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적용되던 클라우드 규제 완화가 결정되면서 IBK기업은행이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마련해, 신기술 도입 등 시범 사업을 진행한 뒤 점차 클라우드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의 IT자회사 IBK시스템은 지난 26일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구축 입찰공고를 내놨다. 기업은행은 사업자 선정 후 약 7개월 동안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업은행은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클라우드 전략을 시행한다. 클라우드 도입, 클라우드 표준환경 마련, 시범사업 추진 순이다.

먼저, 기업은행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한다. 안정성 확보를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비용 최적화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한다. 그런 다음 클라우드 전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기존 서비스와 업무 환경을 클라우드로 바꾸고, 신기술을 적용한다.

구체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해 10개 이상의 서비스형플랫폼(Paa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구성한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보안인증(CSAP)을 받은 두 개 이상의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한다. 최소 30개 이상의 PaaS, SaaS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들이는 것이 목표다. 클라우드 환경이 마련되면, 자바나 파이썬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표준개발·운영환경을 만든다.

그런 다음, 클라우드 전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직원들의 업무 메뉴얼 환경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대상 업무 메뉴얼 시스템은 총 81개로, 클라우드 전환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취지다.

또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전문 취업포털사이트 아이원잡(i-ONE JOB)의 서비스 운영 환경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개별 기능단위로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해 인증, 토큰, 통합로그 등 신규 기능을 쉽게 추가하기 위한 목적이다.

‘IBK 클라우드 허브’라는 클라우드 기반 신기술 환경도 구축한다. 내·외부 데이터 통합, 분석을 위한 용도다. 또 신기술, 기능, 솔루션 등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기업은행은 블록체인이나 인공지능(AI) 기술을 독립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고, 개발 후 서비스 출시까지의 과정을 통일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한다. 향후 내부 시스템과의 통합운영 확대를 고려해 시스템을 설계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기업은행은 기획자, 개발자, 운영자가 한 팀으로 일할 수 있는 데브옵스(DevOps) 환경을 마련하고 빠른 속도로 신기술이 적용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IBK시스템 측은 기업은행의 클라우드 전환에 대해 “클라우드 전환으로 온프레미스 대비 비용절감효과가 기대된다”며 “IT인프라, 비즈니스, 고객관점에서도 직간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고객 관점에서 제휴, 연계 서비스가 늘어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쉽게 기능을 더할 수 있는 클라우드 특성을 활용해 중소기업과의 접점 채널을 늘릴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