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의 2022년 새해 맞이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정보보안 기업들은 새해를 맞아 공식 시무식을 열거나 대표이사 신년 메시지를 내고 올 한 해 회사 목표와 비전을 공유했다. 올해에도 비즈니스 성장을 이어나가고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하기 위해 일찌감치 조직 개편과 인사를 진행한 기업들도 있다.

SK쉴더스,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가속화”

지난해 10월 사명을 바꾸고 새출발한 SK쉴더스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진효 대표는 신년사에서 “2022년은 사명을 바꾸고 맞이하는 새로운 시작의 해로,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목표를 향해 도약해 나가자”며 “사이버보안과 물리보안의 우수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영역의 신성장사업 확장을 통해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 견고하게 자리매김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목표로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모 가속화와 기업가치 혁신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기업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 존중과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꼽았다. 더욱이 ▲인공지능(AI),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클라우드, 퀀텀 등 빅테크 기반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성장사업 영역인 융합보안, 클라우드 보안, 모바일, 스마트 홈, 무인화, 케어 등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을 강조했다.

SK쉴더스는 2022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지능형 융합보안 플랫폼 ‘써미츠(SUMiTS)’를 필두로 융합보안 사업 강화를 위해 ‘SUMiTS 사업 그룹’을 확대 재편했다. 산업안전과 운영기술(OT)/산업제어시스템(ICS) 영역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융합보안시너지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또 신상품 개발과 신사업 기획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TP(Technology&Product) 본부 내 ‘CXE(Customer eXperience Enhancement) 그룹’을 새롭게 조직했으며, 테크 기반의 ‘서비스 운영그룹’도 신설해 상품 품질 향상과 서비스 운영 대응 체계를 구축하며 고객 서비스 안정화 제고에 나선다.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하고 실행할 전담 조직도 만들었다. 지난 해 선제적으로 ESG위원회를 설치한 SK쉴더스는 각 분야의 ESG 경영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체계적인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다.

SK쉴더스는 앞서 지난 11월, 조직 간 시너지 제고와 글로벌 사업 확대, 인수합병(M&A)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코퍼레이트센터(Corporate Center)’ 조직도 신설했다. 코퍼레이트센터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한은석 센터장이 선임됐다.

박 대표는 “기존 사업을 확대하고 신성장 사업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사업 조직의 구조를 개편했다”며 “앞으로 SK쉴더스는 일상생활에서의 안녕과 안심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에서 나아가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랩, 클라우드·AI·OT·블록체인 등 보안 신사업 확대

안랩은 지난 3일 판교 안랩 사옥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2022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강석균 대표는 이날 시무식에서 2019년부터 실행하고 있는 중장기 미래 전략 ‘N.EX.T 무브 안랩 4.0’에 기반해 2022년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N.EX.T는 ‘New AhnLab’, ‘EXtend Security’, ‘Transform Technology’의 약자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업 구조와 조직 혁신,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사업영역 확장, 차세대 기술 역량 적극 확보’를 의미한다.

강 대표가 내놓은 경영방침은 급격한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세일즈·구성원 역량과 산업별 전문성 강화 ▲클라우드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제품과 서비스 확대와 OT 보안 분야 진출 ▲클라우드·OT·AI·빅데이터 중심 기반 기술 확보와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도전과제로 AI 보안 확대, 클라우드 보안 고도화, OT 보안 진출, 차세대 보안 모델 확보, 블록체인 신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또 기업에 대한 비재무적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랩의 ESG 경영 내재화 방안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안랩의 각 사업부(사업부문, 서비스사업부문, 연구소, 마케팅본부, 기술지원본부)의 부서장이 전 임직원에게 올해 주요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강석균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경제 및 산업 환경 변화 등 불확실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예측이 불가능한 환경에도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솔루션과 조직 등 비즈니스 자산을 모듈화해 탄력적으로 조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컴포저빌리티(Business Composability)’를 이뤄 성장해 나가자”고 말했다.

윈스, 클라우드 사업 전면 강화…전문화된 조직 구성

윈스 역시 새해를 맞아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정부 및 기관들의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고객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업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개편이다.

우선 본부체제(연구소,사업,관제운영)에서 솔루션과 서비스 사업 부문으로 정식 편성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팀을 실로 승격해 사업, MSP(매니지드서비스제공)팀, 클라우드관제팀, 컨설팅팀, 클라우드 환경의 수출관리 등 약 100여명의 전문화된 조직을 구성했다.

윈스는 지난해 MSP 사업강화,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EDR)와 메타버스 사업 협력 체결 등 활발한 신사업 추진 행보를 밟아왔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파트너십으로 EDR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도시안전협회, 스튜디오엑스코와 메타버스 기반 정보보호 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 협력 협약(MOU)을 진행했다.

