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예상치 못한 리스크를 만났습니다. 물류창고에서 일할 노동자가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리코드(Recode)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 내부조사 결과 2024년까지 물류창고에서 일할 노동자가 부족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아마존이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캘리포니아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 있는 노동력이 소진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마존의 서비스 품질은 낮아지고, 성장 계획에는 차질이 생기며, 시장지배력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아마존 서비스의 뒷면을 돌아보게 합니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과 프라임 배송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는데, 그 성공의 근간은 100만 명 이상의 노동자의 수고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거죠.

사실 많은 기업들이 지금까지 물류창고 노동자와 같은 노동력은 언제든 쉽게 수급하고, 쉽게 교체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뉴욕타임즈의 지난해 보도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물류창고 직원과 같은 저숙련 노동자를 단기적인 존재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이 회사에 오래 다니면 게으름을 피우거나 불만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인식 아래 아마존은 저숙련 노동자들이 3년 정도 회사를 다니면 퇴사 인센티브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최고경영자가 이와 같은 인식을 하고 있는 회사의 노동환경이 좋을 리 없겠죠. 보고서는 전직 아마존 직원 3만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월마트나 페덱스와 같은 업체보다 아마존의 작업환경이 나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다보니 회사를 떠나는 이들이 많은 것이 당연하죠. 보고서에 따르면 피닉스 지역의 아마존 창고 이직률이 2020년 기준 205%라고 합니다. 2019년의 128%에서 급증한 것입니다. 아마존 전체의 이직률도 2019년 123%에서 2020년 159%로 급증했습니다. 반면 미국 운송 및 창고 부문의 이직률은 훨씬 더 낮아 2019년과 2020년 각각 46%와 59%를 기록했습니다.

‘물류창고 노동자는 쓰다가 빨리 교체해야 한다’는 제프 베조스의 인식이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할 듯하네요. 베조스는 지난 해 4월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 직전 주주서한에서 “지구 상 최고의 고용주가 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시는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한 발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미 노동자 부족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울러 아마존은 최근 물류창고 자동화 신기술을 대폭 선보였습니다. 이 역시 노동력 부족에 대한 대안을 세우는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동화 기술이 아직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아마존에는 노동자를 유혹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이네요.

아마존은 ‘고객 만족’이라는 최상의 가치를 향해 달려가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직원이 만족하지 못하는 회사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미 대법원 낙태권 폐기…IT업계 ‘불통’

미국 연방대법원의 낙태권 폐기 판결 이후 실리콘밸리 등 테크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자칫 불똥이 테크 산업 쪽으로 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테크 기업은 낙태권 보장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미시시피주 낙태금지법의 위헌법률 심판에서 6대 3 의견으로 합헌 판결을 내렸습니다. 1973년 이후 낙태권 보장의 근거가 됐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공식 폐기한 겁니다. 낙태권이 헌법에서 보장되지 않음에 따라, 낙태권 부여는 각 주 정부나 의회의 권한이 됐습니다.

이에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우버, 리프트, 옐프, 테슬라, 세일즈포스 등의 기업은 낙태권 보장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낙태가 불법인 주에서 낙태가 허용된 주로 이동해 낙태를 할 때 여행경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원정 시술 지원행위로 인해 기업이 소송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텍사스주에선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원정 낙태 시술을 지원하는 기업들을 겨냥해 영업 활동 금지 등의 불이익을 부과하는 법안을 준비 중입니다.

낙태한 여성을 수사하기 위해 플랫폼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 민주당 소속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낙태가 불법인 주 검사들은 낙태 시술업체를 방문한 사람들의 위치 정보에 대한 영장을 요청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비트코인에 명운을 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운명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기업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회사인데, 최근에는 비트코인 기업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 회사 CEO인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 신봉자이기 때문입니다. CEO의 믿음 아래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시가총액의 2배가 넘는 40억 달러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소유한 기업이 됐습니다. 아직 소프트웨어 사업은 계속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본질은 비트코인 투자회사로 변모됐다고 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문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폭락했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투자에서 약 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약 13만개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으며,  약 30억달러의 가치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마이클 세일러 CEO의 믿음은 여전합니다. 그는 “좋은 투자자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비트코인 장기투자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어쩌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주들은 마이클 세일러 CEO의 비트코인 전략에 불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를 제지할 방법은 없습니다. 마이클 세일러 CEO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지만, 차등의결권으로 인해 의결권의 68%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1000달러를 반드시 넘어야 합니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2억5000만달러를 대출받아 비트코인을 샀는데, 2만1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마진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2만1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 CEO의 가슴이 좀 쿵쾅거릴지도 모르겠네요.

 

마이크로소프트, AI 서비스에서 얼굴 인식 관련 기능 삭제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할수록 편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집니다. 인간사회가 가지고 있는 편향성을 AI가 그대로 학습했을 때 일어나는 부작용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당장 유튜브 알고리즘만 봐도 특정 성향의 콘텐츠만 계속 보여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습득할 기회를 얻지 못하니 점점 더 편향성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챗봇 ‘이루다’의 경우 20대 여성에 대한 편향성을 노출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었죠. 이 때문에 AI 기업들은 이런 편향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년간 검토 끝에 ‘책임있는 AI 표준’이라는 것을 개발했는데, 그 일환으로 자사 AI 서비스에 얼굴인식과 관련된 기능을 삭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단 신규 사용자 등록을 막고, 연내에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의 표정을 인식해 감정을 분석하는 기술을 자랑했었습니다. 영상이나 사진 속 사람의 표정을 보고 분노, 경멸, 혐오, 두려움, 행복, 중립, 슬픔, 놀라움 등으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성별이나 인종을 구분하는 것도 당연히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편향성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경찰이 얼굴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범인을 찾는 시도가 있었는데, 몇몇 흑인이 부당하게 체포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책임있는 AI 리더인 나타샤 크램톤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는 엄청난 양의 문화적, 지리적, 개인적 차이가 있다”면서 “얼굴 표현이 내적 감정 상태를 보여주는 믿을 만한 지표인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페이스북도 자동 태깅 기능을 삭제했습니다. 이 역시 얼굴인식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공됐던 서비스였습니다.

맥킨지 “메타버스를 믿으세요”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립니다.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이라고 큰 기대를 거는 이도 있고, IT 업계에 흔하게 반짝 떴다가 지나가는 유행어 중 하나일 뿐이라고 폄훼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는 국내뿐 아니고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가운데 맥킨지는 최근 발표한 ‘메타버스에서의 가치 창출’이라는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최대 5조 달러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은 ‘전자상거래’로, 2조억~2조6000억달러의 시장이 메타버스 전자상거래로 형성될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약 3400명의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인데 이들 중 61%는 “메타버스가 산업의 운영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메타버스는 소매업자에게 큰 가치를 가진 공간”이라며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메타버스의 잠재력에 대한 의문이 있고, 일각에서는 게임 플랫폼의 리브랜딩 수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면서 “맥킨지는 그런 회의적인 시각에 동의하지 않으며 메타버스가 차세대 인터넷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메타버스 시장은 극초기입니다. 용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이도 많지 않습니다. 윈더먼 톰슨 인텔리전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15%만이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왠지 모를 불안감이나 우려가 컸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72%는 자녀의 사생활을 걱정했고, 66%는 온라인 학대 등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