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소비자를 위한 올레드 TV 가이드

42형부터 97형까지 LG전자의 2022년 올레드 TV 라인업 분석

LG전자가 올해 초 열린 CES 2022에서 2022년형 올레드 TV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2013년, CES에서 55인치 올레드 TV를 공개한 이후 10년의 기술과 노하우가 담긴 것이다.

모니터 대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42형에서부터 세계 최대 크기의 올레드 TV 97형까지 8가지 사이즈로 LG전자는 세계 최다 올레드 TV 라인업을 구축했다. 다양한 사이즈 외에도 LG 시그니처 올레드 R, LG 올레드 에보(OLED evo) 오브제컬렉션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늘렸고 작년 고급형 모델(77·65·55G1)에만 적용되었던 LG 올레드 에보(OLED evo)를 10개 모델(97·83·77·65G2, 83·77·65·55·48·42C2)에 확대 적용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TV를 살 때 고려해야 할 점

대형 TV를 갖고 있으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 요즘처럼 집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경우 더욱 그렇다. 그래서 기존에 쓰던 중소기업 40인치 제품을 처분하고, 75인치 TV를 구매한 후 집에서 콘텐츠 보는 시간이 더 행복하게 되었다. 기자가 사용 중인 제품은 200만원이 안 되는 LG LCD TV로, HDR10과 큰 사이즈(75인치) 정도의 특징만을 갖고 있다. 거실 크기를 고려해서 거실 TV장에 놓을 수 있는 가장 큰, 그리고 그중에서 예산에 맞는 TV를 구매한 것이다. 화질이 엉망이라면 모르겠지만, 최소한의 화질을 갖추고 나면 품질보다 예산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국내 TV 제조사의 경우 중저가 제품이라도 화질이 나쁘지는 않은 편이다.

사이즈 외에도 고려할 점이 있다면, 바로 화질이다. 부모님 댁에서 OLED TV로 함께 영화를 보면서 역시 TV는 올레드 TV를 선택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부모님 댁은 LG 올레드 TV 65형을 사용하는데, 당시 기준으로 500만원 이상을 들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작년부터 보급형 LG 올레드 제품도 출시하고 있으므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올레드 TV의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예산이 충분하고 화질에 민감하며, 결혼이나 이사 같은 큰 이벤트가 있다면 좋은 고급형 올레드 TV를 선택해도 좋다. 한번 사면 5년 이상 오래 사용하기도 하고,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그만큼 만족도가 쉽게 쌓인다.

@Slow360

TV 선택 시 제대로 된 스마트 TV OS를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중 유용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외부입력 전환이다. OTT를 여러 개 쓰고 있다면 메뉴를 누르고 외부입력 항목으로 가서 외부입력 몇 번째를 선택하며 여러 번의 클릭을 하게 되는데 매우 귀찮은 과정이다. 효율적으로 움직이길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리모컨에 있는 단축 버튼을 눌러 원하는 OTT 서비스로 바로 전환되는 기능이 꼭 필요하고, LG 올레드 TV의 web OS에는 해당 기능이 있다.

더욱 진화한 2022년 LG 올레드 TV

올해 출시 예정인 제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42형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TV는 올레드이고, 크면 클수록 좋다’라는 인식 있다. 그동안 LG전자는 TV를 더 크게, 고화질로 만드는 데 집중해왔지만, 지난해 자칭 타칭 게이밍 TV로 불리는 LG 올레드 48형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었다. 올해는 그보다 더 작고 한눈에 들어오는 42형 모델을 선보였다. 방 안에서 TV를 소비하는 사용자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TV 한 대만 보유한 집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큰 TV 한 대와 보다 작은 사이즈의 세컨드 TV 여러 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재택근무와 학습 기간이 길어지며 비대면 수업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OTT를 각자 시청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42형 모델의 경우 필요하다면 책상 위에서 쓸 수 있을 크기도 되므로 PC 혹은 콘솔 게이밍, PC 모니터, TV 등 여러모로 활용할 수 있다.

LG OLED EVO 97형 TV

가장 기대되는 모델은 97형이다. 97형은 벽을 가득 채우는 크기의 거대한 크기이므로, 자발광 화면이 주는 압도적인 느낌을 전해줄 수 있다. 10년 동안 대형 화면 TV 출시에 많은 노하우가 쌓인 만큼 가정에서의 콘텐츠 경험 역시 압도적인 느낌으로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이 허락한다면 극장과 다른 차원의 아주 개인적인 영화관을 만들 수 있다. 97형 제품은 22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97형이 너무 커 부담스러울 경우 보통 일반 가정 거실에서 사용하기에는 65~77형을 선택하면 된다. LG 올레드 77형은 8K 지원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올해는 더 업그레이드된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는 픽셀 하나하나의 밝기와 선명도를 더 미세하게 조절한다. 따라서 작년 모델보다 22%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지원하고, 스스로 영상을 분석하고 판단해 최적의 영상과 사운드를 제공한다. 특히 스피커를 7.1.2채널로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으니 홈시어터를 가장 간소하고 깔끔하게 구성하고 싶으면 알파9 프로세서 탑재 제품을 고르도록 하자.

