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쇼핑라이브 ‘당일퀵배송’ 서비스 개시
배달의민족이 쇼핑라이브 구매 고객에게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샐러드 제품 300개 수량에 한정적으로 당일배송을 적용했으며, 방송 시작은 오전 10시 30분이었다. 배송지는 서울만 가능하나, 별도의 배송비는 없다. 당일배송 도착 시간은 1차 오후 5시 이전, 2차 오후 9시 이전으로 나뉜다. 배송은 두발히어로의 이륜차 배송을 기반으로 했다.
이번 서비스 적용은 배민 쇼핑라이브 사업 강화와 함께 기존 음식배달앱으로서 배민을 사용하던 고객들에게 쇼핑라이브도 음식배달과 비슷한 당일배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300개 수량을 완판하면서 쇼핑라이브 방송 시간을 기존 저녁 시간 중심에서 오전 시간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일퀵배송, 어떻게 이뤄지나
① 서울 지역 한정
이번 배민의 당일퀵배송 서비스는 도착지를 서울 지역 내로 한정했다. 그 외 지역은 배송 불가다. 구매자 위치는 무관하나 배송지는 반드시 서울 내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다.
배민이 서울을 선택한 이유는 주문량이 가장 많고,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또 배민의 이번 배송파트너 두발히어로가 서울 지역 내 당일배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② 오토바이 기반
두발히어로는 오토바이를 활용해 당일배송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한남동 등 서울 도심 내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곳으로 당일 배송 물량을 모은 뒤 분류 과정을 거쳐 서울 전역으로 배송을 진행한다. 택배처럼 허브 터미널을 운영하면서, 퀵서비스처럼 오토바이의 민첩성을 살린 배송 모델이다.
당일배송이 적용된 이번 쇼핑라이브는 오전 10시 30분에 판매를 시작했다. 두발히어로 측에 의하면 1차 판매물량이 두발히어로 물류센터에 도착한 것은 11시 30분 경이다. 이곳에서 송장 출력과 분배 작업을 거친다. 배송 출발은 12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③ 품목
배민의 당일퀵배송 첫 선택은 ‘샐러드’였다. 신선식품 중에서도 샐러드는 냉동이 어렵고, 배송 기간이 길어지면 갈변 등이 발생하는 등 특히 신선도에 민감하다. 이를 선택함으로써 고객의 당일배송 수요와 만족도를 모두 가져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번에 판매한 스윗밸런스의 샐러드 상품은 정형화된 포장 방식과 제품 크기를 가지고 있다. 배민은 이번 판매에 있어 여러 종류의 샐러드 제품을 판매하기보다, 이를 세트로 묶어 총 3종으로 선보였다. 오토바이 당일퀵배송을 위한 제품 크기, 품목, 배송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쇼핑라이브를 통해 5개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각각 2개와 3개 등으로 나누어 여러 번에 걸쳐 배달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이번 당일퀵배송 판매는 스윗밸런스가 기존 배민 음식배달과 B마트에서 판매하는 방식과는 또 다른 구성이었다. 이로써 스윗밸런스는 배민앱 내에서만 총 3가지 형태로 음식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④ 고객 경험
배민 쇼핑라이브에서의 상품 구매는 음식배달 과정과 똑같다. 주소 입력이나 결제 수단도 기존 배민 이용자라면 별로 입력이나 수정할 필요가 없다. 이번 당일퀵배송도 마찬가지였다.
배송 조회 기능도 그대로 제공했다. 배민 앱에서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송장번호도 함께 제공한다. 이를 두발히어로 배송조회 페이지에 입력하면 상품 접수부터 수거, 입·출고, 배송까지 자세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배민쇼핑라이브와 두발히어로 각각으로부터 푸시 알람도 받을 수 있다.
상품 배송은 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됐다. 고객은 빠르면 오후 1시 이전에도 상품을 받아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시작이 오전 10시 30분에, 종료가 11시 30분이었으니, 구매 후 2~3시간 내 배송을 받은 고객이 존재한다.
종합 커머스 앱 향한 첫 발걸음, ‘배송’
당일퀵배송을 적용한 이번 배민 쇼핑라이브 방송 시간은 이례적이었다. 기존 방송은 대부분 오후 5~7시로 맞춰져 있다. 정오에 시작되는 방송이 있으나, 그보다도 빠른 오전 시간 방송은 매우 드물다. 특히 식사용 신선식품을 오전 중에 판매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와 관련해 모 업계 관계자는 “배민은 식사 때에만 집중되는 주문을 다양한 시간대와 품목으로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 해답으로 내놓은 것이 쇼핑라이브였고, 이번에는 당일배송까지 적용해 오전 시간을 방송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물론 300개 한정 수량이지만 1시간 만에 완판에 성공해 약 500~600만원으로 추정되는 매출을 올렸다는 점에서 향후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신승윤 기자> yoo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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