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핀테크 서비스라고 하면 간편결제나 송금, 금융상품 추천 등이 떠오르지만 페이코는 조금 다르다. 페이코 앱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쿠폰’이다. 생필품이나 화장품, 반려동물용품, 콘텐츠 등을 싸게 살 수 있는 서비스다. 타임 세일도 하고 있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물건을 판매하는 커머스처럼 느껴진다. 사실상 핀테크 성격보다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커머스 색이 짙었다.

이러한 행보를 걸어온 페이코가 전략을 달리한다. 지금까지 쿠폰을 통해 충성 사용자를 확보했다면, 올해는 이 사용자들이 자사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고 있다. 주 사용자인 MZ세대를 공략한 금융 서비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NHN페이코에 따르면, 페이코는 올해 2030 세대를 타깃으로 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앱 내 금융 탭을 개편할 계획이다.

페이코는 앱 ‘금융’ 탭에서 사용자에게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카드, 계좌, 보험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제공했다면, 올해는 2030 세대의 주 관심사인 전세자금대출, 청년창업대출 등 페이코 전용 대출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코 사용자 60~70%가 2030 세대인 점을 고려, 금융 영역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 상품 추천, 자산관리 등을 담은 금융 탭 개편도 진행한다. 여러 금융 서비스가 한 탭 안에 있어 사용성이 불편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마이데이터와 기존 금융 서비스를 긴밀하게 연결하고 개인화 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페이코 관계자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 중에서도 2030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서비스 영역은 강화하고 비효율적인 서비스는 비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금융 탭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페이코가 금융 영역을 강화하는 데에는 그동안 핀테크보다 쿠폰 사업의 비중이 더 컸기 때문이다. 쿠폰 사업은 주요 수익원 중 하나라서 페이코에서도 놓칠 수 없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 쿠폰 사업은 광고주가 페이코의 쿠폰을 활용하고, 광고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다.

페이코의 첫 화면에는 커머스 서비스인 ‘쿠폰’이 뜬다.

회사 측에서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페이코의 쿠폰 사업은 전체 매출액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쿠폰 부문은 연평균 20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핵심 사업이자 탄탄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페이코 쿠폰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중소형 쇼핑몰은 400여 곳으로 입점 기업도 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페이코의 쿠폰 부문이 마냥 수익원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페이코 쿠폰 부문은 결제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페이코 쿠폰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면 결제수단 역시 페이코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 사실상 쿠폰 사용자가 금융 사용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페이코에서는 쿠폰 사용 시 결제수단을 페이코로 하면 추가 포인트 적립을 해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쿠폰을 통해 유입된 사용자를 페이코 금융 사용자로 만드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지금까지 쿠폰과 간편결제를 위주로 사용해 온 2030 세대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회사에서는 올해 금융 영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코 관계자는 “쿠폰과 결제를 즐겨 사용해 온 2030 세대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2030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페이코 결제를 이용하듯, 페이코에서 쉽고 간편하게 자산관리를 시작하고 금융 둥지를 틀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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