출처=LG 글로벌 유튜브

새로워진 WebOS 22는 멀티 로그인을 지원해 사용자 별 추천 콘텐츠를 제공하고, 홈 화면에 보여지는 콘텐츠의 순서와 명칭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편집하거나, 리모컨 스크롤만으로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나 컨텐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인 맞춤형 기능이 강화되었다.

아직 출시 전이므로 사용해보지는 못했으나, 기대되는 기능으로는 ‘스크린 링크’가 있다. 동일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LG TV가 여러 대 있다면 메인 TV에서 시청하던 영상을 다른 TV에서도 바로 이어볼 수 있는 기능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거실 메인 TV에서 보던 컨텐츠들을 방에 있는 세컨드  TV에서 이어 감상할 수 있다. IPTV의 경우 메인 TV에 설치하면 스크린 링크를 통해 다른 세컨드 TV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보다 합리적이다.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의 올웨이즈온 기능처럼 AI 스피커 화면만을 켜 놓을 수 있는 ‘대기모드’도 새롭게 지원한다. 화면 일부만 켤 수 있는 올레드 TV에서만 가능한 기능이다. LCD TV에서도 가능은 하지만 왠지 전체가 켜져 있어 불안하다. 대기모드에서는 예술작품, 영상, 시계, 음악, 사진 등 원하는 화면으로 설정도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 올레드 TV가 일반 LCD 대비 5배 빠른 응답속도, G-Sync/FreeSync 호환, HDMI 2.1 탑재 등 게임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으로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게이밍 특화 기능도 제공한다. FPS, RPG 등 장르에 따라 최적의 게임 화면을 세팅하고 응답속도 등의 옵션을 한눈에 확인하며 쉽게 모드를 바꿀 수 있는 게이밍 보드, 어두운 방에 맞춰 밝기와 명암을 조절하는 다크룸 모드 등을 지원한다.

팬데믹 시대 필요한 가전을 물으라면 단연코 TV라고 말할 수 있다. 곧 이 팬데믹이 지나가더라도 현재 익숙해진 생활 패턴, TV로 영화를 보고 운동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모습만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꾸준히 남을 것이라고 본다.

10년의 기술과 노하우가 담긴 LG 올레드 TV

다양한 기능들도 중요하지만 TV 구매 시 고려 요인으로 화질을 빼놓을 수 없다. LCD TV는 비교적 전통적인 제품으로, 액정(LCD)로 화면에 그림을 띄우고 뒤에서 백라이트를 비춰주는 형식이다. 즉, 블랙 컬러 역시 검은빛을 쏴줘야 하므로, 검은 부분이 뿌옇게 보인다.

하지만 올레드 TV는 색상을 내는 RGB 소자에 빛을 내는 W 소자를 더해 전구 모음이 화면이 되는 형식이다. 따라서 검은 부분의 경우 전구를 아예 꺼버릴 수 있다. 이경우 밤에 봤을 때 검은 화면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깊은 어둠이 표현된다. 이렇게 정확한 블랙 색상을 표현해 높은 명암비를 만들어내는 것이 올레드 패널의 특징이다.

대안으로 요즘은 미니 LED 기술도 사용된다. 미니 LED TV도 원리 자체는 LCD TV와 동일하다. 다만 긴 형광등 같은 전구가 들어가는 일반 LCD TV와 달리 아주 작은 LED 전구를 묶어 디밍 블록을 만들고, 각 디밍 블록을 별도로 껐다 켤 수 있도록 구성하기 때문에 LCD보다는 부한 느낌이 덜하게 된다. 여기에 나노셀과 같은 섬세한 빛 컨트롤 기술이 더해지면 어느 정도는 올레드 TV 같은 화면이 나온다. 그러나 전구가 곧 화면인 올레드 TV와는 비교할 수 없다.

국내 제품 중에서는 LG 올레드 TV만이 올레드 TV라고 보면 된다. 다른 제조사에서도 올레드 TV가 등장할 예정이지만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다.

2022년 올레드 TV가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예산, 크기 등의 이유로 LG 올레드 TV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다면 올해가 최적기다. 기자도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난 뒤 후회스러운 점이라면, 예산을 더 확보해 올레드 TV를 구매했으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팬데믹 시대 가장 필요한 가전을 물으라면 단연코 TV라고 말할 수 있다. 곧 이 팬데믹이 지나가더라도 현재 익숙해진 생활 패턴, TV로 영화를 보고 운동을 하거나 게임을 하는 모습만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꾸준히 남을 것이라고 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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