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IT] 새로 등장한 플래그십 폰, nothing phone (1)은 어떤 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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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_pb_column type=”4_4″][et_pb_text admin_label=”Text”]https://youtu.be/ojcP_PP46O0
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IT.
오늘은 의문 투성이의 새 스마트폰 나띵의 폰 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낫띵은 작년에 이어폰을 발매한 업첸데요 투명, 레트로 폰트 이런 게 특징입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업체가 뭘 하려던 건지 몰랐어요. 그런데 얼마 전 갑자기 폰을 발매한다고 티저를 냈습니다. 티저 이후에 스마트폰을 일부 공개하는 행사도 했었죠. 여기서 낫띵 폰이 어떤 건지 아주 약간 발표했습니다.
이 업체 신규 업체치고는 외신 관심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보통 신규 업체가 신비주의 마케팅하는 경우 전례가 없었습니다. 새 업체가 신비주의하면 보통은 차디찬 무관심 받고 끝나겠죠.
발표는 재밌습니다.
토니 파델, 아이팟의 아버지죠. 구글 벤쳐스, 구글이 운영하는 투자사입니다. 이런 곳들에서 많은 투자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 업체가 무슨 업체길래 마치 테슬라처럼 행동하는 걸까요?
테슬라도 심지어 외관은 보여주잖아요.
사실 낫띵은 갑툭튀한 업체가 아닙니다.
여기 보이는 이 사람, 중국계 스웨덴인이고요.
이름은 칼 페이(Carl Pei)입니다.
이 사람이 누군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원플러스의 창업자입니다.
원플러스 아시죠?
전 세계 폰에 가성비 붐을 일으킨 업체입니다.
처음엔 샤오미가 그랬지만 샤오미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플래그십 성능을 내는 제품을 선보여서 정말 빠르게 전 세계 점유율을 늘렸죠.
이 원플러스는 중국의 유력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라고 있는데요
오포의 부사장 피트 라우와, 칼 페이가 만든 회사입니다. 이 칼 페이가 새로 창업한 회사가 낫띵인거죠
이렇게 동종업계에서 일한 창업가가 새 회사를 차리면 여러 장점이 있는데요.
우선 인맥이 있으니까 인력 수급이 가능하고, 생산 설비에 대한 이해도도 높겠죠. 마지막으로 돈이 필요한데, 뭐 이미 충분히 투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업체 또한 완전 신생 기업이라고 부르긴 좀 애매한데요.
안드로이드를 처음 만든 앤디 루빈, 이 앤디 루빈이 세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인 이센셜이라고 있거든요. 이 이센셜을 낫띵이 인수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노하우나 인력도 이전됐겠죠.
경력직 신입인 셈입니다.
낫띵의 폰 원에 대해서도 행사에서 일부를 공개했는데요. 멘트가 굉장히 도발적입니다.
애플 같은 주류 회사들은 더 이상 소비자 편이 아니고 혁신이 아닌 반복 중이다라고 했죠.
의미가 있는 이야깁니다. 사실 우리가 메이저 제조사 몇개의 폰만 만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아주 특이한 변화가 가능할지 아닐지 모르죠. 그런데 이 업체가 이걸 할 수 있을지 아닐지는 또 뭐 다른 이야깁니다. 일례를 들어서 지난 낫띵 이어 원 제품의 경우에 굉장히 혁신상품이다 보기엔 좀 애매했죠. 꼬리가 긴 모양이나 헤드 유닛이 어디서 본 모양이었습니다.
낫띵 폰은 이번에 혁신을 줄 것이다, 이런 말만 하고 구체적인 외관은 공개가 안 됐는데요. 전면의 경우에 이 시계 부분이 고정되고, 레트로 닷 매트릭스를 메인 테마로 사용합니다. 고전 게임 같은 느낌이죠.
이 닷 매트릭스는 이어 원에서도 이미 사용했었습니다.
발표 전체에서도 레트로 느낌을 주려고 많이 노력했는데요. 스타트렉?
이 도트 디자인은 사실 그렇게 오랫동안 쓸 수 있는 디자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유행을 타거든요. 신선하긴 한데요. 이렇게 간단한 아이콘, 픽토그램이라고 부르거든요. 픽토그램인 동시에 조작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녹음기 앱은 이렇게 감을 수 있죠.
신선하죠?
대신 이 폰이 계속 출시된다고 하면 룩이 좀 바뀌지 않을까 싶어요.
이 전면 인터페이스 말고는 제품 디자인이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이 폰 원 로고 모양으로 유명 테크 전문가 벤 게스킨이 추측한 디자인이 있습니다. 이거 보시면 후면에 딱 맞죠. 이 C자 부분이 카메라에 일단 딱 맞고요. 아래 부분만 보면 아이폰 맥세이프 투명 케이스 비슷하죠..
후면은 이어 원처럼 투명 디자인을 갖고 있을 거다. 이런 예측이 많은데요. 이대로 나오는 게 불가능한 건 아닌데, 좀 어렵습니다. 폰을 만들 때 접착제를 써야 하는데, 접착제가 완전 투명은 아니에요. 그래서 약간 반투명 정도로 처리하면 가능할 수도 있겠네요. 투명으로 처리하면 뒤판에 방열판을 못달기 때문에 방열 설계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하겠죠.
