해서 등장하면 Arm 생태계도 지속해서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바이라인플러스 7월 무료 웨비나 ]
  • 진화된 클라우드 보안 방안과 제로트러스트 업무환경 구현
    날짜 : 2022년 7월 6일 (수)
    시간 : 13:30 ~ 17:30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