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청소년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잘 알고서도 이를 무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내고도 수년간 비밀에 부쳤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40% 이상이 22세 이하이고, 220만명의 10대가 매일 사용하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10대는 점점 줄고 있는 추세. 평균적으로 미국의 10대들이 인스타그램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것보다 50% 가량 많다. 이 흐름을 일찌감치 인지한 페이스북은 지난 2012년 10억달러에 인스타그램을 사들였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이 젊은 사용자들의 심리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왔고 그 결과 특히 10대 소녀들에게 해롭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왔다. WSJ이 확보한 한 연구 내용(슬라이드)을 보면 “인스타그램은 10대들에게 최적화돼 있다. 이들의 궤적을 계속 좇는 것이 성공 전략”이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은 10대 소녀 3명 중 1명 꼴로 신체 이미지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2%의 10대 소녀들이 자신의 몸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때 인스타그램은 그걸 더 나쁘게 만든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덜 매력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40% 이상은 그런 생각을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시작했으며 25%가 넘는 10대들은 ‘내가 가진 것이 충분치 않다’는 생각을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하게 됐다”는 결과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의회 청문회에 나온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소셜 미디어가 정신건강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고, 5월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인스타그램이 10대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마도 ‘매우 작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와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경영진들이 버젓이 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지난 2017년 영국의 정신건강 관련 자선단체인 영마인즈(Young Minds)와 왕립공중보건학회(Royal Society for Public Health)는 인스타그램이 어떤 소셜 미디어보다 젊은이들의 정신 건강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영마인즈의 엠마 토마스 대표는 “‘완벽한 삶’ ‘완벽한 신체’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으면 자신의 삶과 외모에 대한 생각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건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브라이츠(5Rights) 재단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아이들의 시간과 자존감, 정신건강을 훼손하고 때론 비극적으로 그들의 삶을 빼앗고 있다”면서 “(이들 소셜 미디어는) 상업적인 목적을 위해 최적화 설계된, 완전히 인간이 만든 세계인데 이렇게 만들 필요는 없다. 아이들의 안전과 권리, 복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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