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로 시작한 뱅크샐러드의 넥스트레벨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가 금융을 넘어 생활 관리, 추천 앱으로 도약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가계부 앱으로 시작해 자산관리로 서비스를 확장한 뱅크샐러드는 사용자 생활 전반을 관여하는 서비스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앱 개편을 진행했으며, 하반기 마이데이터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확보로 핀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뱅크샐러드는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돌파구로 뱅크샐러드는 금융에 생활을 접목한 서비스라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뱅크샐러드는 당초 8월 중 선보이려고 했던 마이데이터 신규 서비스를 추가 고도화해 이르면 오는 11월이나, 12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일이 12월로 미뤄지면서 추가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시행일에 맞춰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신규 서비스는 금융, 건강, 라이프 등 전반적인 영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시행으로 기존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 부문은 지금보다 더 많은 상품 추천이 이뤄진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서비스를 완전히 새롭게 바꾼다기보다 더 많은 맞춤형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강 카테고리의 경우, 생활에 밀접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사용자가 건강검진 결과를 연결하면 카드내역을 분석해 보험 상품을 추천해준다. 예를 들어, 건강검진 결과 간이 안 좋은 사용자의 경우, 음주 관련 카드내역이 많다면 적합한 보험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금융뿐만 아니라 생활 데이터 등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아지면, 더 많은 영역에서의 서비스와 상품 추천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뱅크샐러드는 앱 개편을 진행했다. 오른쪽이 개편한 앱 화면.

아울러, 서비스 고도화에 앞서 뱅크샐러드는 최근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초점을 맞춘 앱 개편을 진행했다.  상단 탭에 혼재되어 있던 서비스들을 카테고리로 분류해 하단으로 배치했다. 카테고리는 자산, 가계부, 건강, 금융 매칭으로 앞으로 뱅크샐러드가 주력할 사업영역이기도 하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기존에는 카드, 대출 등이 개별 서비스 탭으로 있었다면 개편을 통해 금융으로 묶였다”며 “사용자 편의성 개선에 집중해 앱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뱅크샐러드는 도약을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KT, 기아, SKS 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참여한 시리즈D에서 약 65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KT와 기아의 경우 전략적 투자자인 만큼 협업을 논의 중이다.

다만, KT 매각설에 대해서는 매듭이 지어졌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KT의 추가 지분확보와 관련해 이전에 나왔던 내용은 다 없던 것으로 됐다”며 “전략적으로 어떻게 협업을 할지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