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IT, CES에서 공개된 LG 삼성 신제품에 대해 알아봅니다. 올해 가전을 살 예정이라면 꼭 참조하세요.

삼성에서는 아주 재밌는 제품을 내놨죠. 작년에 LG가 이동식 TV를 내놓더니 삼성은 이동식 프로젝터를 내놨습니다. 여러분 빔프로젝터 아시죠? 이 빔 하나만 있으면 생활이 굉장히 풍요로워집니다. 방에서는 유튜브로 해저탐험 켜놓고 디즈니플러스 보고 넷플릭스 보고 애플tv+ 그건 됐고 하여튼 개짱이죠. 그런데 빔은 주로 고정시켜놓는 겁니다. 고정을 안 시켜놓으면 초점과 모서리가 흔들리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주로 매립을 하죠.

그런데 이 제품은 갖고 다니는 겁니다. 무게도 830g으로 가벼운 편이고요. (외장)배터리도 있습니다. 갖고 다니면 초점이 과연 잘 맞을까요? 초점, 키스톤은 어느 정도 자동으로 맞춰주는 것 같습니다. 대단하네요. 초점 이외에도 소프트웨어가 굉장히 인상적인데요. 흰 벽이 없으면 캘리브레이션을 해준다든가, 집 TV를 미러링해준다든가 하는 거죠. 당연히 미러링 말고 별도 채널도 볼 수 있습니다. 엄마랑 있으면 엄마가 하루종일 임영웅 영상 보잖아요. 당당하게 말하세요. 엄마, 나 오마이걸 볼 거야.

이게 빔의 형태를 하고있기 때문에 영상만 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사실은 빛 쏘는 방식만 다를 뿐 속은 스마트TV랑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컴퓨터를 연결해서 사무실로 쓰거나, 강의를 보거나 할 수도 있겠죠. 지금 삼성 스마트TV OS에는 다른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해서 사용하는 리모트 액세스나, 컴퓨터 없이 클라우드에서 오피스를 사용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습니다. 생산성 용도로 사용 가능하겠죠. 집에다 잘 말하세요. 생, 산, 성 용도입니다. 노는 게 아닙니다.

이외에도 삼성 스마트TV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게임 허브, 각종 앱 등이 다 가능할 거고요.

빔만의 강점도 있습니다. 빛을 쏘는 거기 때문에 무드라이트, 네온사인. 그림, 사진 같은 걸 띄워놓을 수 있죠.

인상적인 게 소프트웨어 말고도 액세서리가 있는데요. 뚜껑을 덮으면 무드등이 되고, 조명에 달 수 있도록 어댑터도 있습니다. 아주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겠죠.

문제는 이 제품의 휘도가 250ANSI루멘이라는 겁니다. 여러분 휘도가 낮은 빔 써보셨나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보여야 뭘 하죠. 250안시루멘이면 암막을 친 낮에도 쓰기 어렵습니다. 밤에만 쓸 수 있어요. 1500안시루멘은 돼야 낮에 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인스타그램용으로 네온사인을 켜놓고 이런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이 부분은 사양이 변경될 수도 있으니 휘도를 꼭 확인하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가격은 899달러, 약 107만원인데요. 한국에서는 아마 110만원 이상이 될 것 같습니다. 1월에 북미부터 출시합니다.

LG는 이번에 잘하던 걸 그냥 계속 했습니다. RTX 30 시리즈 GPU를 지원하는 8K TV를 내놨고요. OLED TV 라인업에서 42인치와 97인치를 추가했습니다. 이게 대단한 결정인 게 OLED 패널은 대형으로 만드는 게 더 유리합니다. LG가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소비자 편의를 강화하겠다 정도의 의미로 볼 수 있겠죠. 물론 비쌀 겁니다.


