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쇼핑몰을 운영한다. 한 번쯤 방문해본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꽤 생소하다.

실제로 몇몇 카드사에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커머스처럼 생활용품부터 가전, 여행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B2C), 도소매업자(B2B)들에게 상품을 제공한다. 아무리 요즘 겸업이 대세라고 하지만, 카드사는 왜 하필 포화된 시장인 전자상거래업에 뛰어든 것일까.

현재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웹이나 카드사 앱을 통해 쇼핑몰에 들어갈 수 있다. 앱에서는 ‘생활’ 탭을 눌러 ‘쇼핑’ 항목을 선택해야 방문할 수 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어, 아는 사람만 아는 서비스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의 자체 쇼핑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 인터넷 쇼핑몰의 문을 연 곳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7월 우리원마켓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국민카드는 대행업체를 통해 운영하다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직접 쇼핑몰을 운영을 하기 시작했다. 하나카드는 지난 2012년 HDC아이파크몰과 제휴를 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왼쪽부터 우리카드, 국민카드 자체 쇼핑몰 서비스 사진

카드사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은 이커머스처럼 가전, 식품, 뷰티, 생활용품 등 다양하다. 국민카드의 경우 여행사와 제휴해 여행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커머스처럼 타임세일, 특가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드사에서 목표하고 있는 고객층은 자사 고객이다. 다만, 우리카드는 대상 고객 범위가 더 넓다. 우리원마켓은 B2C, B2B 몰을 함께 운영해 일반 소비자가 아닌 판매자(셀러)에게도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 생활용품, 스포츠용품, 위생용품, 주방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

세 카드사에서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었다. 다만, 대부분이 10명 이하의 소규모 조직인데다가 겸업을 하고 있어 규모가 크진 않다.

쇼핑몰 실적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세 곳 모두 거래액, 매출액 등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큰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뿐더러, 수익이 생겨도 이벤트 등에 비용을 소진하고 있다. 따라서 카드사에게 인터넷 쇼핑몰은 ‘남는 사업’이 아닌 셈이다.

기존 사업과 직접적 관련이 크게 없는데다가 수익 사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에서 쇼핑몰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카드의 경우 고객을 가두는 ‘락인(lock in)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리카드를 포함한 우리금융그룹 회원들에게 쇼핑 혜택을 꾸준히 제공해 고객이 계속해서 자사 카드를 사용하게 하는 ‘장치’라는 것이다. 특히 쇼핑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고객이 지속적으로 이용하며, 카드 사용과도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카드사도 마찬가지다.

세 카드사는 기존 고객들에게 회원 특가, 할부 무이자,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주면서 고객 유입률을 높이고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자사 고객에게 가격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미사용 포인트를 상품 구매 시 쓰는 등 회원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쇼핑몰 신규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매일 5000명의 신규 고객이 자사 쇼핑몰에 유입된다”며 “특가를 진행하는 날에는 1만 여명까지 유입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카드사에게 쇼핑몰은 기존 고객을 잡아두는 장치 역할 정도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활용 등 고도화 전략을 수행하는 단계는 아니다. 세 카드사 모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지만, 쇼핑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마이데이터에 활용하려면 고객에게 별도 동의를 거쳐야 하는 등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대신, 세 카드사에서는 쇼핑몰 구매내역을 바탕으로 자사 쇼핑몰에서 개인화된 상품 추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카드 앱과 웹, 우리원멤버스 메인페이지에는 최근 우리카드로 결제한 업종의 상품을 제공한다. 국민카드도 고객이 구매한 내역을 기반으로, 유사 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의 유입률을 높이고 충성 고객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향후 세 곳 모두 결제내역을 단순히 쇼핑몰 개인화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접목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기존에 전자상거래 업체로부터 얻기 힘들었던 결제내역을 활용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현재 여러 방면으로 테스트하고 있으며, 당장은 고객 카드 이용내역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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