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개인정보 침해로 논란이 된 제3자 쿠키(Cookie)의 대안으로 토픽API(Topics API)를 공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토픽 API는 새로운 관심 기반 광고 시스템으로, 제3자 쿠키 지원 종료로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비판을 피하면서도, 광고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다. 

토픽API는 크롬 이용자가 방문한 사이트를 통해 이용자의 관심사를 약  350개의 토픽으로  분류한다. 록음악, 만화&애니메이션, 자동차, 문학, 팀스포츠 등이 토픽이 될 수 있다. 만약 이용자가 스포츠와 관련된 사이트를 자주 방문했다면 사용자의 토픽 목록에는 스포츠가 포함될 것이다. 

출처: 구글

구글은 토픽API가 성별, 인종 등 민감한 범주를 제외하고 수집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의 토픽은 3주 동안 보관되며 그보다 오래된 토픽은 삭제한다고 전했다. 토픽API를 사용하는 기업은 지난 3주의 기록을 바탕으로,  매주 상위 5개 토픽 중 무작위로 선택한 토픽 한 개씩, 총 3개를 파트너사와 공유할 수 있다. 개인정보 관리를 위해 이용자는 자신의 토픽 목록을 확인하고 목록에서 원하는 토픽을 제거할 수 있다. 토픽 수집을 아예 끌 수도 있다.

구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책임자 벤 갈브레이스(Ben Galbraith)는 이번 토픽API가 인터넷 생태계와 상생하기 위한 구글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앞서 제 3자 쿠키 수집을 지원해왔다. 쿠키는 개인이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만들어지는 임시파일이다. 로그인 정보 등 인터넷 사용정보를 포함한다. 제3자 쿠키(Third-party Cookie)는 광고 사업자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가 자신의 사이트가 아닌 다른 웹사이트에서 수집하는 데이터다. 이들은 스크립트 등을 이용해 타 사이트에 접속한 개인의 이용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한 제 3자 쿠키를 기업들은 맞춤형 광고에 활발하게 사용했다.

그러나 애플, 구글 등 IT 대기업의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계속되자 구글은 지난 2019년 프라이버시 샌드박스(Privacy Sandbox) 정책을 발표했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정책은 구글이 제 3자 쿠키 지원을 중단하고 온라인 광고를 위한 시스템을 새롭게 마련하겠다는 내용이다. 이후 2020년 구글은 2년간 제3자 쿠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2021년 쿠키의 첫 대안으로 플록(FLoC, Federated Learning of Cohorts)을 공개했었다. 그러나 플록은 개인정보 수집 수준이 쿠키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번 토픽API는 플록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구글이 새롭게 공개한 기술이다. 벤 갈브레이스는 “토픽은 앞선 플록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배운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각 국 규제당국은 구글이 온라인 생태계에서 상생하겠다고 내세운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정책이 오히려 구글의 광고업체이자 정보중개업체로서의 독점적 위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우려 중이다. 구글은 자사의 검색엔진을 통해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광고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광고업체나 기업들은 제3자 쿠키 지원 종료로 이전에 비해 적은 양의 정보만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경쟁시장국(CMA)과 영국 정보보호위원회(ICO)는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정책에 대해 구글 시장 지배적 지위와 정보 침해를 고려해 지난해 공동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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