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첨단 자전거 장비, 가민 바리아 RCT 715를 가져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후미등 겸 레이더 겸 블랙박스입니다. 저는 사실 가민이 워치만 잘 만드는 줄 알았는데 자전거 쪽에서 짱짱맨이네요.

저는 최근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거의 안 하고 있었는데 이러다가 죽을 것 같아서 타기 시작했는데요.

원래는 자전거를 잘 탈 줄 몰랐어요. 어릴 때는 운동신경이 하도 없어서 부모님이 보조 바퀴를 달아주셨는데요. 잘 타는 애들이 놀립니다. 굴욕적이죠. 그러다가 자전거를 안 탔는데, 중학교 때 무슨 축제갔다가 당첨이 된 거예요.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당첨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다시 배우고 좀 탔는데 누가 훔쳐 갔어요. 자전거는 왜 이렇게 다 훔쳐 가는 걸까요.

그런데 요즘에는 자전거 빌리기 쉽잖아요. 따릉이, 타이소, 타슈, 타랑께, 타고가야. 얼마나 좋습니까. 그래서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습니다. 자, 그러니까 이 리뷰는 입문자의 리뷰입니다. 고수 여러분들께는 마음에 안 드실 거에요. 유턴하시고요.

가민 바리아 RCT715 처음에 받았을 땐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고요. 심지어 어떻게 설치하는지도 몰랐었습니다. 설명서를 읽어보니까 안장 아랫부분, 시트 포스트 부분에 달면 되더라고요. 그래서 따릉이 빌려서 달았습니다. 이 따릉이를 탈 때 가장 힘든 게 뒤에서 다른 사람들이 지나갈 때예요. 따릉이에는 사이드미러가 없거든요. 그런데 뒤를 돌아보면 넘어집니다. 그것이 초보니까. 그러니까 이 제품은 초보에게나 고수에게나 어울리는 제품인 거죠.

연결은 두가지로 할 수 있어요. 스마트폰 바리아 전용 앱 받으셔서 해도 되고요. 가민에 자전거용 대시보드 있거든요. 제가 빌린 건 엣지 1030 플러스입니다. 여기다 연동하셔도 됩니다. 저 같은 초보분들은 우선은 스마트폰에 연결하시고요.

기능은 세가진데, 후미등 켜거나 끄실 수 있고요. 최대 1마일, 1.6km 뒤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거 모르고 켜고 다녔더니 뒷사람이 눈뽕 맞았다고 합니다. 뒷사람에게 복수하세요. 야간에만 쓰시고요. 집에서 켜면 원적외선 치료.

레이더는 우리가 아는 레이더랑 똑같아요. 전자기파를 쏴서 돌아오는 걸 측정하는 거죠. 폰에서 보면 뒤에 차가 오는 그림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차만 감지되는 줄 알았는데 다됩니다. 저는 한강공원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데요. 여기 자전거 말고 다른 거 타도 되거든요. 인라인, 전기자전거, 킥보드 같은 것도 있는데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건 대부분 다 인식했습니다. 심지어 멈춰서 실험을 하는데 유아용 킥보드 있죠. 그것도 인식하네요. 아기 슈마허가 자전거 타는 저처럼 빨리 오고 있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시는 어머니, 꼭 선수 시키시기 바랍니다.

뒤에는 카메라가 달려있는데요. 이게 실시간 영상을 폰으로 보여주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어요. 그럼 이거 대체 뭐 하는 거야-하면서 집에 와서 보니까 모든 영상을 녹화하고 있었습니다. 블랙박스였던 거죠. 블랙박스처럼 계속 녹화를 하면서 앞에 걸 덮어 씌웁니다. 저장을 안 하면 사라져요. 이 경우 배터리가 4시간만 쓸 수 있거든요. 배터리 타임을 늘리기 위해서 레이더 모드로 설정하시면 근처에 뭐가 왔을 때만 녹화해요. 녹화 후 저장 꼭 핸드폰에 하시고요. 와이파이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배터리가 6시간으로 늘어납니다. 레이더, 후미등 다 끄면 12시간까지 되는데요. 그럼 왜 쓰죠?

돌아오는 길에는 엣지를 한번 연결해봤는데요. 엣지로 보는 게 더 편합니다. 우선 구석에서 점 같은 걸로 표시해주는데요. 그것보다 소리로 알려주는 게 더 편해요. 소리가 적절하게 경각심을 줍니다. 그리고 뒤 자전거 위치 같은 경우에도 엣지 쪽이 더 정확하게 나왔습니다.

이 엣지 1030 플러스는 말하자면 자전거용 계기반인 거예요. 속도, 업힐 얼마나 올라갔는지, 페달 잘 밟는지, 심박수 이런 거 알 수 있거든요. 제가 받은 1030 플러스에도 케이던스, 심박 벨트 센서가 있었는데 어떻게 설치하는지 몰라서 안 했습니다. 이건 바리아 리뷰니까요. 하여튼 이거 따릉이에도 쉽게 달 수 있거든요. 달고 해보니까 라이딩이 더 재밌습니다. 일단 속도를 아니까 제가 굉장히 빠르다는 느낌이 들고요. 다른 거 알면 더 재밌겠죠. 거기다가 도난방지, 사고 감지, 업힐, 내비게이션, 원격에서 코치를 받는 커넥티드 기능도 있더라고요. 있으면 정말 좋겠다 싶었는데 95만원이네요. 갑자기 모든 게 다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튼 이 제품과 바리아, 연결하면 기기 조작, 뒷차 감지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자 바리아 RCT 715는 52만9000원이네요. 마음이 조금 어려운데, 여러분 인생 뭡니까. 장비빨 아닙니까? 특히 엣지는 그렇다 치고 바리아는 안전과 직결되는 제품인 만큼 야간 라이딩, 도로 라이딩 하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입문자 여러분. 사세요. 입문자에게 가장 잘 맞습니다.

나는 충분히 뒤를 돌아볼 수 있다. 사지 마세요. 그래도 조심하세요.

뭘 그런 데까지 돈을 써! 사지 마세요. 개인적으로는 폰 카메라 단단하게 묶어놓고 사이드미러로 써도 됩니다. 대신 폰 박살 나면 이 제품값 날아가니까 꼭 단단하게 묶으세요.

야간 라이딩, 도로 라이딩을 즐기는 고수 라이더다. 사세요. 안전이 최고고요. 인생은 장비빨.

자 다음 시간에도 초보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계속 실패하고 다시 도전할 테니까 고수 여러분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고수가 될 때까지, 구독, 팔로우, 알림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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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