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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IT, 오늘은 애플 신제품, 톺아봅니다.

3월 9일 새벽에 있었던 키노트, 피크 퍼포먼스, 성능 엿보기라는 뜻이죠. 신제품이 많이 공개됐습니다.

자, 올 3월의 발표 하이라이트는 M1 울트라 칩셋이죠. 요즘 애플은 손오공 같은 느낌이예요. 어떤 CPU의 한계를 초월하고, 그걸 스스로 또 초월하고, 그걸 또 초월하고 이러고 있죠. 원래 제가 M1 프로와 맥스가 나왔을 때 초사이어인 3라고 그랬었는데요. M1 울트라는 손오공 베지터, 퓨전한 다음에 초사이어인 3가 됐습니다. 초 사이어인 3 베지트인거죠.

애플이 칩을 잘 만드는 건 이제 증명이 되버렸고요. 이번제품은 칩을 잘 설계한 게 아니라 패키징을 잘한 겁니다. 이 투칩 자체는 애플만 만든 건 아니거든요. 다른 칩에서도 쓰이는데 보통은 메인보드를 통해서 데이터를 주고받습니다. 이렇게 칩을 연결하면 병목이 발생합니다. 칩이 연산을 하고 데이터를 주고받고 이러는데, 연산속도보다 전선이 정보를 보내는 속도가 더 느릴 수도 있거든요. 이럴 때 병목이 발생하는데, 애플이 그래서 두 칩을 붙였습니다.

이 두 칩 사이에는 실리콘 인터포저라는 게 있어요. 원래 칩과 기판 사이에 삽입하는 미세회로거든요. 메모리에서 많이 쓰고요. 아주 작습니다. 이걸 칩과 칩 사이에 넣은 거예요. 그리고 많이 넣었습니다. 1만개 넣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두 칩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속도가 초당 2.5TB예요. 데스크톱 쓰는 분들은 테라바이트 익숙하시죠. 2.5TB 인터넷에서 뭐 받으려면 며칠 걸립니다. 이걸 초단위로 주고 받는다는 거예요. 그리고 맥 OS가 칩 하나인 것처럼 정보를 보내주고 이 두 칩은 알아서 데이터를 처리해서 내보내고 뭐 그런 구조입니다.

성능은 이제 말할 것도 없어요. 보통 CPU 코어를 만들 때 저전력 4개, 고성능 네개 뭐 이런식으로 만드는데, 이제품은 고성능 코어 16개, 저전력 네개입니다. 어이가 없네.

그래서 지금 수치가 어느 정도냐면, 서버급 PC에 쓰는 제온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맥 프로보다 90% 빠릅니다. GPU는 맥 프로보다 80% 빠르다고 하는데요.

아이폰으로 찍을 수 있는 영상 포맷 ProRes 아시죠. 이게 굉장히 고용량이거든요. 몇분 찍으면 몇기가 갑니다. 이걸 트랜스코딩하는 데 애프터버너라고 되게 비싼 270만원짜리 트랜스코딩 부품이 있어요. 그걸 단 28코어 맥 프로보다 더 빠르게 트랜스코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애플 이사람들 미친 사람들이에요. 사실 여러분이나 저 같은 일반인이 쓸 일은 많이 없을 것 같지만 영화·3D 하시는 분들, 의미 있겠죠.

애플은 통합 메모리 구조라고 해서 CPU·GPU가 램을 같이 쓰거든요. 이러면 또 병목이 줄어듭니다. 원래 CPU 램에서 GPU 램으로 데이터 복사해서 쓰거든요. 그 시간이 없어지죠. 그래서 M1 이후 칩셋은 메모리가 중요한데요. 이번에 최대 128GB까지 탑재할 수 있습니다. 제 맥북 용량만큼 메모리를 넣었네요.


이 M1 울트라를 넣은 맥 스튜디오, 루머로는 아이맥과 맥 프로 사이 정도 성능일 거라고 예상됐는데 맥 프로를 넘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철가방보다 크기도 아주 작은 편이죠.

맥 스튜디오 가격 조심하셔야 됩니다. 시작 가격이 269만원이거든요. 와 엄청난데 좀 해볼만한 가격이다, 이럴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건 M1 맥스 제품이고요. M1 울트라 제품은 539만원부터입니다. 여기다 64코어 GPU 넣으면 135만원 추가, 메모리 128GB로 만들려면 108만원 추가되네요. 여기에 8TB 저장장치까지 넣으면 1079만원이 됩니다.

자 이거랑 쓸 수 있는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알아보겠습니다. 디스 이즈 등골브레이커.

이제품 특이한 점, A13 바이오닉 칩셋이 들어갔습니다. 아이폰 11이 안에 들어가 있는 거죠. 이 프로세서는 카메라, 소리, 영상 이런 것만 관장하고요. 뭐 나머지 딱히 하는 일은 없습니다.

