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엔진 개발사 유니티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메타버스 가상오피스를 개발한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비슷하게 만들어놓은 3차원 가상공간이다. 온라인 협업 공간 구축하려는 LG유플러스가 기술 파트너로  가상 콘텐츠 개발 인프라에 경험이 많은 유니티를 낙점했다.

유니티코리아는 국내 지사 설립 10년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6일 열고 향후 주력할 사업으로 ‘메타버스’를, 주요 파트너로 ‘LG유플러스’를 발표했다. 양사는 메타버스를 이용한 가상오피스 ‘미래 메타버스 가상오피스’를 함께 구축한다.

이현우 LG유플러스 언택트 서비스팀장은  “유니티 툴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면 가상 오피스의 기능을 어렵지 않게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협업하기로 했다”며 “현재 ‘미래 메타버스 가상오피스’의 기반 툴을 제공하는 유니티와 함께 메타버스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가상오피스 구축에 손 잡은 것은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재택근무 문화에 있다. 집에서도 업무를 하는 것은 같지만, 동료와 소통이나 협력 같은 시너지를 재택근무에서는 얻기 어렵다.

이현우 팀장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과 고립감에 빠져 있다”며 “LG유플러스는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 오피스를 통해 업무 효율은 올리고, 소통은 원활하게 하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누구나 ‘일잘러’가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티는 지난 10년 간 메타버스의 기반이 될 만한 기술을 확보해왔다. 유니티는 게임이나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3D 콘텐츠 제작 툴을 개발하면서 디지털 트윈(가상 세계에 쌍둥이처럼 현실의 상황을 반영하는 기술), 실감미디어 등의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들은 메타버스와 직접 연관이 있다.

이 외에 3D 기술 기업 솔루션 업체 핑거푸드, 3D 플랫폼 업체 레스트AR, AI 음향 지능 플랫폼 오토(OTO) 등의 기업을 인수합병하기도 했다. 3D 기술과 AI 음향 등의 기술도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하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유니티가 그간 개발해 온 기술들은 모두 메타버스로 통합될 수 있다”며 “유연성과 범용성을 중시하는 유니티는 앞서 개발한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툴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LG유플러스 외에도 유니티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기술을 쓰는 사례는 더 있다.   SKT 아이프렌드나 네이버 제페토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 레메시스 등의 메타버스 플랫폼도 유니티를 기반으로 한다.

김범주 유니티 에반젤리즘 본부장도 “메타버스는 유니티가 그간 개발해 온 기술들의 총집합체로, 유니티 엔진을 통해 더 많은 가능성을 펼쳐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가상오피스 (자료: 유니티)

추후 유니티는 AI를 접목시킨 메타버스 트레이닝 모델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모델은 플랫폼 상에서 한꺼번에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들을 추적하면서 판단을 내리도록 한다.

예를 들어, 이 기술을 적용하면 게임이나 메타버스 콘텐츠 내에서 인공지능 캐릭터를 형성할 수 있다. 여러 변수도 함께 추적하면서 콘텐츠를 출력하기 때문에  실감나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다고 유니티 측은 설명했다.

유니티는 앞으로 메타버스 기술과 더불어 생태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대중에게 확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범주 본부장은 “재택근무뿐만 아니라 원격교육 부문에도 메타버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 부문에서는 현재 부산교육청과 협업해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하고, AI 기술을 교육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배유미 기자> youm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