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 “SW·서비스 매출 비중 53%…SW 기업으로 전환 가속화”

시스코코리아가 3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시스코 커넥트 코리아 2022’ 행사에는 국내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 대표들이 총출동했다. KT 클라우드 윤동식 대표, 네이버클라우드 박원기 대표,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 삼성SDS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이 연사로 참여해 키노트 세션을 진행했다.

짐작컨대 시스코가 국내에서 개최하는 연례 최대 행사에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은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CSP와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조범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퍼블릭 클라우드가 성장하면 시스코 사업과 충돌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실제로 퍼블릭 클라우드가 성장하면서 시스코 매출도 함께 성장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를 만드는 여러 네트워크, 보안 등의 솔루션을 적용하면서 공동 성장해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CSP, 그리고 매니지드서비스제공업체(MSP)들과도 훨씬 긴밀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오는 8월 시작될 회계연도 2023년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주력할 4가지 전략을 소개하면서도 첫 손에 ‘클라우드 인에이블러(cloud enabler)로서 역할 강화’를 꼽았다. 네트워크부터 보안, 협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자사 솔루션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인에이블러’ 역할 수행…CSP·MSP와 협력 크게 강화


조 대표는 “현재 시스코에서 가장 큰 고객은 삼성전자이고, 두 번째로 제일 큰 고객은 네이버클라우드”라며 “네이버클라우드와는 비즈니스를 확장하면서 동반 성장을 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여러 서비스를 만들 때 시스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삼성SDS, NHN 클라우드, KT 클라우드 모두 굉장히 중요한 고객이면서 비즈니스 협력관계에 있다.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 확보하는 마켓플레이스를 중요한 유통 채널로 확보하는 것도 큰 전략 중 하나”라고 제시했다.

또한 “클라우드 시대에서 연결성, 보안, 앱 성능 모니터링 등의 분야에서 MSP와의 파트너십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앞으로 ▲클라우드 인에이블러로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 외에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환 가속화 ▲‘K-배터리’ 및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운영기술(OT)과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W·서비스 부문, 하드웨어 매출 비중 추월



이날 조 대표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시스코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

시스코는 6~7년 동안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 부문 투자를 이어오면서 소프트웨어와 서브스크립션(구독), 그리고 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왔다. 조 대표는 “2010년 전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4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을 때 당시 한국의 소프트웨어 비중은 17~18%에 불과했다”라며 “서비스 매출이 30% 가까운 26~27% 비중으로 크게 성장했고, 회계연도 2021년에는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이 53%로 하드웨어 매출 비중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중 서브스크립션 비중도 거의 80%까지 증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회계연도 2021년(2020년 8월~2021년 7월) 시스코 전체 매출액은 498억달러(약 62조원)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제품으로 360억달러(약 45조 원), 서비스로 138억달러(약 17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15년 당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매출이 40%였던 시스코는 회계연도 2020년부터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 차지하고 회계연도 2021년에는 53%를 달성했으며, 소프트웨어 매출 중에서도 구독 라이선스 부문 매출은 79%를 기록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매출이 전년대비 7% 성장한 수치로 회계연도 2021년 소프트웨어 총 매출이 150억달러(한화 약 19조원)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시스코의 소프트웨어 매출 규모는 순수 소프트웨어 업계 매출 6위에 해당할 정도로 크다”며 “몇 년 동안 전체 매출액이 48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큰 변화가 있었고, 이를 위해 판매부터 채택, 리뉴얼까지 지원하는 고객 경험(CX) 조직을 만들면서 큰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시스코코리아 역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글로벌 수준에 달하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매출 비중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인력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시스코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매분기 두자릿 수 성장을 이어가면서 큰 성장을 이뤘고, 이같은 호실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에서도 선두권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K-배터리·디지털 네이티브 스타트업 대상 사업 강화


시스코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K-배터리’ 시장과 디지털 스타트업을 필두로 한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시장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가져갈 계획이다.​ 시스코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세 곳을 대표적인 ‘K-배터리’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세계 배터리 사업 분야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스코도 이들 기업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성장잠재력이 큰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1조가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 받는 기업들이 엄청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시스코코리아에서 본사에 제안해 ‘디지털 네이티브’ 시장 영역을 최초로 만들었다. 이 영역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본사 역할을 하면서 아시아지역까지 리드하고 있다. 회계연도 2023년에는 인력을 더 보강하며 투자를 진행해 디지털 네이티브 영역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시스코는 글로벌 어카운트에 삼성, LG, 현대 외에도 SK하이닉스가 포함돼 있는 SK그룹을 추가한다. 이들 기업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시스코코리아에서 총괄한다.


시스코는 OT와 IoT 시장에도 집중해 스마트 공장부터 공장 보안, 모니터링,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산업용 네트워크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스코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그리고 다양한 IT장비가 분산되어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빠르게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최적의 조건에서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전하고 민첩한 네트워크 ▲하이브리드 근무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경험, ▲엔드투엔드 보안 전략 ▲미래의 인터넷(Internet for the Future)의 다섯 가지 전략을 세웠다.

진강훈 시스코코리아 기술 총괄 부사장은 “시스코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과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자 한다”라면서 “분산된 환경에서 안전한 연결성을 제공하고, 복잡한 환경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가시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자동화를 지원해, 이 클라우드 세상에서 비즈니스를 해나갈 수 있도록 시스코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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