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과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했고, 생성되는 데이터도 늘어났다. 기업에게는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는데 드는 에너지와 비용을 줄이려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존 스토리지가 그 역할을 할수 있다는 것이 양사의 선택이다.

존 스토리지란 입력되는 데이터를 각 구역별로 분할해 저장하는 오픈소스 저장장치 기술을 말한다. 데이터센터나 엔터프라이즈용 서버에 사용되는 대용량 저장장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사용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존 스토리지 기술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서 데이터를 겹겹이 쌓아 관리하는 SMR(Shingled Magnetic Recording)방식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DD)에서 데이터를 각 구역(Zone)으로 분할해 드라이브 구조를 간소화하는 ZNS(Zoned Namespace)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대규모 데이터 인프라에는 수만개의 SSD와 HDD가 사용되고 있는데, 존 스토리지 기술을 사용하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존 스토리지(Zoned Storage) 인포그래픽 (자료: 삼성전자)

 

존 스토리지 기술을 적용하면 메모리 전반에서 중복 처리하는 작업을 제거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웨스턴디지털은 “존 스토리지 기술을 사용하면 저장장치 내 데이터 관리의 복잡성을 줄여 데이터센터를 비용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확장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존 스토리지 기술은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저장장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협력을 통해 ‘존 스토리지’ 기술 표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양사는 메모리 솔루션 제품 체험과 개발을 지원하는 데모랩 서비스를 운영하고, 제품 평가를 진행해 존 스토리지 기술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ZNS(Zoned Namespace) SSD를 적용한 서버 시스템을 평가할 수 있는 삼성 메모리 리서치 클라우드(Samsung Memory Research Cloud)를 올 하반기에 고객사와 파트너사에게 오픈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6월 존 스토리지를 이용한 ZNS SSD를 개발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존 스토리지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양사는 모델 표준화와 제품용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모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웨스턴디지털과 ‘존 스토리지’ 기술 부문에서 협력하게 돼 기술 표준화와 함께 안정적인 에코시스템을 제공하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관련 파트너사와 협력을 유도하고, 메모리 시장 확대와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롭 소더버리(Rob Soderbery) 웨스턴디지털 플래시 비즈니스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실장은 “‘존 스토리지’ 기술의 생태계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오늘날과 미래의 저장장치에는 새로운 표준과 아키텍처 도입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업계가 함께 혁신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12월 발족한 ‘존 스토리지 기술 워크그룹 (Zoned Storage Technical Work Group)’의 초대 멤버로서 ‘존 스토리지’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해당 그룹은 저장장치 관련 비영리 표준화 단체 SNIA(Storage Networking Industry Association)에 속해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youme@bylin.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