그리고 이 투명 예측 디자인에는 무선충전 코일이 안 보이거든요. 만약 그걸 밖에 보이게 한다고 하면
또다른 이런 예측 디자인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뭐 우선 둘 다 예쁘네요.
전면 디자인을 봤을 때 셀피 카메라는 중앙에 있을 것 같습니다. 중앙이 아니라 측면에 있으면 아이콘이 저기 있을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대강 벤 게스킨이나 얀코 디자인이 예측한 디자인 비슷하게 나올 것 같네요.
이 예상 디자인에 버튼은 왜 넣은지 모르겠는데 누르고 싶어서 죽겠습니다.
막 뭔가 발사될 것 같잖아요. 이거 본능이에요. 그러니까 이거 이렇게 나오면 폰 작살날 겁니다.
폰 사양은 협력사로 퀄컴, 삼성, 비저녹스, 소니가 들어간다고 하거든요. 이러면 프로세서는 퀄컴, 카메라는 소니를 쓸 게 유력하고요. 그 분야 최강자들입니다
삼성과 비저녹스가 애매한데, 비저녹스가 스마트폰 OLED 화면 만드는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비저녹스가 화면을 만들고 삼성이 램-저장장치 넣거나, 비저녹스와 삼성 화면을 각각 쓰거나 뭐 그런 시나리오도 가능합니다.
프로세서는 퀄컴 껄 쓴다고 했는데 최신일지 보급형일지는 모르겠네요.
제품을 설명할 때 Optimal이라는 단어를 썼거든요. 최적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보급형 CPU 넣고, OS 최적화를 해서 좋은 성능에 낮은 가격,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래야 잘 팔리겠죠.
또 발표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IoT 허브를 만들겠다. 이런 건데요. 우선 빠른 설정에서 이어 원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이건 뭐 다 되는 거고요. 에어팟, 테슬라 같은 것도 쉽게 연결하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거 쉽지 않은데요. 각 제조사가 자신만의 방법을 쓰기 때문에 어려운 겁니다. 삼성∙LG도 통합 IoT 허브를 만들었다고 보기엔 애매하고요. 지금 통합 생태계에서 가장 유력한 회사가 샤오민데, 샤오미는 가전이 워낙 싸고 좋잖아요. 그래서 많이 팔리니까 가능한 거죠.
지금 그래서 가전 회사마다 IoT 방식이 다 따로 놀거든요. 삼성, LG, 애플, 구글 같은 회사는 matter 스탠다드 얼라이언스에 가입해서 이 방식을 표준화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낫띵이 매터에 가입했다는 이야기는 없었어요. 그럼 어떻게 다른 제조사 제품을 조작하느냐 하면 자동화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낫띵이 인수한 이센셜에는 앰비언트 OS라는 게 있었어요. 일종의 자동화를 가능케 하는 OS입니다. 여러분 IFTTT 앱 아시나요? 좀 긱한 앱인데, 어떤 조건들을 조합해서 서비스를 자동화하는 앱입니다. 예를 들어서 회사 근처에 도착하면 와이파이를 켜주고, 이런 걸 명령어로 지정해놓을 수 있죠. 아이폰에도 비슷한 게 있습니다. 단축어 앱도 비슷하게 사용 가능한데요. 이렇게 단축어 앱처럼 IoT를 구동하겠다면 가능은 합니다. 예를 들어서 홈 허브를 하나 두고, 이 홈 허브가 리모컨을 대신 켜주고, 뭐 이런 식이면 어렵지만 가능은 할 거예요. 필립스, 헤이홈 이런 IoT 제품들 대부분 이런 식으로 구동됩니다. 그러니까 낫띵은 단축어 앱을 OS에 기본으로 넣고, 조작을 아주 쉽게 해서 필립스처럼 작동하게 하겠다-이렇게 예측해볼 수 있겠네요. 사실 좋은 폰을 만드는 것보다 이렇게 생태계 만드는 게 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낫띵의 또 특이한 점이 있다면, 커뮤니티 투자를 운영합니다. 크라우드 펀딩처럼 개인에게 돈을 받고 커뮤니티 입장 권한을 주는 건데요. 낫띵에서 등록하면 크라우드큐브라고 부르는 유럽 크라우드펀딩 주식 사이트에서 4월 5일 투자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거 와디즈나 크라우디 등에서 크라우드 투자 하는 거랑 비슷한 거죠.
근데 이거 소비자한테 모금해봐야 제조사한테 큰돈은 안되거든요. 총 1천만달러 투자를 받겠다고 하는데, 122억원쯤 되네요. 저도 이 정도 돈이 큰돈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크라우드 투자 방식으로 투자를 하면 크라우드의 일원이 되는데, 주식을 어떻게 배분한다거나 하는 건 없어요. 그냥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아마 크라우드 펀딩처럼 홍보효과를 일부 노리고, 초창기부터 넌 우리 식구야! 하면서 로열티를 확보하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우선 펀딩에 한번 참여해보고 커뮤니티에 한번 잠입해서, 여러분의 쁘락치가 한번 돼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낫띵 폰 원은 여름에 공개된다고 하고요. 그전에, 이 신선한 인터페이스 먼저 써볼 수 있도록 4월에 런쳐를 공개한다고 하네요. 이 낫띵 소식은 런쳐 공개 후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쁘락치 소식도 많이 기대해주시고요. 구독, 팔로우, 알림 설정, 우리 식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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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et_pb_text][/et_pb_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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