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위협정보 분석·공유체계(C-TAS) 개편…모든 기업에 개방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해온 사이버위협정보 분석·공유시스템(C-TAS)이 개편된다. 원하는 모든 기업이 위협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개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사이버보안 대연합’ 출범 후속조치로 24일부터 C-TAS 1.0을 ‘사용자 중심의 C-TAS 2.0으로 개편해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식 운영은 내년 1월부터다.

K-사이버보안 대연합은 민·관이 함께 사이버보안 전반에 걸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지난 11월 17일 발족했다. 대연합에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협의회와 CISO 대상기업,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 사이버침해대응 민관합동협의회, 사이버위협정보 분석·공유시스템(C-TAS) 회원사,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 네트워크, 차세대 보안리더(BoB) 등 8개 정보보호 관련협·단체와 기업 등 1만900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C-TAS는 지난 2014년부터 KISA에서 다양한 사이버 위협 정보 공유를 통해 악성코드 차단 등 신속한 침해대응을 목적으로 제조업, IT 등 328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업의 대응력 제고를 위해 회원사 이외의 일반기업 대상으로도 신속한 상황전파와 대응방안 공유 등 체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C-TAS 개편은 유관기관과 CISO 등을 대상으로 그간의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다 많은 기업이 신뢰성 높은 위협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회원과 공유회원으로 구분하는 것이 골자다.

일반회원은 기업의 정보제공 여부에 상관없이 정보 공유와 협력을 원하는 모든 기업에게 전면 개방하여 간편한 회원가입만으로 SMS 등을 통한 실시간 긴급상황과 최신 동향,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보안 실무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공유회원은 자체 탐지시스템 등을 통해 확보된 공격 IP 등 위협정보를 공유하되, C-TAS 2.0에서 신뢰성 있는 부가정보와 심층 연관분석(통계·시계열 등)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협력적 공동대응을 고도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개방형 C-TAS 2.0 개편으로 일부 여력이 부족했던 중소·영세기업 등도 참여하게 돼 정보보안 사각지대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슈화된 아파치(Apache) 로그4j(Log4j) 취약점처럼 위험도 높은 새로운 보안 문제와 위협이 나타날 경우 관련 정보와 신규 보안패치 상황 등을 신속히 공유할 수 있어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C-TAS 회원사들과 함께 로그4j를 사용하는 정보자산 식별, 보안패치 및 업데이트 방법, 취약점 악용하는 IP공유 및 차단방법 등 방어전략 등을 공유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로그4j 취약점 대응을 C-TAS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협력 대응으로 장기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발생한 로그4j 사용이 광범위하고 또 사용 식별이 쉽지 않고 직접 개발하지 않은 협력사 구매제품(서드파티) 도입 제품의 경우, 해당 업체가 보안업데이트를 제공할 때까지 기다려야하는 어려움 등이 있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산업법 일부개정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의 정보보호공시 의무화가 이달 9일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연내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기업의 ‘공시항목(기타활동)’에 C-TAS 활동사항을 반영해 기업의 정보보안에 적극적인 활동을 유도할 계획이다.

KISA는 24일부터 C-TAS 2.0, 간편 가입환경을 제공해 기업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입을 원하는 모든 기업은 사이버위협 분석·공유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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