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카카오게임즈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기세를 몰아 상반기 내 또 다른 기대작 ‘우마무스메’를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카카오게임즈가 발표한 회사의 1분기 매출액은 약 26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약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기존 모바일 및 PC 온라인 게임 매출의 안정화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 그리고 비게임 부문인 기타 매출의 약진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의 평이다.

자료제공: 카카오게임즈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2021년 6월 출시된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예상치 못하게 대박을 터뜨리면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등의 골프 지적재산권(IP)의 성공 또한 이에 기여했다.

효자 IP ‘오딘’의 대만 성공에 카카오게임즈 ‘활짝’ 

카카오게임즈를 지난해 배부르게 했던 오딘은 올해도 그 명성을 이어간다. 3월 대만 시장에 진출한 오딘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약 177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11.4% 하락한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3월 말 대만 출시로 인한 제한적인 매출 인식과 국내 콘텐츠 제공 속도 조절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딘은 ‘오딘: 신반’이라는 이름으로 대만으로 글로벌 시장에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오딘은 출시 직후 대만 앱스토어 매출 1위, 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를 기록했고 한 달 동안 약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1일부터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리니지W를 제치고 국내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순위에 따르면 3일 15시 기준 오딘은 여전히 매출 순위 1위에 자리 잡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조계현 대표는 자사만의 아이피로 이룬 성과라는 점과 기존 MMOPRG 이용자뿐만 아니라 소프트 장르를 즐기던 젊은 이용자 층까지 흡수했다는 점을 들며 성공 이유에 대해 평가했다.


조 대표는 “낮은 IP 인지도에서 이끈 결과이기에 어떤 성과보다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대만 시장을 하나의 글로벌 진출의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생각했기에 더더욱 앞으로의 글로벌 확장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카카오게임즈

골프 사업 또한 지난해 호황의 바통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골프 대중화로 인해 자사의 스크린 골프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VX’이 대폭 성장했다. ‘프렌즈 스크린&아카데미’ 등 매장 수요도 급증한 것도 이에 기인했다.

지난해 인수한 이륜차용 무선 통신 기기 기업인 세나테크놀로지의 안정적인 매출도 힘을 얻었다. 이를 포함한 회사의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94% 증가, 약 745억 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그러나 PC 온라인게임 부문은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전체 PC 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1%, 전 분기 대비 약 24% 하락한 1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작 부재와 기존 타이틀의 자연 감소에 따른 결과다.

내일을 책임질 우마무스메의 흥행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출시될 우마무스메를 비롯해 내년까지 8개의 게임을 출시하겠다며 IP 확장 계획을 밝혔다.

먼저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출시가 이번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어 수집형 RPG ‘에버소울’,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며, 자사 개발사 엑스엘게임즈의 모바일 신작과 ‘오딘’의 일본 진출 또한 내년 상반기를 기다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기대작 ‘우마무스메’의 흥행 성적이 향후 회사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게임 개발사 사이게임즈가 만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배급을 담당한다. 지난해 2월 일본에 첫 출시된 ‘우마무스메’는 최근까지 애플스토어 매출 1위,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 윤예지 연구원은 우마무스메에 대해 ”한국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미소녀 수집형 RPG이나, 일본에서는 출시 1년 만에 1조원을 벌어들일 만큼 뛰어난 게임성을 입증했다”며 “한국에서도 넷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가 서브 컬처 물의 인기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흥행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계현 대표는 “우마무스메는 현재 일본에서 좋은 성과가 검증된 게임으로 한국 흥행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앱 마켓 하루 매출 순위 3위까지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 “일차적으로는 서브 컬처 유저를 마케팅 대상으로 진행할 것이나, 더 넓은 범위까지 이용자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우마무스메의 출시일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실적 발표 후 조만간 출시를 발표하는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