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한 팀뷰어, 산업용 AR·AI 솔루션으로 현장작업자 지원

원격 지원 솔루션을 제공해온 독일의 팀뷰어(TeamViewer)가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지난 2005년 독일에서 원격 연결 및 IT 지원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출발한 팀뷰어는 다양한 산업 분야 주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이다. 2019년에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MDAX)됐다. 현재 25억개 이상의 디바이스와 4500만여대를 동시에 연결하고 있으며, 전세계 6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 팀뷰어의 기업용 원격 연결 솔루션을 이용해 전체 IT 인프라와 사무실의 기기를 관리할 수 있다. 또 운영기술(OT) 장비 및 임베디드 기기를 원격으로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

팀뷰어는 휴대폰과 노트북 기기를 연결하는 사용자 원격 연결 솔루션으로 시작해 보안과 관리 기능을 강화해 기업용 원격 지원·관리 솔루션으로 확장했다. 최근에는 산업 분야에 특화된 증강현실(AR) 솔루션 ‘팀뷰어 프론트라인(Frontline)’을 선보이고 이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한국지사 공식 출범을 알리기 위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혜영 팀뷰어코리아 대표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12개 글로벌 지사를 두고 있는 팀뷰어는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집중 투자 일환으로 호주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올해 1월 싱가포르, 4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라면서 “주력해온 IT 영역 외에 OT 영역까지 파트너들과 시장을 더 키워나갈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팀뷰어는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 시장이 가진 잠재력을 높이 보고 있다”며, “국내 기업용 시장을 겨냥한 원격 연결 및 AR 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핵심 업무 프로세스의 원활한 디지털 전환을 돕고, 보다 혁신적인 업무 환경을 구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채널 파트너, 총판 및 리셀러를 포함해 한국의 협력사들과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팀뷰어의 엔터프라이즈 산업용 AR 플랫폼 ‘팀뷰어 프론트라인’은 스마트 글래스나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현장 작업자의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팀뷰어 프론트라인’은 단계별 워크플로우 지침을 쉽게 생성·변경하고, 이를 카메라 영상과 AR 기반으로 시각을 공유해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원격으로 보다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오더 피킹(주문 제품 출하) ▲어셈블리 및 품질 보증 ▲유지 보수 및 검사 ▲교육 ▲원격 지원을 위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으며, 즉시 설치 가능하고 고객에 따라 유연하게 맞춤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빠른 속도, 작업자의 안전성, 정확성을 지원한다.

팀뷰어는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과 2021년 AR 솔루션 전문기업인 유비맥스(Ubimax), 샬레온(Xaleon), 업스킬(Upskill), 비스코픽(Viscopic)을 잇달아 인수했다.

이소정 팀뷰어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모든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고 있고 팀뷰어의 원격 지원 솔루션을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수리와 유지보수, 업데이트 등을 원격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실제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전세계 현장근로자의 수는 80% 이상이다. 팀뷰어는 현장 작업 근로자들이 처한 작업 환경의 현실과 전문인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AR에서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팀뷰어를 활용하는 기업 사례로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코로나19 이후 본사 엔지니어나 교육담당자들의 출장이 불가능해지자 팀뷰어 AR 솔루션을 장착한 스마트 글래스(안경)을 착용하고 본사와 실시간 의사소통을 통해 단계별 교육을 가능케 했다”며 “유지보수 분야에서도 팀뷰어 솔루션을 통해 엔지니어가 보고 있는 화면을 시니어 엔지니어나 다른 여러 국가에 있는 엔지니어들에게 직접 공유해 바로 지시사항이나 안내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독일의 가장 큰 의료기기 제조사인 지멘스는 코로나19 상황에서 MRI와 CT 장비를 팀뷰어 엔터프라이즈 커넥티비티 플랫폼으로 연결해 방사선 치료사들이 원격에서 기계를 점검·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운영했고, 원격 진료도 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산업 프린터 생산업체인 일본의 리코는 프린터에서 팀뷰어 리모트 서포트 솔루션을 탑재해 어디에서나 빠르고 쉽게 원격 유지보수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뷰어는 최근 인공지능(AI) 스튜디오도 출시, 팀뷰어 프론트라인에 이를 통합할 예정이다.

이 총괄 사장은 “앞으로 원격 연결과 AR 등의 디지털 기술이 새로운 미래 작업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다. 산업용 메타버스는 물리적 영역과 디지털 영역의 융합을 넘어 이미 그 다음 단계까지 발전했다”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산업용 AR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연평균 5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팀뷰어는 혁신적인 디지털 툴을 제공해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현장작업자도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근로자 지원 분야와 관련해서 팀뷰어는 제조, 유틸리티, 물류 등의 산업 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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