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전세계에서 인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자율 결제 기능을 도입한 무인 매장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졌다. 사람들이 더 이상 계산대에 서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더 빠르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원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무인 매장이 확대되는데 한몫 했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무인 매장은는 지난 2016년 처음 공개한 미국 아마존의 무인점포 ‘아마존고(Amazon Go)’다. 고객은 그저 매장에 들어와 필요한 상품을 집어 나가기만 하면 된다.

여기에는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Just Walk Out Technology)’가 적용되었다.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은 무인 자동 결제 시스템으로 카메라, 센서, 머신러닝 등 기술을 포함해 아마존 기술의 총합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계산대 없는 무인 매장 기술이 아마존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신세계I&C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이마트24 셀프매장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코엑스에 이마트24 스마트코엑스점도 선보였다. GS25도 2020년 계산대 없는 미래형 편의점을 표방한 ‘을지스마트’점을 열었다.

해외에서도 이와 같이 계산대 없는 자동결제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이 있다. 센세이(Sensei), 스탠다드 코그니션(Standard Cognition) 등이 대표적이다. 유통 대기업에 비해 자본이 모자라기에 대부분 벤처 캐피탈의 투자를 받았다.

Aifi

 

그 중 대표적인 기업은 미국 스타트업 에이아이파이(Aifi)다. 자동결제 기술을 개발한 기업 중 최근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기도 하다. 에이아이파이는 지난 11일 파트너인 알디, 잡카, 베리존 벤처 등으로부터 65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퀄컴벤처스와  HP벤처스도 에이아이파이에 투자했다.

에이아이파이 경영진은 자사 기술력과 무인 자율 매장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에이아이파이 스티브 구(Steve Gu)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번 투자 때 “팬데믹은 빠르고 원활한 쇼핑 경험에 대한 필요를 포함해 소비자 선호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고객이 계산대 없는 무인 자율 점포를 이용할 준비가 되어있고 에이아이파이가 (이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아이파이는 아마존고와 같이 AI기술을 활용해 계산대 없는 매장을 만든다. 에이아이파이의 무인 자율 점포 솔루션인 오아시스(OASIS) 플랫폼은 머신 러닝과 컴퓨터 비전을 활용해 어디서나 자율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경쟁업체 다수와 에이아이파이의 차이점은 센서 기술을 이용하느냐, 이용하지 않느냐,다. 에이아이파이는 무게를 감지하는 센서가 있는 선반을 설치하지 않고 오직 카메라만을 사용하는 카메라 전용 솔루션을 개발해 기술 설치비용을 60%까지 절감했다. 또한 에이아이파이의 무인 매장 기술인 오아시스 플랫폼은 고객에게 원활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매장 분석을 통해 기업이 수익성과 생산성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아이파이 기술의 장점은 스포츠 경기장 매대나 편의점과 같은 아주 작은 매장부터 대형 식료품점과 같은 큰 규모의 매장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Aifi의 무인점포 기술은 최대 929제곱미터(1만 제곱피트)에서 작동 가능하며 앱, 신용카드, 게이트 등 다양한 쇼핑을 지원한다. 현재 가장 큰 매장은 런던에 위치한 독일 식료품점 알디(ALDI)의 557제곱미터 규모의 매장이다.

또한 기존 매장에 무인 자율 결제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에이아이파이는 매장이 기술을 적용해 고객을 수용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1주일 미만이라고 밝혔다.

에이아이파이는 다른 기업 플랫폼과 연동이 쉬운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 다른 기업의 기존 시스템과도 연동이 쉽다. 폴란드 최대 편의점 브랜드 ‘잡카(Zabka)’도 자사의 앱에 에이아이파이의 기술을 연동했다.

에이아이파이 기술이 적용된 잡카 매장, 크기는 380제곱피트(약 10평)이다.

지난 2년 동안 에이아이파이는 잡카를 포함해 총 40개의 매장에 기술을 적용했다. 현재 에이파이 매장을 포함해 세계 각지 업체에 기술을 판매 중이다. 앞서 말한 독일 식료품점 알디와도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지난해 프랑스 까르푸의 10/10 플래시 컨셉 스토어를 출시했다. 까르푸 미구엘 기스베르트 이커머스&디지털 책임자는 “에이아이파이가 무인 자율 매장의 선도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고 믿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에이아이파이가 내셔널 풋볼 리그와 페스티벌 매점에 무인 자율 매장 기술을 적용한 결과, 해당 매장의 거래 및 대기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을 뿐 아니라 1인당 매출이 170%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무인 자율 매장 기술 시장에는 아마존 뿐 아니라 여러 경쟁자들이 있다. 아마존은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아마존 계열 오프라인 매장에 적용할 뿐 아니라 다른 소매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다른 스타트업들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SK네트웍스와 BGF리테일이 투자하기도 한 무인 매장 기술 스타트업 ‘스탠다드 코그니션’은 현재 1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그라방고(Grabango)’, ‘집핀(Zippin)’, ‘센세이(Sensei)도 무인 자율 매장 기술에서 두각을 보이는 기업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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