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121억원 들여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 만든다

디지털전환(DT)에 한창인 금융권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때 애플리케이션과 실행에 필요한 모든 파일 등을 묶어 배포하는 컨테이너 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컨테이너 환경에 적합한 개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곳에 뱅킹 앱 쏠(SOL)의 생활서비스, 메타버스, AI 서비스 등 일상생활, 신기술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1일 이러한 내용의 ‘신한 뉴(New) 개발플랫폼 구축’ 사업공고를 내놓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사업예산은 121억4000만원으로, 이번 달 중 사업자를 선정해 8개월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한 뉴 개발플랫폼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기술이 확산되는 가운데 신한은행은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개발문화 표준 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이곳에 금융, 비금융 콘텐츠를 적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신한 뉴 개발플랫폼에 뱅킹 앱 쏠(SOL) 생활서비스, 메타버스, AI 서비스 등을 올릴 계획이다. 실생활, 신기술 위주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뒤 안정화가 이뤄지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 뉴 개발플랫폼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 신한은행이 제시한 신한 뉴 개발플랫폼 인프라 구성도에 따르면, 개발·테스트 환경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운영·재해복구(DR) 환경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구현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인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또 개발자가 서비스 모델링부터 개발, 배포 등을 하고, 관리인이 서비스 품질, 소스, 배포 등을 관리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서는 서비스 운영·DR이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신한은행은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 지원이 용이한 상용 제품으로 구현한다. 서비스를 빠르게 배포할 수 있는 체계, 고 가용성 확보, 인증·인가 환경 구현, 통합 모니터링 체계 구현, 무중단 서비스 동작 체계 구현 등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한다.

또 마이크로 서비스, 미니 서비스, 컨테이너 서비스 등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부터 서비스 운영까지의 과정을 설계해, 신한은행만의 개발 생태계 표준을 만든다. 이에 맞는 개발자, 운영자 가이드 문서를 만든다.

신한 뉴 개발플랫폼 구축은 기술을 바라보는 금융권의 시각이 달라졌음을 시사한다. 과거 금융권은 기술을 금융 상품, 서비스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여겼으나  지금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 개발 방법론도 외주에서 직접 개발로 바뀌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금융권에서 이례적으로 개발조직을 따로 두고 개발자를 채용하고 있다. 자체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신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 초 신한은행에서 내놓은 메타버스가 대표적이다. 신한은행은 기존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고, 직접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었다. 향후 이곳에 금융, 비금융 콘텐츠를 접목하고 응용하기 위한 것이다.

신한 뉴 개발플랫폼 구축은 이러한 혁신을 위한 인프라 마련의 일환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만의 새로운 개발 방법론을 정의하기 위한 사업으로, 새로운 개발 플랫폼을 클라우드 상에 구축하고 이곳에 올라가는 업무를 점점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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