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리뷰] 소니 ANC 이어폰 WF-1000XM4, 지금 사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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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왠지 에어팟 버즈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좋은 전통의 이어폰 브랜드, 소니의 W F-1000XM4 제품을 가져왔습니다. 이 제품 출시된지는 좀 됐는데요. 지금 사도 괜찮을까 싶은 마음으로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우선 스마트폰 제조사가 만드는 이어폰과 소니 이어폰의 차이를 알아보죠. 애플은 It just works. 그냥 쓰면 된다, 이런 철학을 갖고 있는 회사죠. 대부분의 제품에 상세한 설정보다는 자동 설정을 적용하는 걸 좋아합니다. 소니는 완전히 그 반대입니다. 강력한 하드웨어, 엄청 다양한 설정을 사용자에게 주죠. 사용자가 잘 컨트롤할수록 더욱 좋은 제품이 되는데요. 삼성은 그 중간쯤 됩니다. 특히 품질 대비 가격이 좋죠. 

소니 제품 설정을 한번 볼게요.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설정이 있죠. 각종 음악에 맞는 이퀄라이저는 기본이고요. 특히 앰비언트 사운드, 주변 소리 듣기 모드도 20단계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애플 에어팟에는 소리를 뿌려서 귀 모양을 판단하는 기술이 있는데요. 이 제품은 특이하게 사진을 찍어서 귀 모양을 판별합니다. 앱 내에 사진을 직접 찍는 항목이 있네요. 이걸로 귀 모양을 판단해서 360도사운드 음원 앱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요. 360도 전체에서 소리가 들려오는 느낌이고요. 갤럭시 360 오디오는 그냥 쓰지 마세요. 쓰레깁니다. 소리가 덩어리로 떠다녀요. 

노이즈 캔슬링 같은 경우에는 제품마다 강도가 다르거든요. 그리고 이건 절대적인 평가가 될 수 없는 게 사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옵니다. 제 경우에는 에어팟 프로가 노이즈 캔슬링 강도가 가장 좋았고요. 버즈 프로와 XM4는 비슷한데, 특성이 다릅니다. 버즈는 무거운 소리를 잘 잡아줘요. 그래서 높은 소음이 잘 들립니다. 반대로 XM4는 높은 소리를 잘 잡아서 낮은 소음이 들리거든요. 이 부분은 가능하다면 직접 테스트해보고 구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소니 코리아는 제품 체험이 가능한 곳이 꽤 있거든요. 이 사이트에서 검색해 보시고 가셔서 구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사운드예요. 에어팟이나 버즈 세팅은 비교적 스탠다드하죠. 모든 음악에 적당히 잘 맞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아니에요. 묵직한 소리가 많이 납니다. 이 부분 역시 개인차가 있긴 한데요. 만약에 이런 세팅이 싫다고 하면 이퀄라이저에서 바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장점이죠. 세 제품 모두 사운드 매니아가 아닌 일반 소비자용인데요. 그중에서 가장 매니아적인 세팅을 가진 제품입니다.

자, 소니 신제품 이야기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신제품이 나왔는데도 제가 구형 제품을 들고 나온 이유가 신제품 특성 때문입니다. 일단 외모를 보시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 없고 외부의 소리를 들리게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소니의 ANC 주력 제품은 여전히 XM4인 거예요. 저는 이 링크버즈가 출시되면서 XM4 가격이 낮아질 줄 알고 섭외했는데 망했네요. XM4같은 경우에는 가격이 조금 허들인데요. 공식 29만9000원, 인터넷 최저가로 보니까 20만원 대 초반까지는 가능하네요.

이어폰은 항상 권해드리는 게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하시는 게 가장 좋거든요. 체험해보실 때 꼭 앱으로 만져보시고 이 다양한 설정이 마음에 든다 하면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크 성능 체험해보겠습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갤럭시 버즈가 가장 깔끔한데 소리가 너무 작죠. 에어팟 프로는 소리도 괜찮은데 약간 증폭시킨 느낌이 납니다. 소니 제품은 소리가 제일 크거든요. 그런데 약간 억지로 키운듯한 느낌이 나네요. 시끄러울 때 대화할 때는 소니가 제일 낫겠고요. 그렇지 않을 때는 에어팟 버즈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단점은 이제품이 에어팟이나 버즈보다 좀 묵직하거든요. 약간 부담스러운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만 들고나가라면 에어팟 프로나 버즈 프로를 쓸 거예요. 그런데 회사나 집처럼 한 장소에서 계속해서 일하면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본다, 그러면 소리가 풍부하고 묵직한 이 제품을 쓰겠습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아이폰 쓰시는 분, 사지 마세요. 에어팟 프로가 가장 잘 어울립니다.

안드로이드 쓰시는 분, 사세요. 데일리로 사용하기엔 좀 부담스럽지만 한자리에 오래 앉아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저렴한 이어폰 찾으시는 분, 사지 마세요. 가성비는 똥망입니다.

가성비가 있을랑 말랑 하면서 적당히 좋은 제품 사고 싶은 분, 사지 마세요. 갤럭시 버즈 2 추천드립니다.

음향을 내 마음대로 설정하면서 좋은 음질 듣고 싶은 분, 사세요. 여러분을 위한 기계입니다.

자 다음시간에도 까다로운 여러분에게 맞는 제품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구독, 팔로우, 알림설정, (하라고 이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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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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