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쇼핑몰 솔루션 쇼피파이(Shopify)가 파트너사에게 맡겼던 자사 풀필먼트 서비스인 쇼피파이 풀필먼트 네트워크(Shopify Fulfillment Network, 이하 SFN)의 업무를 자사 내로 임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아마존처럼 쇼피파이 스스로 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쇼피파이 풀필먼트의 성공을 기대하고 시장가 대비 저렴하게 계약했던 파트너사들은 일방적인 이번 계약 해지로 큰 손해를 감수할 상황이다.

블룸버그,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쇼피파이가 미국 내 일부 창고 및 풀필먼트 파트너사와 계약을 종료하거나 업무 범위를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쇼피파이는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특별서비스 일부도 종료한다. 쇼피파이는 2022년 3월 22일 이후 마케팅 엽서, 판매자 로고가 인쇄된 상자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 종료가 SFN의 사업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쇼피파이가 파트너사에게 맡겼던 물류 업무를 자사가 직접 처리하기 위해 계약을 해지했다는 분석이다. 

도이치 은행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쇼피파이가 주문처리과정을 인소싱한다면 집약적인 투자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사업의 방향을 어느 쪽으로 바꾸던간에 쇼피파이는 풀필먼트 사업의 변화를 활발하게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쇼피파이는 풀필먼트 네트워크를 향상하기 위해 SFN 개시 이전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SFN을 시작하기 전 쇼피파이는 물류로봇기업인 ‘6리버시스템즈(6 River Systems)’를 4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6리버시스템즈는 인수 후 2년간 주문 처리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SFN 내 일부 시설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재고관리능력, 제품 번들링 등 필요한 서비스의 성능도 향상했다. 또한 2019년 SFN을 발표할 당시 쇼피파이는 향후 5년간 풀필먼트 네트워크 구축에 10억 달러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쇼피파이는 자사만의 물류 창고를 확보하고자 시도하기도 했다. 비스나우(Bisnow)는 지난해 8월 쇼피파이가 조지아 내 대형 물류센터를 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쇼피파이 관계자는 SFN에 대해 올해 2월 중 열릴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업의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FN은 쇼피파이가 2019년 시작한 미국 내 풀필먼트 서비스다. SFN를 이용하는 업체들은 주문이 들어온다면 쇼피파이에 물류 및 배송 과정을 일괄 맡긴다. 들어온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쇼피파이는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재고 할당기술로 가까운 주문 처리 센터와 위치별 재고 수량을 예측한다. 이후 주문에 알맞은 처리 센터와 배송업체를 연결해 배송에 필요한 보관, 포장, 발송을 3PL(제 3자 물류)센터가 처리하면 고객에게 전달하는 라스트 마일은 배송업체가 맡는다.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면 물류창고부터 배송까지 풀필먼트 업체가 관리하기 때문에 물류 전과정을 관리할 여력이 없는 기업들은 풀필먼트를 이용한다. 쇼피파이는 2019년 SFN 사업을 시작한 이후, 미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 풀필먼트 서비스 FBA(Fulfillment by amazon)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아마존이 고객을 두고 입점업체들과 경쟁하는 전략을 펼쳐 판매업자들이 기피하는 반면, 쇼피파이는 판매자가 자사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를 계속해 이어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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