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NFT 러그풀 논란이 일었다. 러그풀이란 양탄자를 당겨 사람이나 물건을 넘어뜨린다는 뜻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개발자나 관련자가 투자자금을 모은 뒤 잠적하는 행위를 뜻한다.

논란이 된 것은 방송인 오현민 씨가 대표로 있는  ‘프로젝트 ALTI(이하 알티)’였다. 이 프로젝트는 트위치 스트리머와 함께 크리에이터의 굿즈나 NFT 서비스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로드맵의 두번째 단계에 신규 코인을 자체 발행해 해당 코인을 탈중앙화 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누리꾼들은 이를 보고 “스트리머 및 유튜버가 유명세로 코인 가격을 올린 뒤 되팔아 이익을 챙기려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몇 달 전 다른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 TV에서도 인터넷 방송인들과 관련된 코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알티와 계약했던 트위치 스트리머 쫀득, 장지수, 악녀, 와나나 등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아프리카 코인사태와 다른 점

그러나 이번 알티 코인 사건과 일명 아프리카 코인게이트는 다른 점이 있다. 아프리카 코인게이트의 경우 아직 상장하지 않은 코인에 아프리카TV 인터넷 방송인들이 투자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일종의 선취매(먼저 사는 행위)로, 먼저 사서 일반 투자자가 몰리는 시점에 상장을 폐지하거나 종료시키면 선취매를 한 초기 투자자들만 돈을 벌고 나가는 형태가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프로젝트 ALTI’의 토큰 발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알티 측은 “ALTI팀은 ALTI 프로젝트와 관련된 토큰의 발행 및 선판매, 혹은 관련 업무를 진행한 적이 없으며,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자체 토큰의 발행 가능성을 염두만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NFT를 판매한 스트리머 쫀득의 NFT도 알티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으로 구매가 진행됐다. 만약 알티 프로젝트가 알티 코인으로만 판매를 진행하려 했다면 이더리움이 아닌 알티코인을 먼저 개발해서 토큰을 판매하고 쫀득의 NFT를 알티코인으로만 판매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알티 팀 또는 스트리머가 토큰을 저렴하게 구매해 가격을 조작해 상승시키면 결국 NFT 구매를 위해 알티토큰을 뒤늦게 구매한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는다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는다.

알티코인을 쓰려는 이유는?

알티코인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살펴보면 “ALTI 프로젝트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고 커뮤니티에 납득이 될 만한 시점이 온다면 그 때 토큰 발행을 커뮤니티에 제안할 수도 있다는 청사진만 있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만약 알티가 계획한대로 팬이나 투자자가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을 정도의 플랫폼을 만들었다면, 팬들은 알티에 본인이 좋아하는 스트리머의 클립을 올리고 조회수나 일정 기준에 따라 알티코인을 받으며 수익 창출까지도 이루어질 수 있다. 자체 커뮤니티를 만들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국내에서 유명한 NFT인 메타콩즈 역시 클레이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현재 메타콩즈코인이라는 자체 제작 토큰 채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외 유명 NFT 프로젝트인 BAYC(Bored Ape Yacht Club)도 초반에는 이더리움으로 거래를 하다가 최근 Ape토큰을 BAYC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오현민 대표는 자신의 SNS에 “크리에이터 계약 종료, 전액 환불 외에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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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기자>heecastl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