디스플레이 생긴 건 프로 디스플레이 XDR처럼 생겼네요. 예쁩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 이외의 고급 사양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 같은 미니 LED? 아니에요. OLED? 아닙니다. 그냥 LCD예요.

HDR? 없습니다.

ProMotion? 없어요. 그냥 흔한 모니터처럼 60Hz입니다.

나노 텍스쳐 글래스? 있으면 빛반사 덜하고 예쁜데요. 옵션입니다.

각도 조절 스탠드? 옵션이죠.


그러니까 A13 바이오닉 탑재하고, 좋은 스피커, 마이크 있는데요. 그게 답니다. 일반 모니터 수준이예요. 그런데 가격이 205만원부터거든요. 애플은 요즘 가성비 회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제품 성능이 좋습니다. 싼건 아니지만 성능이 개쩔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애플은 디스플레이에 한해서만큼은 다른 회사보다 너무 많이 비싸게 받네요.

맥 스튜디오가 있으면 사고 싶겠죠. 어울려요. 애플 제품은 애플끼리 모아 놓으면 빛이 납니다. 그런데 그런 거 치고도 좀 많이 비싸거든요. 델이나 삼성·LG 모니터,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저 가격이면 49인치 게이밍 모니터도 살 수 있어요. 비추입니다.

아이폰 한번 볼게요. SE 3세대가 나왔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노치 아이폰 같은 디자인이 유출됐었는데요. 실제로는 아이폰 7 디자인, 올해도 돌아왔습니다.

아이폰 SE 2세대처럼 4.7인치 디스플레이·해상도 동일하고요. 화면 밀도가 326PPI니까 충분히 좋은 화질입니다. 밝기도 똑같고요. 프로세서는 SE 시리즈가 매번 그렇듯 그 시점 최고의 프로세서, 아이폰 13에 쓴 A15 바이오닉을 썼고요. 그래서 오토 포커스, 인물 사진 모드, 그리고 딥 퓨전 같은 촬영모드를 지원합니다. 카메라 자체는 전면 700만 후면 1200만으로 동일합니다.

아이폰 13에 적용된 개 쎈 유리, 세라믹 실드 전후면 모두 적용됐고요. 그래도 뭐 깨지려면 깨집니다.

가격은 59만원으로 전작보다 4만원 올랐습니다. 이로써 삼성의 150만원짜리 폰은 59만원짜리 성능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게됐습니다. 뭐 전반적으로 괜찮습니다. 크고 화려한 폰, 필요없으신 분들에게 좋겠죠.

아이패드 에어 한번 보겠습니다. 아이패드 에어에 M1 프로세서가 들어갔습니다. 제가 M1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북과 아이패드 프로를 쓰거든요. 성능에 한해서는 의심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프로처럼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착 붙이는 애플펜슬 2세대 지원하고요,.

프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생긴 건 비슷한데, 페이스ID가 아니거든요. 밖에서 쓸때는 더 좋겠죠.

그리고 아이패드 프로의 특징인 4방향 스피커, 뻐졌습니다. 이 스피커와 ProMotion  디스플레이는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거든요. 대신 영상을 많이 본다 하면 프로가 여전히 좋습니다. ProMotion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에는 웹툰이나 기사 같은 스크롤하면서 보는 거 있죠. 이때 좋은데 뭐 성능 위주라고 하면 꼭 필요하진 않습니다.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에는 프로 11형과 큰 차이는 안나요. 화소 밀도가 264ppi로 동일하고요. 밝기가 500니트로 프로 600니트보다 약간 부족하죠. 그런데 500도 충분히 좋거든요. 걱정마시고요.

프로세서는 같은데 저장장치, 프로는 128GB, 에어는 6GB4부터입니다.

가격은 꽤 차이나요. 기본 77만9000원이니까 프로 11보다 20만원정도 싸죠. 애플이 또 용량으로 장난을 쳤는데요. 에어에는 128GB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프로를 사거나 256GB를 사야 하는 거죠.

뭐어쨌든 M1 프로세서 성능, 아주 좋고요. 믿고 사셔도 됩니다. 가능하다면 교육할인 꼭 받으세요. 71만원입니다. 일반 제품 중 고성능을 대표하는 제품인데 고성능으로 쓰고 싶다 하면 충분한 제품입니다. 사세요.

자 이번 애플 발표, n줄 요약해봅니다.

미친 칩셋 미친 데스크톱이 나왔습니다.

그 옆에 하나도 안 미친 비싼 모니터가 나왔네요.

M1 달고 성능 날아다닐 아이패드 에어 나왔고요.

아이폰 SE, 성능 확실하고요. 안전에 대해서도 타협접이 없습니다.

자, 다음 시간에는 실제 제품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구독, 팔로우, 알림 설정, 타협점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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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