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시큐리티, 파이오링크 지분 350억원에 인수…최대주주 등극

정보보안 업체 이글루시큐리티가 네트워크·보안 업체 파이오링크를 인수한다.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는 27일 파이오링크 최대주주인 NHN이 가진 이 회사 지분 전량(28.97%)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계약에 따라 거래가 완료되는 이달 29일 이글루시큐리티는 NHN이 보유한 파이오링크 주식 198만6000주를 약 350억원에 매수하게 돼 파이오링크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애플리케이션전송컨트롤러(ADC) 분야 국내 대표주자인 파이오링크 인수를 통해 네트워크·클라우드 보안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파이오링크는 앞으로도 조영철 대표 경영체제를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두 회사의 만남으로 국내 정보보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안관제 분야 선두기업인 이글루시큐리티는 통합보안관제(SIEM) 솔루션 분야에서 나아가 인공지능(AI) 보안관제 솔루션·서비스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안관제 노하우와 AI 기술력을 집약해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대응(SOAR) 솔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제조공장 등 운영기술(OT) 환경에 특화된 OT 보안관리 솔루션을 출시하고 자율주행 보안관제 분야 연구개발 투자와 협력을 적극 벌이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ADC뿐 아니라 보안스위치, 웹방화벽을 제조하고 있고, 보안관제와 보안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 구성요소인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을 단일시스템으로 통합한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 솔루션도 출시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기업’ 비전 실현을 위해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파이오링크와 함께 양사의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결합하며, 보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사업적으로는 양사의 고객 채널을 통해 교차·추가 형태로 솔루션·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 발굴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아울러 보안관제·보안 컨설팅 분야의 수평적 확장을 이루며, 보안관리 사업도 한층 강화한다.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파이오링크는 이글루시큐리티의 자기주식 일부(7%)를 취득한다. 또 파이오링크 지분 전량을 처분한 NHN도 이글루시큐리티의 자기주식 일부(3%)를 취득하며 지속적인 사업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양사는 현재 솔루션·서비스 개발, 제3자와의 제휴 및 시스템 연동, 기술 및 운영 서비스 도입, 인력 교류, 공동 홍보 및 마케팅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예상할 수 없었던 파괴적인 기술 혁신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 필요하다. 파이오링크 인수를 통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핵심 역량을 결집하며, 국내 정보보안 생태계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로 이글루시큐리티는 연결기준 매출 규모가 1200억원으로 커지게 됐다. 2020년 이글루시큐리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817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파이오링크는 지난해 매출 398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거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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