이번에는 갤러리 TV라고 정말 액자 같은 제품들이 나왔는데요. 가장 인상적인 건 오브제 컬렉션입니다. 이 툭 하고 세워놓은 시크함, 아주 매력적이죠. 스탠드 아랫부분을 가리는 천은 덴마크 직물 메이커인 크바드라트의 것을 사용했고요. 크바드라트 천이 뭐냐면 뱅앤올룹슨 원반 스피커 아시죠? 그 스피커에 적용된 고급스러운 천입니다.

사실 아래 천이 TV 스크린을 가리는 역할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게 올라갑니다. 그래서 적당히 올라간 다음에 스크린을 약간 남겨둡니다. 이 부분은 음악 플레이어처럼 쓸 수 있고요. 과거 LG TV 중에서 둘둘 말려 올라갔던 올레드 R 기억하시죠? 거기 들어갔던 기능입니다. 

이외에도 LG 피트니스, 펠로톤으로 운동을 할 수 있는데요. 귀찮습니다.

또 제 눈길을 끈 제품은 퓨리케어 신제품인데요. 이제 공기청정기가 소리굽쇠 기능이 됩니다. 농담이고요. 공기청정 기능은 물론 히터, 공기순환기, 팬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죠. 히터나 선풍기로도 쓸 수 있는 거죠. 예전 공기청정기는 롯데타워같이 생겼었는데, 이제는 사우론의 눈 모양이네요. 눈알 모양 액세서리 하나만 나오면 완벽하겠네요.

올해 삼성과 LG에서 숨겨진 소식 두가지가 있는데요. LG와 삼성이 모두 matter IoT 표준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매터는 CSA, 커넥티비티 스탠다드 얼라이언스에서 개발하는 IoT 연동 표준 기술입니다. 애플, 구글, 아마존, 삼성, GE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요. LG와 삼성 모두 matter에 참여한다고 발표를 했죠. 그동안 삼성 TV에서 LG세탁기 연결 안되고 그랬었잖아요. 이게 이론상으로는 해결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열어줄지는 의문이네요. 표준 기술은 서로 개방해서 이득보자, 이런 뜻이기 때문에 서로 연동이 안 되게 한다고 한다고 하면 이 기술은 그냥 쓰레기통에 처박으면 됩니다.

두번째는 삼성의 OLED TV입니다. 삼성이 올해부터 QD-OLED를 출시한다고 하는데요. 기존에 있는 퀀텀닷 필름에 OLED를 입혀서 팔겠다는 거죠. 한번 제대로 해보겠다는 뜻입니다. LG는 2013년부터 OLED TV를 만들고 있었죠.

대형 TV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이 두가진데요. 첫 번째는 삼성 보르도 TV가 2006년에 데뷔한 것, 평면 대형 TV의 시대를 열였죠. 지금도 모텔 가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가 LG 55인치 OLED TV가 2013년에 데뷔한 겁니다. 초대형 OLED TV 시대가 열린 거죠. 삼성은 그동안 OLED가 아닌 TV를 QLED라고 이름붙여서 OLED처럼 팔았습니다. 그러니까 LG랑 삼성이 이름 갖고 소송하고 그랬었죠. QLED는 OLED가 아니니까요. 그런데 삼성도 OLED에 진출하면서 제대로 기술 승부를 할 때가 된거죠. 문제는 삼성이 키노트, 전시관에서 OLED TV를 안 보여줬다는 겁니다. CES에서 혁신상도 받았는데 숨겨놨네요. 관계자 말에 따르면 아직까지 충분한 생산량을 보장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하네요. 나중에 별도 행사로 공개될 겁니다.

자, 올해는 가전에서 생각보다 대단한 신제품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는데요. 그래도 한국 가전제품이 여전히 세계에서 개짱이라는 것은 보여준 것 같습니다. 더 프리스타일, 올레드 TV, 채널이 유명해져서 쉽게 리뷰할 수 있는 날까지 구독, 팔로우, 좋아요, 안 하실 건가요?

영상.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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