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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2] 금융과 미술이 디지털화 되는 세상

MWC 2022의 2일(현지시각) 기조연설 무대에  스페인 대형 은행 ‘카이사 뱅크’의 호세 이그나시오 고이리골자리 회장이 자리에 올랐다. 그는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카이사 뱅크 회장 호세 이그나시오 고이리골자리

고이리골자리는 데이터 주권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핀테크 산업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은 생소한 얘기가 아니다. 그는 “특히 개인 데이터를 무단으로 사용해 기업의 수익을 가져온다”면서 “오픈된 데이터로 인해 개인들은 자신의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사용 되고 있는지 모른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 접근이 쉬워지면서 생기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보안 문제나, 사생활  등의 침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기술에 있어 수단과 목적이 바뀌면 안 된다”면서 디지털화의 한계를 설명했다.

고이리골자리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하면서도 “우리 사회를 개선하고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진정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이리골자리는 금융 분야의 디지털 확대를 거론하며 시장 확대에 따른 새로운 참여자를 환영하는 동시에 규제는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한 기반”임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새로운 참여자에 대해 언급하며 “경쟁이 우리를 더 혁신 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모든 기업에 일관된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규제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고 혁신을 장려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규제당국이 규제할 부분을 빨리 정해줄수록 일을 진행하기 편하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글로벌 경매회사인 소더비도 연설에 참가했다.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NFT(대체불가토큰)의 확산이 세계적인 현상이며 높은 잠재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내에서 NFT가 가진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란 주장이다. 아직까지는 수집과 자산으로 사용하는 NFT가 메타버스 혹은 가상현실과 결합해 다른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

소더비는 BAYC(Bored Ape Yacht Club)과 크립토펑크의 NFT를 각각 340만달러와 1180만달러에 판매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40여개 나라에서 NFT가 발행된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NFT가 블록체인, 가상자산과 함께 특별한 방식으로 사용자의 관심을 샀다”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단순히 NFT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구매자들이 그것을 어디에 전시할 것 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타버스에 NFT를 전시하는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술과 미술의 통합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소더비는 NFT가 가치있는 시장임을 인식하고 시장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변화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작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NFT와 가상자산 등 블록체인에 기반한 산업의 수요가 증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NFT 시장은 지난해 440억달러 정도 성장했다. 또한 소더비는 지난해 NFT경매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하면서 NFT 판매로 1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스튜어트는 NFT의 규모와 분야가 더 확대되면서 영향력도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NFT에는 많은 카테고리가 있지만, 흥미로운 지점은 규모에 있다”면서 “가상자산이나 투자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NFT인 크립토펑크와 BAYC는 커다란 커뮤니티 규모를 가지고 있다. NFT는 해당 커뮤니티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바이라인네트워크
<윤희성 기자>heecastl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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