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화 편의점을 준비하는 신한은행이 전국 확대를 위해 통신장비 도입에 나섰다. 편의점에 설치할 디지털 기기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 관련 인프라를 마련한다. 편의점을 은행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인데, 외곽지역의 금융소외계층을 고려하고 지점 운영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책이다.

18일 신한은행의 입찰공고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금융특화 편의점을 구축하기 위해 통신장비인 가상사설망(VPN)과 L2, L3 스위치를 도입한다. 모두 데이터 통신을 위한 장비다.

신한은행과 GS리테일은 다음주 강원도 정선에 1호 금융특화 편의점을 선보인다. 신한은행은 이 편의점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다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금융특화 편의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특화 편의점은 단순히 입출금을 하는 현금자동인출기(ATM)만 설치하는 것이 아니다. 통장, 카드개설부터 대출상담까지 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하던 업무를 편의점에서 하는 셈이다. 두 회사는 은행점포가 들어서기 힘든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금융특화 편의점을 구축한다.

금융특화 편의점에는 각종 디지털 기기가 은행원을 대신한다. 이곳에는 송금, 인출, 카드발급 등이 가능한 키오스크와 대출 등 금융상품 가입을 위한 화상상담을 제공하는 디지털데스크가 있다. 디지털데스크를 통해 이용자들은 본점 직원에게 금융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디지털 라운지에 설치된 ‘디지털데스크’. 본점 은행원과 화상통화를 통해 대출 등의 금융상담을 받을 수 있다.

편의점을 은행창구로 활용하는 실험은 신한은행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은행도 지난 12일 유통업체 BGF리테일과 손잡고 금융특화 편의점을 선보였다. 종합금융기기(STM)가 설치되어 있어 50여 개의 은행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도심(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해 있으며, 대출 상담이 제한적이라는 측면에서 신한은행과는 서비스 목적과 타깃이 다르다.

신한은행이 유통업계와 손을 잡고 금융특화 편의점을 내놓는 것은 두 가지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 먼저 고려한 것은 은행점포를 방문하기 힘든 외곽지역의 금융 소외계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강원도 산간지역의 금융특화 편의점을 구축하는 것은, 금융 소외계층의 은행점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특화 편의점은 디지털 기기를 혼자 사용해야 한다. 금융 소외계층의 일부인 노인이 이용하기 힘들 수 있다. 신한은행 측은 “디지털데스크는 기기 앞에 앉아 ‘직원연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영업점 직원과 연결된다”며 “이후부터 화상연결을 통해 영업점 직원이 기기 사용을 안내하고, 원격으로 기기를 조작해주기 때문에 사용이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금융특화 편의점을 구축하는 두 번째 이유는, 줄어들고 있는 은행점포의 대안이다. 신한은행의 전국 점포 수는 작년 12월 860개에서 올해 9월말 797개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편의점이 은행 점포의 역할을 대신해줄 것이라고 봤다.


게다가 금융특화 편의점은 은행원이나 안내원이 없어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초기 구축비용과 유지비용을 제외하고 별도의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아 은행 입장에선 효율적이다. 또 편의점 특성상 24시간 운영되고 접근성이 뛰어나 점포 대안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키오스크에서 신원확인을 하거나 디지털데스크를 통한 화상상담을 하는 것은 영업점 직원이 맡기 때문에 이용 시간에 제약이 있다.  신한은행 측은 이같은 문제를 인식, 디지털데스크 상담 시간을 영업점 시간보다 4시간 확대한 오후 8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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