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홀푸드도 아마존 자동결제 시스템 구축

별도의 계산 과정 없이 마트를 나설 때 자동으로 계산되는 시스템이 미국 홀푸드에도 도입된다. 미국 유기농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이 지난 23일(현지 시각) 신규 매장에 처음으로 아마존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 (Just Walk Out Technology)’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홀푸드 측은 워싱턴 DC  신규 매장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신규 매장까지 올해 총 두 곳에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홀푸드가 도입한 아마존의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은 고객이 계산 과정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자동 결제 시스템이다. 카메라, 센서, 컴퓨터 비전, 딥러닝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이 적용된 매장을 이용하려면 이용자는 우선 아마존 원에 등록해야 한다. 그 후 앱 QR코드, 아마존 계정과 연동된 카드, 손바닥 스캔을 활용해 매장에 들어갈 수 있다.

쇼핑 중 매장 내 카메라와 센서가 고객이 고른 상품을 자동으로 기록하기 때문에 따로 계산대에 가서 바코드를 스캔할 필요가 없다. 이후 매장에 나가면 쇼핑은 끝난다. 결제대금은 고객 계정에 연동된 카드나 계좌에서 자동으로 결제된다. 전자영수증이 자동 발행한다.  

아마존은 2016년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적용한 ‘아마존 고’ 매장을 처음 출시했다. 2017년에는 아마존 프레시 매장에, 2022년에는 홀푸드마켓으로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앞으로도 계속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 등 자체 기술을 적용한 매장을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저스트 워크 아웃 도입에 드는 비용 부담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20년에서 2023년 사이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적용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75%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마존 자체 기술에 대한 호응이 그리 높지 않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물건을 담은 후 매장에 나갈 때 자동으로 결제하는 쇼핑카트 ‘대시카트’  경우, 사용률이 15%도 채 되지 않으며 점차 낮아지고 있기까지 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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