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구글에서 모셔온 AI 인재, 다시 구글로 간 이유
애플에서 머신러닝 개발 디렉터를 담당하던 이안 굿펠로우(Ian Goodfellow)가 알파벳 자회사 딥마인드(DeepMind)로 이직한다고 맥루머(MacRumors)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안 굿펠로우는 2019년 3월 구글에서 애플로 이적했는데, 3년만에 다시 구글 계열로 돌아간 것이다.
이안 굿펠로우 디렉터는 머신러닝 분야 최고의 인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4년 생산적 적대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GAN)을 처음 고안했다. GAN은 다른 두 개의 네트워크를 적대적으로 학습시키며 실제와 비슷한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학습을 고도화하는 방식의 머신러닝 기술을 말한다. 해당 기술은 이미지 생성, 영상 생성 텍스트 생성 등 부문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구글 맵이 자동으로 주소를 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머신러닝 시스템의 보안 취약성을 입증한 업적도 남겼다. 2017년에는 글로벌 테크 미디어 ‘MIT테크놀로지 리뷰’에서 35세 이하 혁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로 이적한 후에는 회사 내에서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의 머신러닝 디렉터를 담당했다.
이안 굿펠로우가 알파벳으로 옮긴 이유는 애플이 대면근무를 요구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지난 4월부터 직원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사무실에 출근할 것을 요구했고, 5월에는 주2회로 사무실 출근 횟수를 늘렸다. 이안 굿펠로우를 포함한 다수의 애플 직원은 이에 대해 반발했다. 일부 직원 무리는 “하이브리드 근무는 유연한 업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두려움에 의해 경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애플의 내부 상황을 파악한 글로벌 주요 기업은 이 기회를 틈타 애플로부터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맥루머스는 “메타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도 사무실 출근을 장려하고는 있지만, 애플에 비해서는 더 유연한 근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재택근무를 허용하겠다는 조건을 걸며 애플에서 인재를 데려오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이안 굿펠로우의 퇴사로 애플은 적잖은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머신러닝 관련 특수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엔지니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플은 머신러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거나 육성해야 하는 실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e.network
일주일에 두 번 회사 나오라고 했다고 퇴직이라…
말도 안되는 이유로 퇴직이지만 실행할 능력이 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