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증권사 스물한곳에서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살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규제 샌드박스에 증권사가 대거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두 곳에서만 가능했던 서비스다.

12일 금융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21곳이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가 승인될 예정이다. 현재 최종승인만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던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뿐만 아니라 예탁결제원,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이 여기에 들어간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규제 샌드박스에 포함될 것”이라며 “조만간 최종승인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인을 받은 기업은 순차적으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열 예정이다. 이미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내년 초 해외주식 소주점 거래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구축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증권은 MTS와 함께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MZ’라 일컬어지는 젊은세대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아마존이나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의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미니스탁 사용자 75%는 2030세대로, 최근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만회를 넘어섰다.

금융위에서도 이러한 점에 주목해 증권사의 신청을 대거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기존 두 증권사에서 잘하고 있었고, 더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증권사를 대거 추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사이에서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에 대한 수요가 컸다. 이번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기존 고객들 외에도 미래 고객층인 MZ 세대를 포섭하고, 이들의 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고 봤다.

대부분의 사용자층이 MZ세대인 토스증권 역시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필수 서비스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이 목표하고 있는 대상 고객이 초보 투자자, MZ세대 투자자로, 소수점 거래로 우량 주식을 원하는 금액에 맞춰서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해외주식 서비스를 출시한 후 빠르게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