윈스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고성능 솔루션 부문은 유지 및 강화하고 클라우드 중심의 서비스와 기술은 전문화된 조직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파수는 파수, “’플립’으로 매출 30% 성장 이어나간다”

파수 역시 시무식을 열고 올해 매출 30%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플립(flip, 뒤집기)’을 제시했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상암동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시무식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시대, 즉 ‘포스트 팬데믹(post-pandemic)’을 시작하는 2022년에 파수는 주요 영역에 ‘플립’을 적용함으로써 30% 매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해결하는 ‘플립’을 적용해 지속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지난 2021년이 업그레이드 된 파수로 변화하기 위한 ‘파수 2.0의’ 원년으로, 연초 목표로 제시했던 30% 성장에 근접한 성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올해에도 이같은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플립의 대상으로는 ▲비즈니스 포커스 ▲제품 아키텍처와 사용자경험(UX) ▲유지보수 ▲경영정보시스템(MIS) ▲워크플레이스를 제시했다.

먼저 포커스 제품군을 플립해 올해는 엔터프라이즈 문서 플랫폼 ‘랩소디’와 외부협업 솔루션 ‘랩소디 에코’,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ADID’, 오픈소스 관리 솔루션 ‘스패로우 SCA’, 차세대 업무용 메신저 ‘파이어사이드’ 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제품 아키텍처와 UX에도 플립을 적용, 기능 중심으로 설계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업무와 운영 단계의 마이크로 서비스를 고려한 방식으로 새롭게 설계한다. 유지보수의 경우 단순한 정기적인 시스템 점검이 아닌, 고객이 가치를 인정하는 서비스와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플립한다. 이밖에도 거래 중심의 경영관리 시스템은 고객 중심으로 플립하고, 업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비동기식(asynchronous)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워크플레이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파수는 지난해 제품과 서비스, 기업 문화를 혁신하는 ’파수2.0’을 시작하고, 모든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포스트 팬데믹의 시작이 될 올해에는 기존 방식을 모두 뒤집는 ‘플립’을 통해 30%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 부회장 승진…보이스아이, SGA비엘씨까지 총괄

SGA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그룹 계열사를 IT서비스와 솔루션, 금융 3개 사업부문으로 개편하고, 각 부문별 대표 체계로 책임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계열사의 성과 극대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SGA는 최영철 SGA솔루션즈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최 부회장은 솔루션 사업 부문 대표로 ▲시스템 보안 시장 지배력과 함께 통합보안 원천 기술 기반으로 차세대 보안 시장을 확대 중인 SGA솔루션즈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음성변환용 2차원 바코드 기반 응용사업을 확대 중인 보이스아이 ▲자체 개발된 블록체인과 차세대 인증 기술적 강점을 보유한 SGA비엘씨를 이끌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비대면 시장 확대에 따라 ‘시큐리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으로 전방위 솔루션 라인업 구축 등 차세대 보안 시장 공략 채비를 마친 만큼 그룹사 차원의 이익 성장세를 가속화 한단 방침이다.

IT서비스 부문은 SGA 김신환 대표이사가 맡아 4세대 나이스(NEIS) 등 교육 정보화 경쟁력을 기반으로 대규모 차세대 공공 IT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쌍용정보통신과의 컨소시엄으로 약 850억원 규모의 ‘4세대 지능형 나이스 구축 응용 SW 개발 1, 2단계’ 모두 수주해 현재 해당 사업을 수행 중에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부문은 액시스인베스트먼트 은유민 대표이사가 맡아 그룹의 축적된 IT, 정보 보안 산업 이해도를 배경으로 금융 투자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IT 산업환경 속 적극적인 신기술 사업 투자 확대로 중장기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SGA 그룹 은유진 회장은 ” 이번 임원 인사는 각 사의 독립, 책임 경영 아래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인재를 중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주요 성과를 기록했던 사업 부문을 육성함과 동시에,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해 그룹 미래 성장과 함께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지니언스 “퀀텀점프 위한 변화의 해”…XDR·5G·클라우드·OT 보안 신시장 개척

한편, 지니언스는 지난 2021년을 ‘제 2의 도약 기반을 마련한 해’로 평가하면서 2022년을 ‘퀀텀점프를 위한 성공적 변화를 안착시키는 해’로 과감한 투자를 벌이며 크게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올해 지니언스는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 지난 2~3년간 고객사를 크게 늘리면서 시장에 안착한 EDR 솔루션과 더불어 클라우드, OT, 5G·모바일엣지컴퓨팅(MEC) 등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NAC 사업은 핵심 보안 기술에 기반해 5G·MEC 등의 시장을 세분화·전문화해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 또 EDR 부분은 엔드포인트를 넘어 네트워크, 클라우드 등 IT전체의 위협을 탐지·분석·대응하는 확장 탐지대응(XDR)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클라우드·OT 등 사업 제품군 확대, 중장기적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B2C 시장의 정보보호 등 신수종 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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