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IT, 오늘은 2021년의 까다로운 베스트 제품들을 꼽아보겠습니다. 기준은 그냥 제 마음입니다.

최고의 휴대폰은 갤럭시 Z플립 3입니다. Z 플립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저걸 어디다 써! 할만한 제품이었죠. 접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커버 스크린을 약 세배 키워서 이 커버 스크린에서 위젯이나 알림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됐죠. 삼성페이도 되고요.  어둠의 경로를 통하면 모든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삼성 고유의 One UI 역시 화면을 반반 나눠 쓰기에 아주 적절하게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통신사나 삼성이 보조금을 화끈하게 쓰면서 아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죠. 성능 좋고, 꾸미기 좋고, 가격까지 저렴했기 때문에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꼽겠습니다.

Z플립 3가 이렇게 최고의 폰에 등극하는 동안 갤럭시S21은 역대 최악의 판매량을 기록했죠. 일단 안 예쁩니다. 숨기면 숨길 수록 좋은 카메라 모듈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는데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몇 달 전에 나온 갤럭시 노트 20이 성능은 조금 떨어지지만 더 예쁘고, S펜도 주고, 더 저렴했기 때문에 굳이 S21을 살 필요가 없었습니다. 삼성은 그래서 내년에는 울트라 모델에는 스퀘어 카메라 모듈을 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아이폰 13은 비교적 심심합니다. 우선 디자인이 아이폰 11부터 몇 년 동안 큰 변화가 없죠. 그리고 노치를 아직도 없애지 못했습니다. 물론 13 프로와 맥스로 가면 전문가들에게 아주 좋은 폰이 됩니다. 특히 ProRes 영상 포맷을 지원하는 게 큰 매력이죠. 그런데 그걸 쓰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자 베스트 TV로는 LG의 스탠바이미를 꼽겠습니다. 스탠바이미는 배터리를 탑재해서 이동이 가능한 TV입니다. 그 외의 기능들은 사실 다른 스마트 TV와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 아주 큰 장점이 되죠. 자취하는 분들은 주로 TV를 한 대 쓰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방에서도 머리맡에 놔뒀다가, 발 쪽에도 놓고, 요리할 때 레시피도 보고 할 수 있죠. 지난 해에 삼성이 더 세로 TV로 TV에서의 여러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여기서 배터리 탑재로 조금 더 나아간 게 스탠바이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TV치고는 27인치로 조금 작다는 건데요. 이동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납득이 됩니다. 아마 앞으로는 스크린은 더 크고, 무게는 조금 더 가벼운 스탠바이미가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외부 입력 단자는 모니터 뒤 말고 스탠드 발 부분에 넣어주세요.

이외에도 올해는 삼성과 LG 모두 미니 LED TV를 내놨죠. 두 제품 모두 완성도 면에서 훌륭합니다. 미니 LED는 LCD TV의 일종인데요. 긴 형광등 같은 전구가 들어가는 기존 LCD TV와 다르게 전구 크기를 아주 작게 줄여서 OLED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제품을 말합니다. OLED보다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안으로는 훌륭하죠. 특히 LCD TV기 때문에, 밝기를 높이면 불타 버리는 OLED의 단점이 없습니다. 아쉬운 점은 가격이죠. LCD TV만큼 내려주세요.

까다로운 베스트 랩톱은 M1 맥스 맥북입니다. 사실은 베스트 랩톱으로 M1 맥북을 꼽고 싶은데요. M1 맥북이 정확하게는 지난해에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대신 M1 프로와 맥스 제품을 꼽겠습니다. 제가 얼마 전 M1 맥스 맥북을 리뷰한 적이 있었는데요. 정말 미친 성능을 가진 제품입니다. 다만 사실 이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베스트로 꼽진 않으려고 했었는데요. 이것보다 마땅히 더 나은 랩톱이 없었습니다.


자, 베스트 가전제품은 LG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S입니다. 요즘 아주 좋은 청소기가 많은데요. 특히 다이슨처럼 먼지 봉투가 없는 제품들도 많이 있죠. 그런데 이 제품들에 아쉬운 점이 이겁니다. 초미세먼지까지 다 빨아들여요. 그런데 먼지통 비울 때 그걸 마셔야됩니다. 이 불편을 해소한 것이 A9S 씽큐 타워형 제품입니다. 안에 쓰레기봉투가 내장돼 있어서, 봉투가 다 차면 봉투째로 버리면 되죠. 이 단순한 이유 하나 때문에 A9S를 최고의 가전제품으로 꼽겠습니다.

베스트 스마트 워치는 애플워치 시리즈 7, 건강 탐지 기능이 아주 많고 심지어 잘 작동합니다. 베스트 블루투스 이어폰은 갤럭시 버즈 2를 꼽겠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되고, 음질도 좋은데 가격도 에어팟보단 저렴하죠.

까다로운 베스트 오브 베스트 2021 제품은, 오큘러스 퀘스트 2입니다. 요즘 메타버스 사기꾼이 많아진 이유가 다 이 오큘러스 퀘스트 2 때문이죠.

원래 VR기기는 무겁고 힘들고 고사양 컴퓨터가 있어야 하고, 울타리를 치기 위한 센서가 있어야 하고 이런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메타가, 스마트폰 칩과 비슷한 퀄컴 XR2 칩을 사용해서 PC 연결이 필요 없는 제품을 만들었죠. 배터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사용할 때 전선도 꽂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4개의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하기 때문에, 부가 기능으로 일종의 AR도 가능하게 됐죠. 이 AR 기기를 활용해서 일을 하거나, 컨트롤러 대신 손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발표했고요. 그리고 PC를 원격 구동시키는 링크 기능도 공짜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여전히 무겁고 힘든 제품이라는 건데요. 다른 제품들과 대비해서는 압도적으로 편해졌다는 점,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 좋은 가격으로 발매했다는 점을 모두 참조해서 베스트 제품으로 꼽습니다.

새해에도 재밌는 제품이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새해에도 최고의 제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2022년에도 구독, 팔로우, 알림 설정, 하지 마세요.

영상.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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