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 EXPO에 메타버스 기업 다수 등장

국내 최대이자 세계 7대 인공지능(AI) 전시회인 ‘제5회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 2022)’이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약 250개사, 400개 부스 규모로 진행된 국제인공지능대전은 2018년 첫 개최 이후 올해 5번째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 특징 중 하나는 가상현실(VR), 가상인간과 같은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딥브레인AI는 AI 앵커, 점원, 은행원 등 각종 산업 영역에 AI 휴먼 기술이 도입된 사례를 소개하고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키오스크를 현장에 전시했다.

이엔터는 AI 기술을 사용해 출연 배우의 부상, 사망과 같은 출연 불가 사유가 발생했을 때 배우 공백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나이 든 배우의 젊은 시절 모습을 되살리는 것과 같이 현실적인 영상 구현의 한계도 극복한다. AI를 활용한 얼굴표정 생성기술 및 화면 확대기술을 이용해 CG 기술에 드는 고비용을 절감하고 과거 촬영된 영상을 HD급 고화질로 복원할 수도 있다.

피앤씨솔루션은 엣지(Edge) AI 기술을 탑재한 XR 글래스를 시연했다. 피앤씨솔루션의 XR 글래스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와 같은 중앙 장치로 보내지 않아도 디바이스 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네트워크의 물리적인 이동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 비용이나 전송 지연과 같은 서비스 장애를 줄인다.

이 XR 글래스에는 피앤씨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AI 기술도 탑재됐다. 산업 현장에서 음성 명령어, 손 관절과 동작, 작업 환경에 있는 사물, 작업 공간을 인식해 수행 중인 작업을 보조하고 안전한 작업 경로를 확보한다.

대기업 계열사 중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가 전시 부스를 세웠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전시에서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에 기반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로바 스튜디오, 클로바 더빙, 클로바 OCR를 선보였다.

노 코드(No Code) AI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는 개발 관련 전문 지식이 없이도 AI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6개 언어, 76가지 고품질 보이스를 제공하는 클로바 더빙은 AI 합성음으로 동영상을 더빙할 수 있는 TTS(text-to-speech) 서비스다. 창작자들이 별도 성우 섭외나 녹음 없이도 완성도 높은 영상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준다.

NHN클라우드는 ‘일상 속의 AI&클라우드’라는 주제로 비주얼 검색 서비스 AI 패션, 상품의 가상 착장 서비스 AI 가상피팅, 문자 추출 서비스 AI OCR, 음성-텍스트 변환 서비스 AI STT/TTS, AI 관상/손금 등을 전시했다.

AI 얼굴인식 기술을 보유한 상장사인 알체라는 자사 기술을 접목한 AI 스토어 전시부스를 세웠다. 매장 입구부터 출구까지 동선을 따라 출입관리 솔루션 에어패스, 통합관리 모니터링 솔루션 에어스카우트, 신분증 확인 솔루션 에어아이디, 얼굴인식 페이먼트 시스템 페이스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전시했다.

와이폴라리스도 무인 매장 부스를 세워 비전 AI 기반 카메라만 이용한 무인 자동 결제 솔루션을 선보였다. 와이폴라리스 무인 매장에서는 이용자가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스캔할 필요 없이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고 매장에서 나가면 자동 결제가 된다. 딥러닝 기술로 상품을 학습하고 매장에 진열된 상품과 고객이 구매하려는 상품을 인식한다. 매장을 3D 가상화해 고객을 추적하고 어떤 상품을 구매하는지 AI가 판단한다. 상품 입고, 진열 상태, 재고 관리, 매출 현황 등을 확인하는 데도 비전 AI 기술을 사용한다.

일상 속 업무에 AI를 적용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서비스도 찾아볼 수 있었다. 툰스퀘어의 투닝은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TTT(Text to Toon) AI 기술을 활용한다. 그림을 전혀 못 그리는 사람도 간단한 대화형 텍스트만 입력하면 캐릭터 기반의 웹툰을 쉽게 만들 수 있다. 투닝 서비스 내 AI 연출 기능을 통해 글을 적으면 AI가 글의 내용에 맞게 캐릭터 이미지를 연출한다.

무하유는 자기소개서 글을 분석하는 AI 채용 솔루션 프리즘을 전시했다. 프리즘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나눠 자기소개서를 평가한다. 글자수 미달, 회사명 오기재, 표절, 블라인드 위반을 찾아내는 것이 정량평가다. 정성평가는 채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만한 내용을 자기소개서 내에서 찾아 표시해준다. 사람이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평균 시간이 10분이라면 프리즘은 8초가 걸린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박성은 기자<sag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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