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C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친환경 유기농 전문업체 초록마을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16일 체결했다. 거래대상은 대상홀딩스 및 특수관계인이 소유하고 있는 초록마을 지분 99.57%이며 거래금액은 900억원이다. 거래는 내달 말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발발한 초록마을 인수 각축전의 최종 승자는 정육각이었다. 이로써 정육각은 초록마을의 전국 약 40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이를 기반으로 한 당일배송 인프라 등을 손에 넣었다. 정육각의 초신선 브랜드 강화와 오프라인 판매처 확보, 라스트마일 배송 확대 등 서비스 전반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초록마을 원했나?

초록마을은 1999년 설립된 친환경 유기농 식품 판매 회사다. 2008년까지 한겨레신문 자회사 한겨레플러스의 서비스 중 하나였다가, 대상그룹이 한겨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자회사 이름을 아예 초록마을로 변경 운영해왔다.

초록마을의 전성기는 2016년이었다. 웰빙, 친환경 관련 상품이 크게 유행하면서 매출 2300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실적이 계속해서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2018년에 43억원, 2019년에 49억원, 2020년에 33억원으로 적자 늪에 빠졌다. 비슷한 시기 마켓컬리를 비롯해 온라인 식료품 판매 플랫폼이 크게 성장한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단, 2020년에 들어서는 실적이 조금씩 개선됐다. 이는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57% 상승한 덕분이란 평가다. 최근 초록마을은 온라인 판매 강화에 힘썼다. 홈페이지 개편과 더불어 각종 온라인 전용 콘텐츠를 출시하는 한편, 2021년에는 6월에는 간편결제시스템 ‘초록페이’를 도입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체질 개선에 한창이다.

초록마을을 원했던 대표적인 기업들로는 이마트에브리데이, 마켓컬리와 더불어 배달대행플랫폼 바로고 등이 있다. 이들이 초록마을에게 느낀 매력은 역시 오프라인 매장 인프라라는 평가다. 특히 마켓컬리는 경쟁자 오아시스마켓처럼 온·오프라인 연계 판로 확보가 필요했고, 바로고는 퀵커머스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만큼 도심 내 거점이 필요했다. 그러나 결국 승자는 정육각이 됐다.

승자 정육각의 전략 예상하기

2016년 설립된 정육각은 축산물을 시작으로 최근 수산물 및 밀키트 등으로 취급품목을 확장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정육각의 특장점은 자체 IT역량을 기반으로 신선식품 제조부터 유통·배송까지의 과정을 수직계열화한 D2C 판매에 있다. 김포와 성남에서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하며 자사 브랜드인 ‘초신선’ 상품들을 직접 생산한다. 판매 역시 오직 정육각 자사몰에서만 이뤄진다.

이번 초록마을 인수와 관련해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신선식품을 취급한다는 공통점 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축산물과 과채류·가공식품, D2C 제조 역량과 전통적인 유통 네트워크 등 각자의 장점이 명확하게 다른 두 기업이 원팀으로 만나게 됐다. 틀에 갇히지 않은 방식으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제공해 식품 시장 판도를 바꿔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관련해 양사가 얻을 수 있는 시너지를 총 3가지로 정리해 본다.

① 초신선 & 친환경 브랜드 강화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로 축·수산물 분야에서 구축해온 D2C 노하우를 친환경 유기농 식품 밸류체인에 결합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육각 측은 “시장 확대를 추진함과 동시에 초신선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유기농 식품 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정육각은 직접 운영 중인 스마트팩토리의 제조 역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초록마을 PB상품 생산을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직접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육각 측은 “식생활 관련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I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리브랜딩 및 상품군 라인업 정비 추진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초록마을은 정육각에는 없는 카테고리의 PB 상품 또한 보유하고 있다.

② 온·오프라인 연계 판매

정육각은 철저히 자체 생산 상품만을 자사몰을 통해 판매해왔다. 판매 카테고리는 육류(돼지, 소, 닭), 수산물, 밀키트, 우유, 달걀, 이유식으로 구성돼 있다.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밀키트 역시 정육각에서 자체 생산한 제품만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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