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인생이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죠. 우리와 함께 기도합시다”

미국 구글에 ‘행복해지는 법’, ‘결혼생활 잘하는 방법’을 검색하면 나오는 광고가 있다. 바로 교회 광고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미국 교회들은 빅데이터를 새로운 전도 방식으로 채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데이터분석 기업 ‘글루(Gloo)’가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종합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루(Gloo)는 개인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교회에 제공해 신도 모집에 도움을 주는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현재 3만 개의 교회와 협력 계약을 맺고 있으며, 연간 1500달러(약 180만원)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루가 공개한 마케팅 문서에 따르면 글루는 미국 국민 약 2억 4500만 명의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 3만 쌍의 이혼 부부들의 목록과 신용카드 내역, 여행 예약 기록 등을 파악해 우울증, 불안장애, 약물중독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지역 교회를 연결한다.

글루는 또한 우울증이나 부부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과 지역 교회를 연결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사이트는 ‘외로움’, ‘우울’과 같은 특정 검색어에 연결된 구글 광고를 통해 홍보되고 있다. 사용자들이 사이트 내에서 이름과 연락처를 제출하면 이 같은 정보를 교회에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글루는 스스로를 “교회와 개인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며 수집된 데이터가 교회의 예비 신도들을 찾는 데 효과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예시로 최근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의 교회인 ‘시티 온 어 힐’, 칸사스 시 기독교 교회인 ‘웨스트사이드 패밀리 ’ 교회 등을 언급했다.

9월 글루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웨스트사이트 패밀리 교회의 경우 반경 5마일 내 25%가 이혼 위기에 처한 사람들, 26%의 아편중독자들, 3%의 우울을 겪는 사람들이 존재했다. 랜디 프레이즈 웨스트사이트 패밀리 교회 목사는 “새로운 교회 성도를 찾는 것 이상으로 지역 사회를 돕는 데에 글루를 활용하고 있다”며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글루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 메릴랜드주 샘 네브스 재림교 목사 또한 “많은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신도로 영입했다”며 “글루를 통해 곤경에 처한 취약계층에게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다.

글루는 제3자 정보제공업체인 광고 대행사 ‘원더맨 톰슨(Wunderman Thompson)’으로부터 수천 개의 데이터를 수집받는다. 수천 개의 데이터 수집 경로는 원더맨 톰슨과의 계약 문제로 인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프라이버시 침해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자 글루는 “애플, 구글 등의 기업들이 사용하는 같은 방식으로 데이터를 얻고 있다”며 정부의 개인정보보호법에 기반해 합법적으로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데이터는 항상 익명으로 처리해 제공했다며 작년부터는 자체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데이터를 식별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글루의 최고경영자(CEO) 벡 루는 최근에는 너무 개인적인 정보와 관련한 데이터 수집은 하지 않고 있다”며  “우울, 마약중독 등과 같은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논란에 일축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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