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 2022서 발표한 네이버, 초거대 AI 활용 사례 강조
네이버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개발자 컨퍼런스 ‘엔비디아 GTC 2022’에 참가해 자사 초거대 AI를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한 성과를 소개했다. GTC 주요 세션(featured session)에 국내 기업이 참여한 것은 네이버가 최초다. 이번 발표에서 네이버는 AI를 비즈니스 문제 해결 도구로 서비스하는 역량을 강조했다.
네이버 클로바(CLOVA) CIC 정석근 대표는 ‘초대규모 AI를 활용한 인공지능 전환’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 대표는 먼저 네이버쇼핑의 기획전 자동 생성 AI인 ‘클로바(CLOVA) MD’를 소개했다. 그는 “클로바 MD에 탑재된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사용자의 최근 관심사를 분석해 기획전에 포함될 상품 선택과 마케팅 문구 생성을 자동으로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로바 MD는 네이버 모바일앱 ‘쇼핑판’에서 상품 코드, 상세 스펙, 이벤트 내용 등 많은 정보가 포함돼 복잡하고 긴 상품명이 노출되는 경우 이를 직관적이고 쉬운 상품명으로 자동 교정한다. 기저에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서비스다.
네이버 선물하기 서비스에도 초거대 AI가 적용됐다. 네이버는 3월부터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AI가 선물 메시지를 추천하는 ‘AI 추천메시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인의 생일에 꽃을 선물하는 경우 ‘AI 추천메시지’ 기능에서 ‘축하해’와 ‘연인’ 카테고리를 선택한다. 이후 AI가 “햇살만큼 눈부신 너에게 어울리는 꽃을 골랐어. 생일 축하해”와 같은 메시지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향후 대상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선물을 추천해주는 서비스에도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석근 대표는 “선물하기와 관련된 많은 질문과 답변 데이터를 학습한 하이퍼클로바는 선물을 고를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적의 가이드가 된다. 이는 초대규모 AI가 단순한 자연어처리를 넘어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SME,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파트너의 AI 도입을 돕는 데에도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클로바 라이브챗’은 고객 문의를 분석해 자주 들어오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추천하고, 반복되는 문의에 자동으로 응대하는 챗봇 솔루션이다.
‘클로바 메시지마케팅솔루션’은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해 마케팅 메시지를 수신할 고객을 선별하고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 문구를 자동으로 작성해 추천하는 서비스다. 두 솔루션은 네이버가 올해 1월 말 베타 오픈한 ‘커머스솔루션마켓’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독거 노인의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AI 콜 서비스인 ‘클로바 케어콜’은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업무를 지원한다. 정석근 대표는 “어르신들은 기존 AI콜 서비스의 형식적이고 반복되는 질문에 불만족스러워하시는 모습을 보였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어르신들이 전화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AI와 더욱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수많은 가상 대화 시나리오를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해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클로바 케어콜은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 인천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초거대 AI 기술을 자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노 코드(no code) AI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CLOVA Studio)’도 제공한다. 정 대표는 “최적화된 초대규모 모델과 클로바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각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로바 스튜디오는 현재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서 일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거친 후 연내 정식 오픈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박성은 기자<sag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