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카카오게임즈를 먹여 살린 지식재산권(IP)이 ‘오딘: 발할라라이징’이라면 2022년 카카오게임즈가 점찍은 새로운 캐시카우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다.

자료제공: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는 일본 게임 개발사 사이게임즈가 만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일본에서는 국민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지난해 2월 일본에 처음 출시된 ‘우마무스메’는 최근까지 애플스토어 매출 1위,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그런 우마무스메가 카카오게임즈를 배급사로 두고 올 상반기 국내 상륙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선 ‘비주류’ 게임인 서브컬처를 표방하는 우마무스메가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을 제기하지만, 이는 아직 일러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실시한 ‘우마무스메’의 사전 예약자 수는 예약 오픈 10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우마무스메, 그게 뭔데?

‘우마무스메’는 일본어로 말을 뜻하는 ‘우마’와 딸 혹은 아가씨를 뜻하는 ‘무스메’를 합친 단어로, 한국어로는 ‘말 딸’이라고 불린다. 실존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미소녀 캐릭터들을 육성하며,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독창적인 콘셉트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 ▲입체감 있는 캐릭터와 자유로운 육성 전략 ▲뛰어난 카툰 랜더링 방식의 그래픽 등이 그 특징이다.

고르는 캐릭터에 따라 개별 시나리오 형태로 서사가 진행되며, 원본 경주마의 특성이 반영된 캐릭터가 우마무스메 세계관에 흡수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경마 역사상 최고의 기행마이자, 천재마라고 평가되는 ‘골드쉽’ 또한 게임 내 캐릭터로 똑같이 구현됐다.

20일 오후 6시 기준 구글플레이 모바일 게임 순위 (출처: 모바일인덱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력인 국내 게임 시장과 달리 일본은 스토리 중심의 서브컬처 게임이 주를 이룬다. 20일 기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의 ‘우마무스메’, ‘페이트 그랜드 오더’ 등 서브컬처 요소를 활용한 게임들이 상위 매출 5위 안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그 증빙이다.

경주마 의인화 육성 레이스라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컨셉에도 우마무스메가 대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퀄리티’였다. 탄탄한 게임 내 스토리, 경주 부분의 구현, 캐릭터 표현 등의 전반적인 높은 수준의 구현은 우마무스메가 성공할 수 있었던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애니메이션 등의 IP 다각화를 통해 세계관을 넓히고,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것도 이에 힘을 더했다.


이는 공식 서비스된 적 없던 국내까지 그 인기를 이어갔다. 우마무스메 국내 커뮤니티는 일본 출시 초기부터 크게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수집형 RPG 게임과는 달리 캐릭터 육성이라는 차별점을 더한 점 또한 키포인트로 작용했다.

한국에서의 서브컬처는?

서브컬처란 대중문화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게임에선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과 미소녀∙소년 캐릭터를 내세운 수집형 장르 게임을 일컫는다.

일본 애니메이션 문화가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히트를 하는 등 분위기가 호의적으로 바뀌면서 국내 게임시장에도 이 같은 흐름이 자연스레 넘어왔다. 그리고 이는 넥슨의 RPG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서브컬처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지폈다. 지난해 출시된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는 출시 전날 앱마켓 인기 게임 1위에 등극하고, 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3위, 앱스토어 2위를 기록하는 등의 순위를 기록했다. 서브컬처 게임이 ‘돈’이 된다는 걸 보여준 사례였다.

넥슨의 인기 서브컬처 게임 블루아카이브 (출처: 넥슨)

넥슨은 블루아카이브의 성공에 힘입어 또 다른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SF2’를 통해 서브컬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프로젝트SF2는 현재 개발 중이며, 발표 일자는 미정이다. 넥슨에 따르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매력적이고 다양한 개성의 캐릭터와 연출을 구현 중이다.

시프트업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승리의 여신: 니케’ 또한 기대작으로 평가된다. 2019년 처음 공개된 ‘승리의 여신: 니케’는 몰락한 지구에서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안드로이드 생명체 ‘니케’를 주인공으로 전투를 벌이는 미소녀 건슈팅 게임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문화는 여태껏 비주류로 분류돼 게임사들이 개발하기 꺼려했지만, 이제는 아니다”며 “팬덤 층이 깊어 이용자 대비 매출이 많이 나오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우마무스메’, 성공할 수 있을까?

카카오게임즈는 ‘뱅드림’, ‘프린세스 커넥트’ 등의 서브컬처 게임에서의 수준 높은 현지화를 이끌어냈다는 경험으로 우마무스메의 흥행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우마무스메는 일본에서 굉장히 성공한 게임인 만큼 이용자 기반이 탄탄하고 검증이 돼 있는 게임”이라며 “기존 서브컬처 게임을 운영해 온 자사의 경험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이용자들에게 맞게 재구성하는 ‘현지화’ 능력을 성공을 위한 전략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출처: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온∙오프라인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서브컬처 이용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게임 이용자들에게도 게임을 알려 이용자 범위를 넓히겠다고 전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일차적으로는 서브 컬처 유저를 마케팅 대상으로 진행할 것이나, 더 넓은 범위까지 이용자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업계 또한 우마무스메의 앞으로의 흥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나금융투자 윤예지 연구원은 ”한국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미소녀 수집형 RPG이나, 일본에서는 출시 1년 만에 1조원을 벌어들일 만큼 뛰어난 게임성을 입증했다”며 “한국에서도 넷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가 서브 컬처 물의 인기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흥행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우마무스메는 현재 일본에서 좋은 성과가 검증된 게임으로 한국 흥행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앱 마켓 하루 매출 순위 3위까지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우마무스메의 출시일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조만간 출시를 발표하는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마무스메의 성공은 단지 사전 예약으로만 점칠 수는 없을 것이다. ‘경마’라는 소재가 일본에서는 대중적인 스포츠인 것에 비해 한국에서는 다소 ‘사행성 ‘요소가 짙어 적대감을 일으킨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게임의 본질이 ‘경마’가 아니라 캐릭터의 서사에 유대감을 갖고 같이 성장해나간다는 점이라는 것도 주목해 볼 부분이다. 스토리 중심의 서브컬처 게임도 한국에서도 먹힐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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